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군축

[TPNW 3차 당사국 회의] 3/11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캠퍼스에서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국제민중법정 소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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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국제민중법정 소개

 

•일시: 2025년 3월 11일(화), 오후 2시~4시(현지 시간)
•장소: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캠퍼스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

 

지난 3월 11일,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캠퍼스에서 한국원폭피해자인 심진태, 한정순 선생의 증언과 국제민중법정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마이클 진 교수는 두 피해자의 증언과 함께 한국인 원폭피해의 역사적 맥락을 정성스럽게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또한, 2026년 뉴욕에서 열릴 민중법정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입은 후 귀국하여 어린 시절부터 겪은 가난과 사회적 냉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2001년부터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장을 맡아 수많은 피해자를 만나왔으며,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피해자들의 현실을 직접 마주해 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또한, 한국·일본·미국 정부를 비롯한 그 어떤 정부도 원폭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본인이 2015년 NPT(핵확산금지조약) 재검토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책임 인정과 사죄를 요구했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TPNW(핵무기금지조약) 제3차 당사국 회의에서 한국, 일본, 마샬제도, 키리바시, 카자흐스탄, 콩고, 뉴멕시코 등 여러 지역의 핵 피해자들과 만났으며, 하루빨리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으면 지구 전체가 핵으로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핵군축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TPNW에 가입하지 않은 핵무기 보유국들, 그리고 마찬가지로 TPNW에 가입하지 않은 한국과 일본 정부의 태도에 분노를 표하며, 자신이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원고로 참여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정순 선생은 자신과 가족이 겪은 원폭 피해와 그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받아온 삶을 증언했습니다. 또한, 고(故) 김형률 선생과 함께 원폭 피해자 2세 환우의 인권과 정의 실현을 위해 투쟁하며 2세 환우회를 이끌어온 여정을 솔직하게 들려주었습니다.

 

그녀는 환우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받아들이며 살아온 삶을 나누며, 미국 시민과 학생들에게 자신이 억눌려온 한과 억울함을 호소할 기회를 마련해 준 평통사와 주최 측에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 원폭국제민중법정에 대한 지지와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증언하는 한정순(가운데), 심진태(오른쪽) 선생과 통역으로 수고해 준 이주연 활동가(왼쪽)

 

행사에 참여한 한 교수는 민중법정 성사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에 통역으로 참석한 이주연 활동가는 평통사를 대신해 국제 민중법정의 절차와 판사, 임무에 대해 설명하며, 2026년 국제민중법정에 청중으로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질문자는 한국인으로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한 학생은 뉴멕시코의 핵 피해자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문하며, 피해자 정의를 위해 2026년 민중법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평화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도 있었으며, 피해자들은 가족의 평화부터 핵으로 고통받지 않는 세계의 평화까지 모두 '평화'라고 답했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집중하여 증언을 경청했습니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한국원폭피해자를 기억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핵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듭시다.", "2026년 뉴욕국제 민중법정을 지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참가단은 시카고에서의 전체 일정을 마무리하며, 피해자 증언과 국제민중법정 소개 행사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준 유키 교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국제민중법정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행사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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