[TPNW 3차 당사국 회의] 3/1 3·1절 기념 한미연합연습 중단 집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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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 한미연합연습 중단 집회 참가
• 일시 : 2025년 3월 1일(토), 오후 1시(현지시간) • 장소 : 유엔본부 인근 공원
3.1절 기념 집회에 참석한 미국 단체들
3월 1일(토), 핵무기금지조약 3차 당사국 회의에 참석한 평통사 대표단은 뉴욕 현지에서 개최된 3·1절 기념 한미연합연습 중단 집회에서 “한미연합연습 중단! 확장억제정책 폐기!”를 담은 구호를 들며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이 날 집회는 미국 청년단체인 노둣돌이 주관하는 속에서 뉴욕외 워싱턴, 필라델피아 등에서 온 교포들이 참여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습니다. 재미 교포 외에도 필리핀, 팔레스타인, 미평화재향군인회 등 약 80여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 1세 심진태 합천 지부장과 한국원폭피해자 2세 한정순 후손회 회장은 한국원폭피해자로서 겪고 있는 고통을 이야기하고, 핵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위한 운동에 함께 할 것을 참석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먼저, 주최측의 대표 발언이 있었습니다. 발언자는 “매년 3월과 8월, 한미연합연습 기간동안 북한 점령, 도시에 대한 무차별 폭격, 나아가 핵폭탄을 사용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생명을 장난감으로 여기는 군사훈련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발언자의 호응에 맞춰 한미연합연습 중단과 미군 철수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한미연합연습에서 강화되어 반영되는 대북 핵투하 훈련의 특징과 확장억제 정책의 문제점, 이에 따라 확장되고 있는 전지구적 차원의 동맹 결성 문제에 대해서는 다뤄지지 않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3.1절 기념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한국원폭피해자 1세 심진태 지부장과 한국원폭피해자 2세 한정순 회장
이어서 한국원폭피해자 1세 심진태 지부장과 피해자 2세 한정순 회장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올해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80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우리 원폭피해자들은 해방되지 않았다. 가해자인 일본과 미국은 책임을 인정하지도 사죄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해방됐다고 생각할 수 있나?"며 원폭피해자들이 해방되어야 진짜 해방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심진태 지부장은 "어떤 사람들은 미국의 원폭 때문에 해방되었다고 하나, 일제는 원폭이 아니더라도 패망하고 있었다."며 "미국이 핵의 파괴력을 알고도 왜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을 상대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는지, 그걸 잘못했다고 인정하는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폭투하가 잘못됐다고 미국이 인정하면 어떤 나라가 또 핵을 쓸 수 있겠냐."며 미국의 책임을 묻는 원폭국제민중법정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미국 청년에게 한국원폭피해자 소개 팜플렛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한국원폭피해자 2세 한정순 회장은 “전쟁은 끝이 났지만 우리의 전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유전적 질환으로 평생을 아픔으로 살고 있다.”며 피해자이지만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누구도 책임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정순 회장은 “다시는 전쟁도, 핵무기 사용도 없어야 한다”며 우리 함께 핵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인 Democracy Now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집회 참석자들은 한국원폭피해자의 발언 중간마다 크게 호응하며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별도로 감사인사를 전하는 참석자들도 있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인 Democracy Now에서 한국원폭피해자 심진태 지부장과 한정순 회장에게 미국에 온 이유와 한반도 전쟁위기를 언제 실감하는 지 등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또한, 오혜란 집행위원장에게도 한반도의 전쟁위기와 미국 정부와 시민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중심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벨기에 노동당 Marc Botenga 유럽 의회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벨기에 노동당 Marc Botenga 유럽 의회 의원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벨기에 의원은 본인의 발언에 앞서 한국원폭피해자의 이야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크게 공감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벨기에 노동당 의원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한반도에서 중국을 겨냥하기 위해 군사화를 확장하고 있다."며 군사화는 결코 평화와 함께 갈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몇 년전, 한미연합연습이 중단되었을 때, 평화회담이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군사 훈련이 평화, 외교와는 정반대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나아가 특히 유럽에서 "나토가 전지구적 동맹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나토의 방어가 아닌 다른 국가를 착취하기 위함"이라며 나토의 확장에 반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벨기에 노동당 의원은 발언이 끝나고 한국원폭피해자 두분께 따로 인사를 했습니다. 원폭국제민중법정에 대한 팜플렛을 전달하며 평통사의 TPNW 사이드 이벤트에 와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유엔 미국 대표부 건물 앞까지 행진을 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3.1절 기념 포퍼먼스로 강강술래를 다같이 하며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유엔 미국 대표부 건물 앞까지 행진하며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를 외쳤습니다. 행진 이후에는 뉴욕 현지 청년 평화단체들의 청년들이 각자의 이슈를 갖고 발언했습니다. 집회를 마무리 한 후 참석자들과 함께한 뒷풀이에서는 한미연합연습 중단을 위해 평통사가 해왔던 상륙훈련 반대 대응, 1인시위 등을 소개하며 평통사의 실천들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집회 참가한 청년들과 평통사 청년들간의 뒷풀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