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에 울려퍼진 수원 어린이들의 "남북 통일 만세" , 남북철도잇기 50일차 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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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차(6/25) 행진 구간 : 수원 장안구청~성균관대역
6.25에 울려퍼진 수원 어린이들의 "남북 통일 만세", 수원구간 마지막 행진이었던 남북철도잇기 50일차 행진
50일차 행진에 앞서 장안구청 앞에서 모두 기념사진을 찍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만만치 않습니다.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나봅니다. 수원 구간 3일차 행진을 위해 장안구청 앞에 일찍부터 모이기 시작한 행진 참가자들은 "오늘 행진은 힘들겠네~"하며 마음을 단단히 여밉니다.
행진 참가자들은 발열체크 등 방역을 마치고 거리두기를 하며 출발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 날 참가자는 철도노조 부곡승무지부 노동자들, 기아자동차 화성지부 노동자들, 6.15수원본부 참여단체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평화철도, 대구와 보령, 논산, 전주, 광주에서 참가한 평통사 회원 등 55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 중에는 자발적으로 참가한 수원 시민도 있습니다.
행진단이 출발하기 전,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이 참석하여 격려했습니다.
박 의원은 "남북정상이 분명히 약속한 철도잇기가 미국이 발목을 잡아 진행되지 않고있다. 하지만 우린 여기서 멈출 수 없기에 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남북철도가 이어지는 그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격려하고 응원했습니다.
수원 KT위즈 야구장 앞에서의 홍보활동
행진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장안구청 앞을 출발하여 수원 KT위즈파크 사거리에서 홍보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전날과 다름없이 호의적입니다. 한 어르신은 보행기를 밀고가느라 힘드신데도, "수고하십니다~"며 인사하십니다. 이런 시민들의 반응은 행진단에게 가장 큰 용기와 힘이 됩니다.
오늘 처음 참가한 강현우 신부는 인도를 건너오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목례를 하며 "남북철도잇기 대행진단입니다"고 인사합니다. 사제단 사무국장도 깃발을 흔들고, 시민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는 등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으로 나섰습니다.
방역조치를 위해 행진그룹을 두 그룹으로 나눠 조형물 앞 뒤에서 행진하였다.
김밥으로 점심을 나눈 후 참가자들은 소개와 소감나누기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김밥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 우연히도 오늘 김밥을 배달해준 곳이 바로 어제 행진에 참가한 분이 운영하는 가게였답니다. 행진을 진행하는 동안 귀한 분들을 만나고 귀한 인연들이 쌓여갑니다.
6.15수원본부를 통해 참가한 비정규센타 활동가들은 일정 때문에 식사를 하지 못하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더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고 정부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앞으로 행진할 구간에 지인들에게 참가하라고 독려하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습니다. 수원환경운동연합에서 오신 분도 "시민들의 힘으로 남북철도를 꼭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얘기해주었습니다.
점심휴식시간에 참가자들의 소감을 들었다.
오늘 11명이나 참여한 철도노조 부곡 승무지부 노동자들이 제일 먼저 인사하고 소개했습니다. 이 분들도 역시 새벽 3시에 퇴근하고 쉬지 못한 채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노동자 한 분은 "그저 걸으면 되겠지 간단히 생각하고 왔는데, 참가해보니 다양하고 많은 활동이 있어 놀랐다. 정말 많이 피곤하지만 철도를 연결하자는 행진에 우리가 빠질 수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행진 기수를 맡아준 용인경전철지부 정성채 부지부장은 "남북철도 등 하나하나 연결되다보면 평화통일도 속히 올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615수원본부에서 참가한 회원들도 나와 인사했습니다. 정종훈 상임대표는 "오늘이 6.25네요"라며 오늘의 의미를 상기하고 "남북철도잇기가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행진을 통해 정부가 움직이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6.15수원본부 청년포럼 회원들도 남북간 철도도 왕래하고 북한 청년들과 교류하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놓았습니다.
평통사 수원 회원이기도 한 기아차노조 비정규지회 이가영 님은 "원래 6명 정도 지회에서 같이 오기로 했는데 성균관대역 등에서 노조 차원의 캠페인이 정해져 같이 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서울교구 빈민사목 강현우 신부님과 정의구현사제단 강한옥 사무국장도 인사도 인사하며 서울 구간을 행진하게 되면 사제단 차원에서 의미있게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강신부님은 '고향이 순천인데 어릴적 고향에 가려면 기차를 타고 갔다. 고향가는 기차를 탈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 잠을 못 자곤 했는데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북한과 자유롭게 왕래하는 평화통일열차를 타고 다닐 많은 이들이 가슴 설레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구, 논산, 보령, 광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참가한 평통사 회원들이 인사했습니다. 경기 남부 지역에 평통사 조직이 없어 평택 수원 오산 구간을 진행하는 것에 걱정이 컸는데, 전국 각 지의 회원들이 원정 참가를 해줘서 행진의 기본대오가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평통사 청년들이 만든 통일노래를 배운 후 오후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약 30여분을 같이 행진한 학생들, 스스로 '남북 통일' 구호를 외치더니 나중에는 운율을 만들어 '남북 통일~ 만세~'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오후 행진을 출발하는 순간, 어디선가 어린이들이 자전거와 킥보드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왜관에서 자전거 탄 어린이들이 행진단에 큰 기쁨을 준 것처럼, 수원에서도 이 어린이들은 행진단 주변을 돌며 "남북통일"을 외쳤습니다. 어린이들과의 짧지만 행복한 동행은 더위를 싹 가시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를 안고있는 어머니, 일하던 노동자, 학습지 선생님, 공인중계사 사장님, 놀이터 어린이들, 카페안 손님들도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을 향해 손을 흔들어 지지해줍니다. 학생들도 창가에 나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합니다.
때로 몇 몇 분들은 "북한을 어떻게 믿어?" "북한 때문에 남북철도잇기 안되는 거잖아!"라고 합니다. 행진단은 미국의 제재와 반대, 방해가 더 큰 문제이고 언제까지 북한과 적대하면서 살아야 하냐? 고 시민들을 설득해 보기도 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꾸준히 말씀드리고 설득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통해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창문을 열고 행진단에게 손흔드는 학생들
행진단은 오늘 행진의 도착지인 성균관대역 사거리에 들어서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넓은 사거리에서 약 25분간 진행한 캠페인에서 행진단은 더위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마지막 일정을 정성껏 활력을 끌어올려 진행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이 곳에서 남북철도잇기를 조금이라도 알려내기 위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성균관대역 사거리 곳곳으로 흩어져 홍보활동을 진행하였다.
행진단들은 철도 노동자들의 제안에 따라 파란 손수건을 다 같이 흔들며 마무리 인사를 했습니다.
51일차 행진은 군포시로 갑니다. 군포 의왕 안양 구간에는 행진단이 최대 규모가 될 것 같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행진 이모저모>
손수건을 독특한 모양으로 묶어 조형물을 견인하는 철도 노동자들
사거리 횡단보도 곳곳으로 흩어져 현수막을 들어 홍보활동을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뚜벅뚜벅
오르막길에도 힘모아 조형물을 밀었다.
50일차 행진을 마무리하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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