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철거투쟁의 또 다른 주체인 김천 시민들이 함께... 남북철도잇기대행진 24일차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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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차(5/23) 행진 구간 : (소성리) ~ 노곡리 ~ 김천 율곡동(혁신도시)
사드철거투쟁의 또 다른 주체인 김천 시민들이 함께... 남북철도잇기대행진 24일차
김천 노곡리 마을 주민들과 함께 24일차 행진을 시작했다
사드 부지 남쪽이 소성리라면 달마산 너머 북서쪽은 김천 노곡리 마을입니다. 사드 부지에서 직선거리로만 따지면 소성리보다 더 가깝고 사드 레이더 방향으로 봐도 사드 레이더의 정면에 해당되는 곳이라 처음부터 레이더 전자파 우려가 컸던 곳이기도 합니다.
사드가 배치된 후 김천 노곡리에는 약 100여명의 주민 중에서 7명의 주민들이 암에 걸리고 그 중 2분이 돌아가시는 이례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태정 이장에 따르면 주민들은 암뿐 아니라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적 피해 입고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과수원 수확량도 줄어들고 있어서 염려가 크다고요. 정부가 사드 환경영향평가를 한다면 이런 주민들의 피해부터 제대로 역학조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김천 노곡리 박태정 이장이 발언하고 있다
24일차 행진 출발에 앞서 박태정 이장은 “남북철도잇기 행사를 통해 꼭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면 좋겠다. 미국 없이도 잘 살수 있는데 미국 간섭이 너무나 많고 좌지우지 하고 이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려고 한다. 거기에 굴하지 않고 주권을 꼭 찾아야 한다. 건강하게 행진하라. 매일 소식 듣고 있다. 농사일 바쁜 거 좀 지나면 열흘쯤 있다가 행진에도 결합하겠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노곡리 주민들도 많이 나와 행진단을 응원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은 노곡리를 지나 김천 율곡동 혁신도시로 행진하고 있다
행진단은 노곡리를 출발하여 월명리 등 김천 농소면을 지나 KTX 김천구미역이 있는 김천 율곡동 혁신도시로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KTX 김천구미역에 도착한 행진단
휴일이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거리에 시민들이 거의 보이지는 않았지만 학생들과 어린이들, 산책나온 시민들이 행진단 행렬을 관심있게 살펴보았습니다.
그중 한 어르신은 “이렇게 좋은 일에는 식구들 손주들도 다 데려와 참여해야 한다”며 내일 김천역까지의 행진에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행진단이 만난 어린이, 학생, 주민들이 행진에 참여하기도 하고 인증샷을 찍었다
사드반대김천대책위 함수연 선생님은 “남북철도잇기 행진한다고 해서 너무 행복했다. 지난 2007년 남북철도가 시범운행됐을때 아버지와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이제 기차타고 아버지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겠다고... 그런데 결국 철도연결이 안되고,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남북 철도 연결되면 제가 아버지 꿈을 대신 실현시켜 고향을 방문하고 유럽까지 여행을 가겠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사드반대김천대책위 장재호 국장은 “대구경북에서 김천이 경부선과 경북선이 지나는 곳이고 내륙선도 통과하게 된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많은 분들이 김천을 경유하게 될 것”이라고 김천과 철도의 관계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사드반대 투쟁에 앞장서는 김동기 김천시의원도 “남북 철도잇기는 자주권을 반납해버린 이들을 구속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주권을 보유한 우리들이 그렇게 나서다 보면 대한민국내의 삼팔선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성리 김천의 사드 문제도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 함께 하자”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행진단은 24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참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행진에 참여한 김천 시민들은 “김천시민들과 함께 남북철도를 탈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찡하다. 통일이 되려면 다른 무엇보다 우선 만나야 하는데 남북철도잇기라는 가장 쉽게할 수 있는 일을 못하고 있어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들의 힘으로 남북철도를 이을 수 있도록 많은 참여 바란다" ”원래 남북철도는 이어져 있던건데 지금은 막혀있다. 하루빨리 이어져 남북간애 왕래를 하면 지금보다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다. 모든 국민들은 남북철도 잇는 일엔 다들 찬성할 거라고 생각한다.“ ”행진을 하면서 희망과 자신감을 느낀다. 이런 행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후세들이 행복한 나라에 살기 위해서는 남북평화통일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런 한걸음 한걸음에 국민여러분들이 직접 참여해주는 게 촛불정신의 맥을 잇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했습니다.
그 외 구례와 광주에서도 정규영 광주평통사 대표와 회원들이 참여했습니다. 광주에서도 사드반대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며 행진마무리까지 건강하고 안전하게 행진하기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김천 시내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행진단의 모습
행진단들은 김천 시내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것을 구석구석 돌며 행진하고 중간중간에 홍보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천 율곡동 주민행복센터까지 행진을 이어가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마무리하며 단체사진을 찍은 24일차 행진단
공식 행진을 마치고 영상차량과 상징조형물을 보관할 김동기 시의원 사무실까지 이동했습니다. 시간이 꽤 걸리는 마무리 행진에는 소성리 지킴이들이 마지막까지 수고해 주었습니다.
김동기 시의원 사무실까지 상징조형물을 옮겨준 소성리지킴이들과 실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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