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를 이어 남북을 왕래하고 북녘 가족을 만나길" 41일차 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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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일차(6/12) 행진 구간 : 천안 쌍용3동 행정복지센터 ~ 서부대로사거리
"철도를 이어 남북을 왕래하고 북녘 가족을 만나길" 95세 할머니의 간절한 외침
대전충청 구간 마지막날이었던 41일차 행진
쌍용3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출발한 41일차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은 대전충청구간에서의 마지막 행진이었습니다.
천안아산 시민들을 비롯하여 여러 정당,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에서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도 국민들의 마음 속에 평화와 번영, 통일의 철길을 놓는 심정으로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었습니다.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41일차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대행진 참가자들
특히 이날 행진에는 실향민이면서 이산가족이신 95세의 이금섬 할머니와 그 자녀들도 함께 했습니다. 함경남도에서 태어난 이금섬 할머니는 6.25 전쟁통에 피난길에 올라 남녘에 오던 중 남편, 그리고 당시 3살이었던 아들과 생이별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판문점선언이 채택되고 한창 평화의 바람이 불던 2018년 8월, 할머니는 남북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아들 리상철(74) 씨를 만나고 67년이라는 기다림의 시간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실향민이자 이산가족인 이금섬 할머니는 철도가 이어져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그날을 소망하며 이날 행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휠체어에 탄 채 이날 행진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하신 할머니는 "철도가 이어지고 하루빨리 남북을 자유롭게 왕래해서 헤어진 가족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간절하게 말했습니다.
천안시내를 지나며 참가자들은 상가건물을 하나씩 찾아 유인물을 나눠주고, 지나가는 시민에게 다가가 행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시민들도 따뜻하게 화답해 주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시민 한 명 한 명을 찾아 유인물을 나눠주며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고속버스를 타고 가던 시민들도 커튼을 열어젖히며 행진단에게 관심을 보였고, 특히 유인물을 받아든 한 어린이는 앞서가던 동생을 부르고는 "동생아 우리 나중에 꼭 기차타고 북한도 가고 영국도 가고 러시아도 가자"고 말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지날때면 창문을 열고 행진단을 향해 힘차게 손을 흔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 덕분에 참가자들은 뜨겁게 내리쬐던 햇빛도 어느새 잊어버린 듯 보였습니다.
뜨거운 날씨에도 힘차게 행진하는 참가자들
점심시간에는 거리를 두고 둘러앉아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저마다의 희망과 다짐을 나눴습니다.
진보당 천안시위원회 참가자들은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이 천안을 찾아준 것을 환영한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민족자주의 원칙으로 철도를 연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선영 충남도의원을 비롯한 정의당 충남도당 참가자들도 "천안은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가는 구간 중 중간지점인데 어제 기차를 타고 금강산에 가는 꿈을 꿨다"며 "꿈이 현실이 되길 바라고 정의당도 통일을 통해 민족이 살고, 남북이 하나되는 그날까지 함께하겠다" 뜨거운 연대를 밝혔습니다.
천안민주단체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아산지부 등 천안시민사회단체들도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밀알이 되어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고 정부가 당장 남북철도 연결에 나서도록 하자"고 입을 모았습니다.
둘러앉아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저마다의 희망과 다짐을 나누는 참가자들
김천구간을 지날 때 물심양면으로 행진단과 함께 했던 사드반대김천시민대책위도 "오늘 대전충청권 마지막 행진이라고 해서 또 한번 참가했다"며 "한시바삐 남북철도가 이어지고 통일이 되어서 우리 민족이 평화와 번영으로 가기를 염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부대로사거리 등 지나는 차량이 많은 곳에서는 현수막을 펼치고 홍보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차량이 많이 지나는 사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참가자들
캠페인을 진행하던 중 특별한 참가자들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했던 고려인들의 후손들이 함께 한 것입니다.
이들은 남북철도 연결이 한반도 안에서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해외에 흩어져 사는 동포들, 한민족 전체에게도 중요한 문제라며 남북철도가 이어져서 중앙아시아, 유라시아도 오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이들은 기대감에 부푼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부푼 가슴으로 남북철도가 이어져 중앙아시아, 유라시아도 오가길 바라며 이날 행진에 함께 한 고려인 동포들
참가자들은 대전충청구간 마지막 행진이었던 이날 행진을 마치고 그간 행진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수고와 정성, 무엇보다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참가자 한명 한명의 간절함 덕분이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금섬 할머니를 포함해 모든 참가자들은 이후 행진과 7월 27일 임진각에서도 또 다시 만나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6월 16일 시작되는 행진은 평택역에서 출발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경기/성남/인천/부천을 거치며 행진단 규모가 보다 커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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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4/27) :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과 '부산역 ~ 홈플러스 감만점' 구간 행진
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12일차(5/9) : 경북 경산역 ~ 대구 신매역
13일차(5/10) : 대구 신매역 ~ 만촌역
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15일차(5/13) : 동대구역 ~ 대백 앞
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18일차(5/16) : 팔달교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
24일차(5/23) : 소성리 ~ 김천(율공동) 혁신도시
28일차(5/28)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사무소 ~ 계룡병원
29일차(5/29) : 서대전 나들목 삼거리 ~ 버드내 네거리
30일차(5/30) : 버드내 네거리 ~ 대전역 동광장
32일차(6/2) : 대전 평화의 소녀상~갤러리아 백화점(퇴근길 홍보활동)
33일차(6/3) : 대전 평화의 소녀상~충남대학교 앞
36일차(6/6) : 청주 죽림사거리~청주 종합운동장 건너편
37일차(6/7) : 청주 예술의 전당~청주교육대학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