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7] SCM 중단 촉구 마지막 날 나홀로 시위 - 평화재향군인회 최사묵 공동대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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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환영, 한반도 평화포럼 개최 및 한반도 평화역행 SCM 중단 촉구 나홀로 시위' 마지막 날입니다.
미 대사관 앞에서 SCM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 동안 국방부 앞에서는 평화재향군인회 최사묵 공동대표가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http://www.spark946.org/photo/2008/october/20081017_8642.jpg)
최사묵 대표는 구한말 당진 지역에서 반일의병을 일으키신 의병장 최구현 님의 손주이십니다. 양반의 몸으로 농민들을 일으켜 반일의병투쟁에 나서신 최구현 의병장은 2004년에 의병 공훈서훈 애국장을 받으신, 우리가 본받아야 할 애국지사이십니다.
최사묵 공동대표가 1인 시위를 전개하는 동안 국방부 직원들을 비롯하여 오가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에 최 공동대표는 "와사(WRSA;쓰레기탄약) 이야기가 피켓에 들어갔으면 좋았겠다", "유인물을 만들어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게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며 못내 아쉬워하셨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미국 문제를 알게 되기를 바라는 선생님의 모습을 정말 본받아야 하겠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왜 시위를 하느냐고 물어옵니다.
최 선생님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며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고 거기 적인 사이트에 들어와보라고 권하십니다.
한 노인이 시비를 걸어옵니다.
"나는 이런 것 하는 게 무조건 싫다. 난 이대로가 좋으니까 싫으면 당신같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나라."
최사묵 대표가 답답도 하고 화도 나서 "무조건 싫다니, 그럼 영원히 미국의 속국으로 사는 게 좋으냐"고 언성을 높이자 그 노인은 무어라 중얼대며 뒤로 물러섭니다.
![](http://www.spark946.org/photo/2008/october/20081017_8647.jpg)
다른 한 노인이 휠체어를 탄 채 다가옵니다. 최 선생님이 앞 서 시비를 건 노인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십니다.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건 미국이죠. 돈 장사가 되니까. 죽어나는 건 우리 뿐이죠. 여기 이곳도 온통 오염된 땅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던 노인이 화답합니다.
"미국이 얼마나 나쁜 놈들인데. 쇠고기도 쓰레기, 탄약도 쓰레기를 돈주고 사가라는 놈들입니다."
"그럼요. 우리가 정신 차려야 합니다."
"우리가 살려면 무조건 통일을 해야 합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두 애국 노인의 대화를 들으며 "잘 하시는 겁니다!" 하고 응원합니다.
1인 시위 하는 사이사이, 최사묵 공동대표 지나온 삶의 자락들을 듣다보니 어느덧 1시간이 훌쩍 넘어갑니다.
"선생님, 1시간이 넘었습니다."고 말씀드리자 "더하면 안 되나?"하고 웃으십니다.
"평화재향군인회 조직을 강하게 만들어서 평통사보다 강한 실천을 하고싶다"는 최 선생님,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내내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