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NW 3차 당사국 회의] 3/10 시카고: 시카고 예술 대학, 드폴 대학교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국제민중법정 소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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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방문일정]
대학교에서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원폭국제민중법정 소개
•일시: 2025년 3월 10일(월), 오전 10시, 오후 6시
•장소: 시카고 예술 대학교, 드폴 대학교
3월 10일(월), 시카고에 있는 시카고 예술 대학교와 드폴 대학교에서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원폭국제민중법정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져습니다.
오전 10시, 시카고 예술 대학교에서 한국원폭피해자 증언을 진행했다.
오전 10시, 미야모토 유키 드폴대 교수의 소개로 코지마 아유코 시카고 예술 대학 교수의 ‘핵 피해와 핵 에너지’ 수업에 참여하여 한국원폭피해자 증언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교수와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먼저 한국원폭피해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영상을 다함께 시청했습니다. 이후 심진태 합천지부장과 한정순 환우회 회장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심진태 지부장은 아버지의 강제동원으로 일본으로 가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를 입었다며, 피폭 이후 가난으로 고생해 나무 껍질을 뜯어 먹으며 연명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어 “원폭을 투하한 미국도, 식민지배를 한 일본도, 자국민의 피해를 구제하지 않는 한국도 모두 우리를 방치하고 있다.”며 원폭을 투하한 미국에 책임을 묻기 위해 피해자들이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원고로 나서고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심진태 지부장은 “NPT가 있으나 핵무기 국가는 계속 핵무기를 보유하고 확산되고 있다. 핵무기를 금지시킨 TPNW 조약이 있지만 많은 국가들이 아직 비준하지 않았다.”며 핵 없는 세상 실현을 위해 청년들이 함께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전 10시, 시카고 예술 대학교에서 한국원폭피해자 증언을 진행했다.
이어서 한정순 환우회 회장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한정순 회장은 원폭의 후유증으로 가족 전체가 병으로 고생해야 했다며 핵무기의 반인도성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환우회 회장을 하면서 암과 피부병으로 고통 받은 2세들을 많이 보고 있다며 “피해자들 혼자서는 우리들의 고통과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할 수 없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미국에서 개최하는 원폭국제민중법정에 참여해 미국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해자 두 분의 증언이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참여한 학생들 모두 미국까지 와서 저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 학생은 “숫자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에 크게 와 닿는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이 수업 강좌를 수강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수업을 들으니 정말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 정말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주요 목표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기은 청년 활동가는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취지 설명과 함께 “1945년 미국의 핵투하 책임을 묻는 국제민중법정은 핵 피해자뿐만 아니라 청년 세대인 우리의 과제이기도 하다. 왜냐면 민중법정은 과거의 피해자 정의 실현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핵 사용, 핵 위협의 불법성을 확고하게 만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이 훨씬 지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진지하게 두 분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원폭민중법정 소개 리플렛과 평또기 키링을 선물로 나눠주었습니다.
오후 6시, 드폴대학교에서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원폭국제민중법정 소개시간을 가졌다.
오후 6시에는 드폴 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피해자 2분의 증언과 문가온 평통사 청년회원의 민중법정 소개 및 평통사 청년활동 발표가 있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드폴대 학생들이 히로시마 방문 등 1년간 핵 피해자를 알아가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프로젝트 결과를 최종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미야모토 유키 교수의 초청으로 학생 발표 전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민중법정을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여자 중에는 재미교포 1세~3세 모두가 참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증언 전 재미교포 분들이 피해자 분들을 찾아와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약 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심진태 지부장과 한정순 회장의 증언이 이루어졌다.
증언 시작에 앞서 한국원폭피해자 영상을 다함께 시청했습니다. 이후 심진태 지부장과 한정순 회장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심진태 지부장과 한정순 회장은 핵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을 증언하며 “전 세계에서 핵무기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없다. 핵무기가 있는 한 평화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정순 회장은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지 80년이지만, 아직 한국원폭피해자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살얼음판이다. 우리의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이다. 원폭을 투하한 미국이 사죄하고 배상한다고 해서 우리의 아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원폭국제민중법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평통사 청년회원이 영어로 청중들에게 원폭국제민중법정의 취지와 평통사 청년활동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어서 문가온 평통사 청년회원의 민중법정 소개 및 평통사 청년활동 소개가 있었습니다. 평통사 청년회원은 원폭국제민중법정의 목적을 소개하며 "저는 국제민중법정이 80년간 외면 받은 한국원폭피해자의 인권과 정의를 회복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핵 없는 세상을 실현하는, 국제 반핵 운동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 2번의 국제토론회에 참여한 청년들의 모습과 중고등학생들에게 한국원폭피해자를 알리는 아카데미 활동을 소개하며, “동료들과 함께 한국원폭피해자에 대해 더 많이 알려 국제민중법정에도 30여명이 한국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 참석자들에게 미국 시민으로서 평생을 핵으로 고통받으며 대물림되는 핵 피해를 지운 미국의 책임을 묻는데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히로시마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작품과 피해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학생 모습
한국원폭피해자 증언과 민중법정 소개가 끝난 후에는 히로시마에 다녀온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과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피해자들의 이야기로 만든 애니메이션, 원폭의 역사적 과정에 대한 다큐, 그림, 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은 일 년간의 프로젝트에서 느낀 바를 표현했습니다. 그 중에는 한국원폭피해자 위령비를 그림으로 그려 한국원폭피해자의 피해를 표현한 재미교포 3세 학생이 있었습니다.
행사 끝난 후, 핵 물리학자가 찾아와 피해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많은 학생들이 오고 가며 피해자 분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어 매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행사가 마친 후에는 핵물리학자가 찾아와 인사를 전하며 과학자들도 핵 군축 운동과 핵 없는 세상 실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학자들과의 연계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드폴대 대학생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