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NW 3차 당사국 회의] 3/6 한국원폭피해자와의 워싱턴 간담회 및 존 웨스터 대주교 미사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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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폭피해자와의 워싱턴 간담회와
존 웨스터 대주교 미사
•일시: 2025년 3월 6일(목), 오후 3시, 오후 6시
•장소: 워싱턴, 미국 뉴욕 메리 하우스
한국원폭피해자와의 워싱턴 간담회 (위의 사진)/ 존 웨스터 대주교와의 만남 (아래 사진)
3월 6일(목),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원폭피해자와의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한정순 합천평화의집 회장과 평통사는 뉴욕에서 온라인 줌으로 간담회에 참여했으며,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2세 후손회 회장, 이대수 목사 등은 워싱턴 현지에서 함께했습니다.
간담회에 워싱턴에 기반을 둔 미국 평화단체 활동가와 Korea Peace Now 단체 소속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주최측을 제외한 9명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한국원폭피해자 워싱턴 간담회에 줌으로 참여하는 한정순 회장
이태재 회장과 한정순 회장은 2세로서 겪은 피해 상황을 증언하며, 방사능 피해가 유전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한정순 회장은 “핵투하에 대한 미국의 책임인정과 사죄, 배상을 받아내 더 이상 나와 같은 핵 피해자가 없는 핵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며 원폭국제민중법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증언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참석자 중 국제여성평화자유연맹(WILPF) 워싱턴 지부의 활동가이자 전쟁범죄연구소에서 근무한 타라 바세피(Tara Vassefi) 변호사가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진행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질문하며 원폭국제민중법정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승전국의 전쟁범죄를 다루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법정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관련하여 원폭국제민중법정에 관한 추가 자료를 보내기로 했으며, 원폭국제민중법정 국제조직위원회 미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존 웨스터 대주교를 만나 한국원폭피해자 소개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저녁에는 뉴욕에 있는 마리 하우스로 이동해 존 웨스터 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 심진태 지부장과 한정순 회장, 평통사 청년들이 참여했습니다.
존 웨스터 대주교는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대교구의 대주교로, 미국의 평화운동과 핵무기 반대 운동에 큰 역할을 한 분입니다. 사전에 민중법정 공동의장인 강우일 주교가 존 웨스터 대주교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강우일 주교는 미국의 핵투하에 책임을 묻기 위한 원폭국제민중법정을 소개하며, 민중법정의 원고인 한국원폭피해자를 함께 만나 대화를 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주었습니다.
미사 집전 전, 존 웨스터 대주교와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대주교께서 한국원폭피해자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미국의 책임을 묻고 싶은 한국원폭피해자의 호소에 계속적인 지지를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미사 집전 전에 한국원폭피해자를 만나는 존 웨스터 대주교
존 웨스터 대주교는 "미국이 핵투하와 핵실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지금도 핵무기를 바로 발사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핵무기를 금지하고 폐기하는 것"이라며 "원폭국제민중법정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아직은 민중법정에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원폭피해자를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며 민중법정에 대한 호의와 지지를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존 웨스터 대주교는 한국원폭피해자의 지지 요청과 민중법정의 미국 코디네이터인 브래드 울프의 민중법정 공동의장 제안을 듣고 흔쾌히 원폭국제민중법정의 공동의장직을 수락하며 영광이라고 소외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 신부들이 있고 관련 네트워크도 소개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마리 하우스에서 핵무기 폐기 미사를 참여한 대표단
이후 진행된 핵 폐기를 촉구하는 존 웨스터 대주교의 개인 미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대주교는 미사 중 한국원폭피해자 2분을 소개하며 핵투하 당시 수많은 한국원폭피해자가 고통을 받아야 했다며 여전히 이들의 고통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미사가 끝난 후 함께 인사를 나누며 다시 한번 민중법정에 대한 호의와 공동의장직 수락에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