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싱가포르 합의 1년에 즈음한 미대사관 둘레 평화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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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토) 오후 2시, 광화문 KT 앞~미대사관 둘레
북미 싱가포르 합의 1년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실현 촉구
미대사관 둘레 평화행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 1주년에 즈음하여 싱가포르 성명 이행,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동시실현을 촉구하는 미대사관 둘레 평화행진을 평화촛불추진위원회 주최로 개최했습니다.
집회 첫 기조발언에 나선 목포 평통사 김종수 목사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취지에 맞게 미국이 북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서 북에 대한 제재해제, 종전선언,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추진함으로써 대화 재개와 협상 진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였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적·단계적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윗줄 왼쪽부터 사회자, 기조발언 목포평통사 김종수 목사, 국제연대발언 나카야마 다다가츠 변호사,
아랫줄 박종열 지휘자와 평화홀씨 합창단
두 번째 순서는 한국 원폭피해자 문제를 주제로 이규열 한국 원폭피해자협회 협회장이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규열 협회장은 "핵무기에 의한 피해는 74년 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로 끝나야 하며,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했던 미국이야말로 우리 원폭 피해자들과 온 인류에게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며 미국의 책임을 물었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의 진상조사가 이뤄지면 그 누구도 핵무기를 다시는 사용할 생각을 못할 것이므로 피해자들의 고통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핵무기도 핵전쟁도 없는 한반도를 만들고, 그럼으로써 나아가 핵 없는 세계를 만들자"고 절절히 호소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오키나와에서 온 나카야마 다다가츠 변호사의 연대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그는 "미군기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염원은 바로 평화이고, 평화는 주권국가간의 평등한 관계와 존중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반도와 오키나와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합창홀씨의 ‘선언’ 합창이 이어졌습니다. 힘찬 합창소리에 참가자들은 들고 있는 한반도 모양, 평화 상징물, 피켓을 흔들며 호응을 하였습니다.
다음, 발언에 나선 박태정 김천 노곡리 이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멈추고 한미가 연합군사연습을 멈추면서 임시로 배치한 사드도 조만간 철거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현재 사드 기지 공사를 재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 기가 막히다”며 당국을 규탄하였습니다.
성주 소성리 임순분 부녀회장은 “지금이 한창 농사철이라 눈코 뜰 새도 없는데, 우리 주민들이 이렇게 자주 서울에 오는 것은 사드 배치의 불법성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서”라며, “6월에 사드 기지 공사가 재개된다는데, 소성리 주민들은 이 공사를 온몸으로 막아낼 것이며 사드를 막는 것은 성주와 김천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것이니만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해주실 것을 믿”는다며 사드 철거 투쟁에 함께해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한정순 원폭2세 환우회 명예회장은 "전쟁을 일으킨 일본정부와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 정부에게 한국 원폭피해 문제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며 결의를 밝혔습니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회 상무이사는 "4.27 판문점 선언과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신뢰구축과 한반도 평화체제 마련,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나가기 위해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절실하고, 개성공단 재가동은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즉각 재개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다음으로 남누리 북누리 합창과 한반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고재성님의 품바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신명나는 품바소리에 참가자들은 추임새를 넣어가며 흥을 돋우었습니다.
미대사관 둘레를 도는 평화행진은 가장 앞에 풍물과 40여 명의 북 대열을 앞세우고, “평화협정”, “자주통일”, “제재해제”, “한반도 비핵화”라고 쓴 깃대 만장과 “북미 대화 재개”, “종전 선언에 나서라” 등의 구호를 적은 20여 개의 만장 대열이 대오를 이끌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미대사관을 향해 미국이 북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힘차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1년 전 북미가 약속한 싱가포르 성명을 미국이 이행하는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동시/단계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그 길임을 명확히 알렸습니다.
행진 참가자들은, “원폭피해 미국은 책임인정”, “원폭피해 미국은 사죄배상”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국이 한국 원폭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청년들은 인기 동요인 “상어가족”을 개사하여 한국 원폭피해자에 대해 미국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노래를 흥겹고 힘차게 불렀습니다.
미대사관 둘레를 돌고 다시 KT앞으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간단한 정리집회를 가졌습니다.
정리집회 발언에 나선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분단과 대결 때문에 민주주의의 기본적 권리와 노동권조차 침해당하고 있는 우리 노동자들에게 평화야말로 생존의 문제”이며, 따라서 “새 평화세력을 구축하여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길에 노동자 민중이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드높였습니다.
공공운수노조 변희영 부위원장
미대사관 둘레 평화행진을 마치고 북 대오를 이끈 고재성 선생과 풍물패들
모든 순서를 마친 후, 1953년 정전협정 체결인인 오는 7월 27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기념촬영과 영상을 찍고, 떡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평화행진에 참가한 평통사 청년, 청소년 회원들
이 날 집회와 행진에는 500여 명이 참가했고, 연합뉴스, 프레스TV 등에서 취재를 하였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사드철거 성주 소성리, 김천 주민들, 원불교 교무와 교인들, 한국 원폭피해자협회 회원들, 원폭 2세 환우회,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평화촛불추진위에서는 평통사를 비롯하여 사회진보연대, 학생행진, 성지수호원불교비상대책위원회, 천주교 더나은 세상, 천주교 의정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전주 평화와통일을위한 YMCA 100인회, 생명평화정의 전북기독행동, 향린교회, 서울제일교회,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철도노조, 보건의료연대지부)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