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3주년,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3일차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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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차(4/29) 행진 구간 : 수영역 ~ 동백역 사거리
판문점선언 3주년,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행진과 캠페인을 결합해 거북이 걸음으로 시민들 속으로! - 3일차 행진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을 진행 하고 있다
4월 29일(목), 3일차 행진 출발에 앞서 발열체크와 상징조형물 운행 연습으로 안전을 빈틈없이 점검한 후 남북철도잇기대행진 영상을 보고 평화대행진을 시작하였고, 앞서 채택했던 '국민에게 드리는 글' 낭송을 들으면서 행진에 임하는 자세를 가다듬었습니다.
3일차 행진 참가자들이 행진을 위한 준비를 사전에 진행하고 있다
오늘 행진은 행진코스의 특성을 반영하여 시민들 사이의 접촉 시간을 늘리고, 행진코스 중 시민들 왕래가 많은 곳에서 피켓팅과 캠페인을 결합하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에 평화열차, 통일열차의 노반을 깐다는 심정으로 한걸음 한걸음 느린 거북이 걸음으로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과 버스를 타고 가는 시민들이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오늘 행진 코스는 시내버스들이 많이 지나는 구간인데,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차창 밖을 내다보며 지나가는 행진단을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고, 손을 흔들고 응원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행진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이 온 시내에 울려 퍼지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나와 보기도 하고 창문을 통해 내다보기도 하는 등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행진단은 시민들의 관심에 힘입어 한반도기를 흔들며 함께 호응하였습니다. 남쪽의 평화열차, 북쪽의 통일열차가 만나는 한반도 모형 상징물과 그것을 끌고 가는 행진단의 모습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이 지나가자 버스를 기다리는 청소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버스를 기다리는 청소년 학생들이 행진단을 향해 응원을 보내고, 핸드폰으로 행진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응원을 보내는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는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부산역에서부터 신의주로, 유라시아로 기차를 타고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에서 두 정상이 천명한 대로 하루 빨리 남북철도를 연결하여 민족 웅비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봅니다. 미국의 대북제재를 벗어나 민족의 이익에 맞게 문재인 정부가 남북철도 연결에 즉각 나서야 할 이유는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에게 더 이상 전쟁과 분단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남북철도를 잇고, 남북 혈맥을 이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을 여는 것이 이번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을 진행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민족 번영의 꿈을 싣고 부산역에서 임진각까지 걷고 또 걸어 갈 것입니다.
해운대 백사장 앞 도로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피켓팅과 캠페인을 진행하는 참가자들
오늘 행진에서는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해운대 백사장 앞 도로를 거점으로 삼아 주제영상과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 음성을 반복해서 틀고, 그 주변을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서는 캠페인 방식을 결합하여 진행했습니다. 도로를 향해 피켓을 든 참가자를 보고 손을 흔들고 가는 택시운전사와 상징 조형물을 보고 엄지척을 하는 등 시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받으며 3일차 행진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행진은 부산평통사 강문수 대표 등 주요 역할을 맡은 분들이 4월 28일 소성리 사드 레이더 성능개량 -발전기 반입 저지 투쟁에서 다친 관계로 행진에서 빠진데다 변화된 행진코스를 사전에 숙지하지 못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행진과 캠페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못해 행진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데도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변화되는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사전 준비를 더 철저히 하여 즐겁고 힘찬 행진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참가단들이 현수막 들고, 조형물을 끌며 행진하고 있다
오늘 행진에는 민주노총부산본부, 부산NCC, 평화철도, 철도노조, 부산 평통사 회원들이 참가했습니다. 마무리 집회를 하며 짧게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에 참가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참가자들 (위에서부터 부산NCC 목사님들, 중간 왼쪽 민주노총 부산 본부분들, 중간 오른쪽 철도노조 조합원들, 맨 아래 부산평통사 회원들)
오늘 하루 상징물 견인자로 애써준 철도 노조 조합원들은 “남북철도 잇기는 철도의 숙원과제”라며, “뜻 깊은 행진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습니다.
다음으로 민주노총 부산 본부에서 참가한 참가자들은 “남북정상들이 약속한 사항들을 이행하는 것이 지금의 코로나 시국에 노동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남북철도 잇기를 통해서 남북의 대화를 막고 있는 미국에 대한 반미 투쟁을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함께 하겠다”며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 참여를 결의했습니다.
전 민주일반연맹 이양진 위원장은 “이제껏 정부가 국민들을 속이고, 미국의 눈치만 보는 것을 보니 국민들이 깨어나서 견인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며, “이 작은 수레바퀴 하나를 돌리면서 남북철도를 잇고, 남북교류를 만들고, 이것을 통해 남북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되도록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에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부산 평통사 회원들은 “부산역에서 임진각까지 남북철도를 잇기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전일 참가하고 있는 김명희님
부산역에서 임진각까지 전일을 함께 행진하는 평화철도의 김명희님은 “평생 철도 노동자로서 자주 통일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못하고 노동현장의 사안에만 매몰되어 왔었다”며, “이제라도 남은 평생을 한반도 자주와 통일을 위해 애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평통사가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을 처음 제안해주어 감사하다”며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의 최초 제안 단체인 평통사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 3일차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남북 철도를 하나로 잇자! 부산시민들이 앞장서서 남북철도 하나로!’를 외치며 한반도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남북철도 한반도 평화 대행진 3일차를 마무리했습니다!
남북 분단의 최대 희생자인 노동자가 앞장서서, 농민, 종교인, 여성, 청년들도 함께 남북철도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월 27일까지 먼 길을 천천히 뚜벅뚜벅 국민들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 평화·번영·통일열차의 노반을 깔면서 가겠습니다.
4월 30일(금), 내일 4일차 행진은 부산 범내골역에서 시작하는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에도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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