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7] 북 국방위원회의 남북 비밀접촉 폭로 관련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 및 피켓팅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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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방위원회의 남북 비밀접촉 폭로 관련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
" 김태효, 현인택, 천영우 파면! 천안함 사과 요구 철회! 조건없는 대화 재개"
- 2011년 6월 7일 낮 12시, 청와대 인근 -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등 남쪽 당국자들이 5월 9일부터 열린 남북 비밀접촉에서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을 만들자는 간청과 함께 3번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진행을 요구하고 북 인사들을 유혹하기 위해 돈 봉투를 꺼내놓았다는 북 국방위원회 폭로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비공개 접촉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정식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의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비공개 접촉의 기본 목적은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해 북한의 시인,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받기 위해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돈 봉투를 주려했다는 북측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힘으로써 북의 주장을 사실상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을 비롯한 사회단체들은 이명박 정부에게 녹취록을 포함한 남북 비밀접촉의 전모 공개, 천안함 사과요구 철회, 김태효,현인택,천영우등 한국판 네오콘의 파면, 조건 없는 대화재개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청와대 인근에 있는 신교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진행하였습니다.
△ 청와대 입구인 신교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던 청운동사무소 앞이 전경버스로 가로막혀있어 맞은편에 있는 신교동 새마을금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정동석 광주전남평통사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처음으로 최창준 민주노동당 자주통일평화위원장이 규탄발언을 했습니다.
최창준 위원장은 이번 북 국방위원회 폭로에 대하여 “이명박 정부는 평화 통일 민족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은 조금도 없고 남북관계를 자신의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만 한다.”고 지적하면서 “돈봉투 전달은 이명박 정부의 부정부패가 얼마나 심한지 저승에 염라대왕에게도 뇌물을 싸들고 갈 사람들”이라고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한 최창준 위원장은 “만약 이명박 정부가 평화와 통일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남북 공동의 6.15행사의 진행을 보장해야한다.”고 이명박 정부에게 촉구하였습니다.
△ 대북 강경정책을 주도하며, 사사건건 대화재개의 발목을 붙잡은 김태효, 현인택, 천영우.
특히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은 이번 남북 비밀접촉 파탄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되었습니다.
다음으로 황수영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의 규탄발언이 있었습니다.
황수영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민족의 문제, 남북관계 문제를 마치 노사간의 문제처럼 취급하고 있다.” 고 지적하면서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탄압할 때 일단 대화를 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매수하고 노사합의도 지키지 않는다.” 고 지난날 사장 경험이 있어 그런거 같다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꼬집었습니다.
또한 황수영위원장은 “현인택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라인 쇄신과 함께 민간단체의 남북교류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 며 “이것이야 말로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라고 주장하였습니다.
△ 이번 남북 비밀접촉 폭로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의 배경에는 북의 지도부 사진을 표적으로 삼은 예비군 훈련이라는 유치하고 기상천외한 군부의 호전적 행태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 팀장의 규탄발언이 진행되었습니다.
유영재 팀장은 “김황식 총리를 비롯한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남북 비밀접촉에 대한 북의 폭로 내용에 대하여 사실상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고 지적하면서 “국민들은 진실을 알길 원하고 있으며 정부에 발표에 대한 의혹을 가지고 있다.” 며 녹취록을 비롯한 사건의 전모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유 팀장은 “대북적대정책의 추진과 남북정상회담의 진행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며 북의 폭로는 이 과정에서 벌어질 수밖에 없는 필연적 결과” 라고 지적하면서 “ 이명박 정부가 진정으로 남북대화를 원한다면 일단 대북적대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 전제로 한국판 네오콘의 파면, 예비군 사격표적지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기자회견 마지막으로 이규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 팀장이 서한으로 작성된 문서를 청와대에 전달하였습니다.
△ 시민사회단체 공동 요구서한을 청와대에 접수하였습니다.
기자회견에 이어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피켓팅을 진행하였습니다.
△ 정부 종합청사 앞에서 현수막 시위가 있었습니다. 이 현수막 시위는 매일 점심시간에 15일까지 계속됩니다.
광화문 광장을 향하여 “김태효, 현인택, 천영우 사퇴!” “천안함 사과요구 철회!” “조건 없는 대화재개!” 의 내용이 큼지막하게 적혀있는 플랑을 펼쳐들어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우리의 요구내용을 전달하였습니다. 우리의 활동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으면서 “수고하세요”라고 격려를 해주는 시민들도 있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큼지막한 글씨가 저 너머 열린 시민공원 인도에서도 우리의 내용을 볼 수 있어 이번 피켓팅은 좋은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피켓팅은 15일까지 계속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커다란 현수막에 우리의 요구를 담아, 길 건너편에서도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던 분들이 손을 흔들어주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