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9] 6.9 평화촛불 집회와 행진 :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통일로 가자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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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평화촛불 집회와 행진 :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통일로 가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6월 9일(토) 오후 7시부터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평화촛불 행사가 열렸습니다. 5시 30분부터는 원불교 주최로 핵무기와 사드 없는 한반도 평화 기원 100배 행사가, 6시부터는 청소년, 청년들이 주최한 플래시몹 사전 행사, 6시 30분부터는 풍물굿연대가 이끄는 풍물 길놀이와 강강수월래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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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하던 빗방울이 장대비로 쏟아지는 와중에도 평화촛불에 참여한 800여 촛불 시민들은 참가단위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공연과 발언들을 집중하였고, 사회자의 인도에 구호들도 힘차게 따라 외쳤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과 청년들,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인들, 노동자들과 특히 쌍차 기륭 동지들도 함께 했습니다.
멋진 화음을 뽐낸 청년들의 "이매진" 공연
합창 홀씨들의 "철망앞에서"
1945년 히로시마에서 태중에 피폭을 당한 이규열 한국인원폭피해자협회 회장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우리가 원폭 피해를 당했다. 더 늦기전에 미국과 일본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핵무기의 위험을 존재로 증명한다. 핵없는 세상, 비핵 평화의 세상을 만드는 데 적극 증언하고 기여하겠다"며 행사를 주관한 평통사와 평화촛불추진위원회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강대현 한국인원폭피해자 2세 환우회 회장은 "핵무기 피해는 당대를 넘어 후손들에 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므로 이제 인류는 불특정 다수를 무차별적으로 잔인하게 살상했던 전철을 다시는 밟지 말아야 한다"며 원폭피해의 유전적 질환으로 고통받는 1만여 명의 2세와 1500여 환우들의 실상을 알렸습니다.
사드가 배치된 소성리 도경임 할머니는 처절하게 불법무도한 사드 배치의 실상을 고발했습니다. 할머니는 "사드때문에 작고 평화로운 소성리가 전쟁터, 아수라장이 되었다. 하루하루 군인들과 경찰들에 둘러싸여 불안해하며 살아가고 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우리는 사드기지 안에서 벌어지는 불법공사를 막기위해 차가운 길위에 앉는다. 비록 우리 몸이 늙어 불법공사를 위해 드나드는 공사차량을 막기에는 그 힘이 턱없이 부족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사드는 우리 마을의 평화를 뺏어가고, 우리나라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사드 배치는 불법이고, 기지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사도 불법이라는 사실을. 지금까지 온 몸에 멍이 들고 뼈가 부러져도 죽을 각오로 싸웠다. 하지만 마음이 급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였습니다.
날마다 "사드 빼, 미군 빼, 경찰 빼" 외치고 있다는 할머니의 울분에 집회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천주교남자수도회 박상훈 신부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북미 쌍방이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회담에 임하길 바란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상응하여 미국도 북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해소하고 완전한 체제 보장을 약속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원불교 원익선 교무도 "종교인이자 학자지만 행동하는 양심이 되려고 촛불을 든다. 그 계기는 사드 배치 문제였다. 역사상 최초의 무혈혁명을 일으킨 이 촛불은 이제 평화의 촛불로 승화되어야 한다. 사드가 배치되면서 사무여한의 심정으로 진밭교의 사드 철회 평화기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북미 수교하고, 평화협정 체결, 불가침 조약 체결해야 한다. 한반도가 평화의 전진기지가 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어 이 땅이 세계평화의 성지가 되도록까지 전진"하자고 했습니다.
소리꾼 현미 님의 "비무장지대"
고등학생인 이창범 학생은 "4.27 판문점 선언을 학교 친구들과 같이 생중계로 보면서 소감을 나눈 것을 소개하고 싶다"며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도 잘 되고, 우리 나라가 주변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남과 북이 통일되는 날까지 관심을 높여가겠다"고 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데도 풍물굿연대의 멋진 "통일맞짱 남누리 북누리" 공연
소프라노 김진아와 테너 박종열은 "그리운 금강산"을 통일지향적인 내용으로 가사를 고쳐 불렀다.
철도와 의료, 가스 등 공공영역의 노동자들이 나와 평화통일 평등세상에 대한 발언을 했습니다. 박해철 철도노조 정치통일위원장은 "지금까지 철도노동자들은 공공의 철도, 국민의 철도를 지키기 위해 무수히 싸웠다. 이제 남북 철도가 연결이 되면 자본의 탐욕이 아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여는 겨레의 철도가 되도록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의료연대본부 현정희 본부장은 "한반도의 지속되는 핵대결과 전쟁위협은 병원 노동자 모두의 깊은 염려였다. 이제 새로운 평화시대에 맞게 북미가 수교하고 전쟁위기가 없고 핵무기도 없는 한반도가 된다면 단절된 남북 의료부문 협력도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지부 김수길 조직국장은 "남북이 가스관을 연결하면 천연가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통일국가의 토대인 남과 북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일 수 있다. 민중들에게 도움이 되는 통일국가의 복지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가스 노동자들도 앞장서겠다"고 했습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반전평화위원장은 "평화의 시대에 국방비 예산과 주한미군 지원금을 대폭 줄여 최저임금 인상, 공공부문 일자리와 공공서비스 확대에 투자할 수 있다"며 남북 노동자 민중 모두의 삶의 진전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해 가자"고 했습니다.
고난함께의 진광수 목사와 3.1종교개혁연대 이도흠 교수가 촛불의 호소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한반도와 동북아 전략 지형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4.27 판문점선언’ 이행,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 도출 촉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실현으로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나아갈 것"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4.27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에 평화의 새 시대가 열렸다며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70년에 걸친 북미 적대관계를 끝내는 전환적 합의가 나오기를 바란다”며 “그 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불가침 조약, 북미 수교를 맞바꾸고 하는 방안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고 제기했다.
이들은 북미정상회담이 한번 취소 됐다 재개된 일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 보장 방안에 대한 북미 간 합의 도출과 세부 협상과 합의, 그 이행 과정에서 숱한 난관과 곡절이 있을 것이란 사실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난관이 생길 때마다 평화의 촛불을 밝힐 것"이라고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미대사관 둘레를 한바퀴 도는 평화행진에서도 평화상징물과 만장, 풍물, 반전과 비둘기와 한반도 모양의 피켓 등을 들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실현". "전쟁군비 다운 다운" "평화군축 업업" "한반도 비핵화 하자, 북미 수교하자, 종전선언 하자, 평화협정 체결 하자, 불가침 조약 하자" 참신한 구호들을 외쳤습니다.
특히 청년들은 "텔레비젼에 내가 나온다면 평화협정 체결하자 외쳐보겠네"하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 분위기를 고양시켰습니다
참가자들은 미대사관이 건너 보이는 세종대왕상 뒤편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고, 사드 철회와 촛불 운동 확산을 다짐하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평화와통일" 상징물 보완작업 중인 홀씨 작가들
청년들의 "경의선 타고" 플래시몹
청소년 사전 마당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김득중 지부장과 쌍차 동지들
평화순례 강강순례 "평화의 대문을 활짝"
평화순례 강강순례
소성리 부녀회장과 주민들
전쟁을 끝내자, 평화에 살자, 통일로 가자 세 부분으로 나눠 앉은 참가자들
원불교 교도의 평화촛불의 기원 "학춤"
제일 고생이 많았던 평화상징물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