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통일 열차에 통일쌀을 싣고 가자’ 농민들과 함께 한 25일차 대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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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차(5/24) 행진 구간 : 무실삼거리~김천역
‘남북 평화통일 열차에 통일쌀을 싣고 가자’
농민들과 함께 한 25일차 대행진
통일쌀 트렉터와 함께 행진하는 25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25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은 무실삼거리에서 출발하여 김천역까지 진행했습니다. 이 날은 대구와 김천, 광주, 나주, 안동 평통사 회원들과 천주교 안동교구, 시민들이 동참했고 특히 전농 경북도연맹 김천농민회에서 10여 명 등 4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25일차 행진을 시작하기 전 전농 경북도연맹의 기자회견과 모심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진단이 행진을 출발하기 전 무실삼거리 앞에서 전농 경북도연맹에서 통일모심기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전농 경북도 연맹은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은 통일의 이정표"라며, 판문점 평양선언 이후 "남북농민의 힘으로 통일 농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26대의 통일 트렉터를 만들었지만 아직도 북으로 가지 못하고 도라산 인근 물류센터에 갇혀 있다"며 판문점 평양선언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화해를 위한 실질적인 사항들은 도출되지 못했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농민들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민족의 통일과 평화, 생명인 통일쌀 보내기를 통해 농민들도 통일의 물꼬를 트기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이 피켓을 높이 들며 행진을 하고 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과 전농의 통일쌀 보내기 운동은 이 땅의 노동자 민중, 농민이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실천에서 그 맥을 같이합니다. 오늘은 통일 운동에 앞장 선 농민들과 함께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치좌동 삼거리에서 잠깐 캠페인을 진행하고 김천교로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김천교로 향하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행진단을 구경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대한 김천 시민들의 관심이 느껴졌습니다.
행진 참가자들이 소감을 나누고 있다
김천교에서 행진단은 점심을 먹고 소감을 나눴습니다. 김천교가 있는 배다리 마을이라 불리는 곳은 1895년 동학혁명 당시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던 김천의 지도자들이 처형된 곳 입니다. 김천은 동학농민혁명이 활발하게 일어난 곳이었다고 합니다. 김천은 농민들이 주로 많이 살던 동네이기도 했고, 추풍령을 따라 배들과 사람들이 왕래하던 교통의 요지였다고 합니다. 그 길을 따라 동학농민들이 들어왔고 김천교 부근에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김천의 교육너머김천현대사연구모임 구자숙 선생님이 해주었습니다.
오늘 행진에 나선 참가자들이 소감을 나눴습니다.
먼저 천주교 안동교구에서 오신 분들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남북철도가 하나로 이어져서 우리가 마음껏 기차를 타고 북녘으로 올라가 동포들고 함께 얼싸안고 춤을 추고 싶다"며 "96년부터 한겨레 나눔운동 성금을 모아 25여 년이 넘도록 북한 가톨릭센터와 교류하면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남북철도가 연결될 수 있다는 염원의 마음을 담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김천농민회에서 참가하신 분들은 "전농의 통일쌀과 남북철도잇기는 같은 맥락인 것 같다. 전농도 열심히 하고 평화대행진도 열심히 해서 통일 되는 그날 평양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며 "아침 일찍부터 더운 날 아스팔트 열기를 맞으며 걷느라 고생하셨다. 통일은 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실천의 결과로 오는 것이다. 그 실천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곳에서 통일의 신바람을 함께 맞이하면 좋겠다"며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격려했습니다.
행진단이 지나가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참가자들
행진단은 다시 오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아랫시장을 통과 할 때는 행진단을 보며 사진을 찍거나 브이하며 응원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진단을 향해 소리를 치고 못마땅해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이마트 사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우리의 내용이 담긴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눴주었습니다.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오늘의 마지막 지점인 김천역으로 향했습니다. 높은 언덕을 함께 밀고 끌며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뜨거운 날씨였지만 행진단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깃발을 흔들며 즐겁게 행진했습니다.
25일차 행진단이 김천역에서 마무리 인증샷을 찍고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은 김천역에 도착해 캠페인을 진행한 후 마무리했습니다. 행진단이 도착한 김천역은 불법사드배치 반대 김천 촛불이 타올랐던 곳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촛불을 중단했지만, 코로나가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불법사드를 뽑자는 촛불이 뜨겁게 타오를 것입니다. 행진단은 김천역 광장에서 다함께 '남북철도를 잇자'는 구호를 외치며 사진을 찍고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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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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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차(5/10) : 대구 신매역 ~ 만촌역
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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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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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