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1. 1. 15] [펌] 발칸참전병, 우라늄탄 후유증 논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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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참전兵 우라늄탄 후유증 논란
<한국일보> 2001. 1. 7.

美軍독선 비판 고조

"열화우라늄탄 계속 사용"

'발칸 신드롬'에 대한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미국은 이에 대해 독선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열화 우라늄탄이 백혈병과 암 등 발칸 신드롬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불구, 미군은 코소보 지역에서 열화 우라늄탄을 계속 사용하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코소보평화유지군(KFOR) 미군 사령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코소보 주둔 미군은 M1A1 에이브럼스 탱크와 대전차탄에 열화 우라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사령부는 "그러나 열화 우라늄을 함유한 무기들의 배치기지와 양, 유형은 기밀상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군 등의 KFOR은 또 열화 우라늄탄에 피격된 112개 지역을 표시하고 봉쇄하라는 지난해 11월의 유엔환경계획(UNEP) 권고시항을 따르지 않고 있어 피격지역을 제한없이 출입하는 주민들의 방사능 노출 위험성을 방치하고 있다.

KFOR 대변인인 스티븐 샤펠 소령은 KFOR이 왜 UNEP의 권고를 무시하는 지에 대해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만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독선적인 태도는 유고지역에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사실조차 인정치 않다가 최근에야 1995년 보스니아 내전과 1998년 코소보에서 3만발 이상의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했다고 인정한 것에서도 나타났다.

게다가 미국은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열화 우라늄탄이 사용됐던 지역과 양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어 발칸 신드롬과 열화 우라늄탄간의 상관성을 밝히는데 장애가 되고 있다.

미군은 또 열화 우라늄탄이 안전하다고 주장해왔으나 KFOR 미국 사령부의 6일 성명은 "열화우라늄탄에 피격된 전차를 곧바로 조사한 사람에게만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혀 다소 모순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열화 우라늄탄의 안정성 문제와 관련,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6일 코소보 주둔 독일 병사에게 배포된 작전수칙에서 "열화 우라늄탄에 노출될 경우 건강상의 위험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한 점을 지적하며 영국의 국방부가 10년 전부터 열화 우라늄탄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AFP 통신이 집계한 평화유지군 활동에 참가했던 병사와 민간요원들 중 발칸신드롬으로 추정되는 각국 피해 상황은 다음과 같다.

▲이탈리아=8명 사망, 10여명 발칸신드롬 증세
▲벨기에=5명 암으로 사망, 4명 암 또는 백혈병으로 진단
▲스페인=2명 암으로 사망, 7명 암으로 진단
▲네덜란드=2명 백혈병으로 사망
▲스위스=1명 백혈병으로 사망
▲포르투갈=1명 사망, 3명 발칸 신드롬 증세
▲프랑스=4명 백혈병 진단
▲영국=1명 발칸신드롬 증세
▲그리스=1명 백혈병 진단
▲체코=1명 사망
▲헝가리=1명 백혈병으로 사망
▲덴마크=1명 백혈병 진단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연합뉴스> 2001년 1월7일(日) 오전 6:49

스페인, 발칸 주둔 8명 암 발생

(파리=연합뉴스) 김은주특파원 = 보스니아와 코소보 사태 기간에 발칸 지역에 복무했던 스페인 병사및 구호요원 최소한 8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6일 공개된 스페인 병사보호국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2명은 이미 사망했다.

보스니아 모스타르에서 앰뷸런스 운전사로 일했던 한 군인은 귀국 직후 위암으로 숨졌으며 마케도니아 병참본부 소속으로 미군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한지 약 1년이 지난 시점에 코소보 지역을 수시로 드나들었던 한 군인도 암으로 사망했다. 나머지 6명중 5명은 참전 군인이며 나머지 한명은 구호요원으로 발칸 지역에서일했었다.
군인 권익 보호단체인 병사보호국은 이 8명외에도 12명이 심각한 피부 및 장 질환을 앓고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스페인국방부는 스페인 병사들이 94년부터 95년까지 보스니아 내전, 99년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코소보 공습 기간에 사용된 열화 우라늄탄에 오염됐다는 주장을 거듭 부인하고있다.

안토니오 모레노 바르베라 스페인 군 참모총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이들의 암 발병 사실과 이 지역 복무 사실과는 어떠한 상관관계도 없다"고 단언했다.

스페인 군 당국은 지난달 말 보스니아및 코소보 내전시 발칸 지역에 주둔했던스페인군 3만2천명 전체에 대해 방사능 오염 검사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검사를 받은 5천명은 모두 음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발표됐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발칸 지역에 주둔했던 평화유지군들 사이에 골수암등 암 발생 사실이 드러나고있다. 이들의 가족과 재향군인 단체들은 이 지역에서 미군에 의해 사용된 열화우라늄탄을 그 원인으로 보고있다.

열화우라늄탄은 비교적 준위가 낮은 방사능을 방출하나 이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을 섭취하거나 들이마시거나 이 물질이 상처를 통해 인체에 들어갈 경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포르투갈은 나토에 열화우라늄탄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다.


<연합뉴스> 2001년 1월7일(日) 오전 5:48

발칸신드롬 계기 美독선적 무력사용 비난 높아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걸프신드롬이 지난 90년대 국제 쟁점으로 부각된 데 이어 발칸신드롬이 유럽전역에서 정치, 사회문제화되면서 세계 유일의 초군사강대국인 미국의 독선적 무력사용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열화우라늄탄이 발칸신드롬의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미국은 현재도 유고지역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엔의 권고에도 열화우라늄탄 사용지역을 봉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문에 유고지역은 방사능에 오염됐을 개연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채 어린이, 주민, 평화유지군 등이 열화우라늄탄이 발사됐던 지역을 무시로 드나들고 있어 방사능에 추가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코소보평화유지군(KFOR) 미국 사령부는 6일 성명을 통해 "코소보 주둔 미군은 M1A1 에이브럼스 탱크의 철판과 대전차탄에 열화우라늄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사령부는 "이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작전상의 기밀을 위해 이 무기들의 구체적인 유형과 보유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소보평화유지군 대변인인 스티븐 샤펠 소령은 또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로부터 열화우라늄탄 공격을 받았던 코소보지역은 별도로 표시되거나 봉쇄되지 않았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해 11월 열화우라늄탄 피격 지역 11개를 조사한 결과8개 지역에서 "방사능이 일반 지역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당 지역 봉쇄를 권고했었다.

UNEP는 문제지역의 방사능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어린이들이나 지뢰제거반이열화우라늄탄 잔존물에서 나오는 분진을 흡입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발칸신드롬의 원인이 열화우라늄탄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고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야이를 시인했다.

미국은 또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됐던 지역과 양을 정확히밝히지 않아 나토의 유럽측 회원국들은 평화유지활동 참가자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암, 백혈병 등과 열화우라늄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나토는 지난주 유고에 주둔했던 이탈리아평화유지군 병사가 6번째로 사망한 이후 유럽전역에서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우려 및 진상규명 요구가 높아지자 관련 정보공개를 약속했다.

나토 회원국별로 발칸평화유지 활동참가자들의 백혈병 및 암 발병현황을 보면이탈리아에서는 병사 7명, 적십자요원 1명이 백혈병 및 암으로 사망했으며 추가로 40여명이 방사능 노출에 의해 유사 질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벨기에는 병사 4명이 사망하고 추가로 4명이 암과 백혈병에 걸린 것으로 진단받았으며 스페인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7명이 유사 질병에 걸린 것으로 보도됐다.

네덜란드에서는 2건의 암 및 백혈병 발병사례가 보고됐으며 스위스는 보스니아주둔 이후 숨진 병사 1명의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중이다.

포르투갈에서는 병사 4명이 방사능 노출에 의해 암, 백혈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에서는 병사 4명이 백혈병으로 입원했다.

영국 정부는 열화우라늄탄이 발칸신드롬의 원인이라는 증거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병사 1명이 발칸신드롬에 걸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백혈병 1건이 발생했으며 체코에서는 헬리콥터 조종사 1명이 사망해 원인을 조사중이다.

포르투갈에서는 4명이 발칸신드롬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덴마크에서는 병사 1명이 백혈병으로 숨졌다.

그루지아, 핀란드, 스웨덴, 불가리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러시아 등에서 아직까지 평화유지활동참가자들의 암 및 백혈병 발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과 나토는 오는 9일 각각 정치 및 안보 위원회를 열고 발칸신드롬의 원인에 대해 공식 조사를 시작할 것인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발칸신드롬의 원인이 열화우라늄탄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은 엄청난 도덕적,재정적 책임을 져야 하는데다 걸프 신드롬의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유럽측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발칸신드롬의 원인이 정확히 규명될지 미지수다.


<한겨레> 편집시각 2001년01월06일07시39분 KST 한겨레/국제

[발칸신드롬] 발칸신드롬 파장 확대로 나토 분열

발칸신드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발칸신드롬의 원인을 놓고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발칸지역에 근무했던 이탈리아병사 2명이 암으로 사망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고 5일 보도했다.

보스니아평화유지활동에 참여했던 이들은 지난 98년과 지난해에 각기 희귀한 암에 걸려 34세와 27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발칸에 주둔했던 평화유지군 중 암이나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탈리아 병사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발칸평화유지 작전 참여후 암이나 백혈병으로 사망한 병사나 민간인은 벨기에 5명, 포르투갈 1명, 이탈리아 8명이며 프랑스에서는 4명이 현재 백혈병 치료를 받고 있다.
체코 당국은 발칸지역에서 활동했다가 혈액 관련 질병에 걸려 사망한 헬리콥터조종사의 사망 원인을 조사중이다.

발칸신드롬 파문이 확대되자 유럽연합(EU) 및 나토 비회원국이자 중립국인 스위스도 정보 공개 요구에 동참했다.

유고공습 이후 민간인과 군인 5백여명을 코소보평화유지활동에 참가시킨 바 있는 스위스 정부는 나토본부가 있는 브뤼셀주재 대사에게 관련 정보를 요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칸신드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나토 회원국들은 발칸신드롬과 열화우라늄탄의 상관관계를 놓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등은 열화우라늄탄이 발칸신드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며 나토에 진상 규명 및 배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나토의 주축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터키, 노르웨이 등은 열화우라늄탄이 발칸신드롬의 원인이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열화우라늄탄과 발칸신드롬의 연관성을 부정했다.

나토에 정보공개를 요구했던 프랑스와 스페인도 5일 한발 물러나 병사들이 걸린백혈병의 원인이 열화우라늄탄이라는 사실은 아직까지 입증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발칸신드롬과 열화우라늄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열화우라늄탄 사용을 중지하라는 이탈리아 정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나토는 회원국들의 진상 규명 요구가 높아지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나토사무총장인 로버트슨경은 5일 "이탈리아정부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지난 94-95년 보스니아 전쟁때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됐던 장소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나토는 열화우라늄탄 사용사실조차 인정하지 않다가 얼마전에야 이를 공식 인정했으며 회원국 정부, 의료기관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열화우라늄탄 사용량과 장소를 밝히지 않았었다.

나토는 보스니아전쟁과 유고공습 때 총 4만1천여발의 열화우라늄탄을 발사했으며 걸프전에서도 약 300t의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는 그러나 열화우라늄탄 관련 정보공개를 극히 꺼리고 있어 회원국들의 진상규명 요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할지 미지수다.

(브뤼셀/연합뉴스)


<한겨레> 편집시각 2001년01월05일08시48분 KST

[발칸신드롬] 유럽 `발칸 증후군' 공포 확산 (종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일원으로 유고 보스니아와 코소보 내전에 개입했던 유럽 국가가 4일 열화우라늄탄과 각종 질병을 앓고있는 참전병사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진상규명과 열화우라늄탄 사용중단을 촉구하는 등 유럽에서 소위 발칸 신드롬(증후군)에 대한 공포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발칸 신드롬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는 한편 장갑차와 탱크를 파괴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열화우라늄탄의 사용 중단을 주장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지난 99년 78일 동안 계속된 나토의 유고공습당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한 유일한 나토 회원국인 미국에 대해 정보공개와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또 이탈리아는 이미 발칸 신드롬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핀란드, 벨기에, 그리스, 터키 등은 파병 군인들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프로디 집행위원장은 이탈리아 라디오 회견에서 "EU는 진실을 알고 싶다"면서 "극히 경미한 위험이라도 존재한다면 이런 무기는 당장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발칸 신드롬이 평화유지군에 참여했던 병사는 물론 발칸지역 주민건강과 환경오염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자체 진상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발칸에 주둔했던 평화유지군 병사 30명이 암을 비롯한 중병에 걸렸고 이중 6명이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탈리아에서는 줄리아노 아마토 총리가 발칸 신드롬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동시에 미국을 겨냥해 동맹국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는 또 이와 관련한 필요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저명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이미 출범시켰다.

평화유지군 병사 4명이 백혈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프랑스도 미국과 나토측에 열화우라늄탄과 발칸 신드롬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나토측은 발칸 신드롬과 열화우라늄탄 사이의 관련성을 극구 부인하면서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EU 국가의 요구에 따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특히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이 처음 사용된 걸프전후 많은 연구를 벌인 결과 "열화우라늄탄이 환경이나 인체건강에 중요한, 또는 잔류성있는 위험을 주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나토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그같은 유형의 질병과 열화우라늄탄 접촉 사이에 직접적 연계를 입증할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나토는 EU 회원국의 요구에 따라 오는 9일 열리는 정치위원회에서 발칸 신드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90년대 중반에 보스니아, 지난 99년 나토의 유고 공습 때 코소보 등 발칸지역에서 활동했던 평화유지군과 민간 근무자 사이에서는 불면, 두통 등 건강상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이중 일부는 암 등의 질환으로 사망하는 등 발칸 신드롬이 확산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히 EU는 미국이 자국 병사들에 대해서는 열화우라늄탄에서 방출되는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해 사전 주의조치를 취한 반면 EU에는 관련 정보를 주지않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핀란드 방사능.핵안전센터의 윈드라 파일레 연구원이나 제인 디펜스 위클리의 폴 비버 연구원과 같은 전문가들은 열화우라늄탄과 발칸 신드롬의 연관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조사를 벌이더라도 뾰족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국방부도 발칸 근무 병사들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해본 결과 열화우라늄탄과 건강상의 문제 사이에 연계성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엔환경계획(UNEP)은 내달 이 문제에 대한 별도의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브뤼셀/연합뉴스)


<동아일보> [세계] 2001.01.06 (토) 19:31

우라늄탄 공격지역 방사능 검출…유엔,코소보 조사 발표

유엔은 1999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이 집중됐던 코소보 지역내 열화우라늄탄이 떨어진 지점에서 방사능이 발견됐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방송은 유엔환경계획(UNEP) 조사팀이 지난해 코소보 지역내 NATO의 폭격지점 112곳 중 11곳을 조사한 결과, 8곳에서 열화우라늄탄 파편을 발견했거나 방사능으로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페카 하비스트 조사팀장은 “어린이들이 뛰노는 마을이나 묘지부근에서 열화우라늄탄 파편이 그대로 방치된 채 발견돼 깜짝 놀랐다”면서 “어린이들이 파편들을 갖고 놀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른들조차 폭탄파편들을 전쟁기념품으로 방안에 버젓이 놔두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방사능 파편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독일의 타게스차이퉁지도 자신들이 입수했다는 UNEP 중간보고서를 인용해 UNEP가 코소보 지역내 열화우라늄탄으로 오염된 8개 피폭지점의 폐쇄와 인근 주민들에 대한 예비조사를 권고했다고 6일 보도했다.

최근 발칸지역에 근무했던 병사들 사이에 원인불명의 질병에 걸리는 현상인 ‘발칸증후군(신드롬)’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NATO는 열화우라늄탄과 질병의 연관을 부인했다.한편 이탈리아 병사 2명이 특이한 암으로 사망했고, 영국에서도 병사 1명이 머리가 빠지고 만성피로와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한국일보> [주요뉴스, 세계] 2001.01.06 (토) 18:44

[유엔] "열화우라늄 오염 확인"

유럽 각국에서 '발칸 신드롬'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환경계획(UNEP)은 6일 코소보 11개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진상조사를 한 결과 8개지역에서 열화 우라늄탄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UNEP의 스테판 듀라리치 대변인은 이날 "이번 조사로 열화 우라늄탄의 유해성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예비적 증거가 확인됐다"면서 "우라늄의 독성이 물과 토양을 오염시켰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민들에 대한 건강진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UNEP가 실사한 곳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열화 우라늄탄을 투하했다고 시인한 112개 지역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나토의 평화유지군에 참가했던 이탈리아 병사 2명이 암으로 사망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이로써 발칸에 주둔했던 평화유지군 중 암이나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탈리아 병사는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BBC 방송도 이날 영국군 참전 병사들 중 처음으로 환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등은 6일 열화 우라늄탄이 발칸 신드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며 나토에 진상 규명 및 배상을 요구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동아일보> 등록 일자 : 2001/01/06(토) 09:05

영국서도 '발칸신드롬' 환자 발견

영국에서도 이른바 "발칸신드롬"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육군 공병으로 지난 95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보스니아에 파견됐던 케빈 루들란드(41)가 귀국 직후부터 머리가 빠지고 만성피로와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르들란드는 자신이 열화우라늄 분말에 노출된 것이 발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자신의 증세가 열화우라늄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자신이 첫번째 환자일지 모르지만 발칸신드롬 환자이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고 있거나 아직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녀 3명을 둔 가장인 루들란드는 귀국 직후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으나 몇 달 지나지 않아 병세가 나타났다고 말하고 병세로 인한 심리적 문제 때문에 정신과 의사의 치료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혈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이 발칸신드롬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보스니아에서 사용한 열화우라늄탄이 원인인 것으로 지적돼왔으나 미국 국방부는 병사들에게 위험하지는 않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방송은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스테인, 포르투갈, 터키 등이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실험을 이미 실시한데 비해 영국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보스니아와 코소보에서 근무했던 모든 병사들에 대해 암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보스니아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됐던 6명의 이탈리아 병사가 백혈병으로 숨졌으며 4명의 프랑스 병사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런던=연합뉴스」


<한국일보> 2001년 1월5일(金) 오후 7:17

[EU] 우라늄탄 사용중단 요구

각국 '발칸신드롬' 조사확대美-나토 "백혈병과 관련없어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일원으로 유고 보스니아와 코소보 내전에 개입했던 유럽 국가들은 4일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용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날 이른바 '발칸 신드롬'에 대한조사를 검토중이라며 장갑차와 탱크를 파괴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미군의 열화 우라늄탄의 사용 중단을 주장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이탈리아 라디오 회견에서 "극히 경미한 위험이라도 존재한다면 이런 무기는 당장 폐기 돼야 한다"며 "발칸 신드롬이 평화유지군에 참여했던 병사는 물론 발칸지역 주민 건강과 환경오염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자체 진상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핀란드, 벨기에, 그리스, 터키 등은 파병 군인들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나토측은 발칸 신드롬과 열화우라늄탄 사이의 관련성을 극구부인하면서 자체 진상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나 EU 국가의 요구에 따라관련 정보를 제공하는등 조사에 협조 하겠다고 밝혓다.

특히 케네스 베이컨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발칸 평화유지 활동에참여했던 군인들을 상대로 열화우라늄탄과 발칸신드롬에 따른 백혈병 간의상관관계를 분석했으나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아무런 증거를 찾아내지못했다"며 "현재로서는 열화우라늄탄의 사용금지를 고려할 이유가 없다"고말했다.

나토는 EU회원국의 요구에 따라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치 위원회에서 발칸 신드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한편 유엔환경계획은 내달 이 문제에 대한 별도의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브뤼셀 AP AFP=연합


<로이터> 2001년 1월5일(金) 오전 10:06

발칸전 때 사용된 열화우라늄탄,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

로마/스톡홀롬 (로이터) - 발칸 지역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했던 병사들에게 나타나는 이상 징후인 이른바 "발칸 신드롬" 대해 유렵연합(EU) 집행 위원회와 회원국들이 이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발칸전 참전 군인들의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괴질병과 관련, 2001년 전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스웨덴의 비요른 본 시도우 국방장관은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도우 장관은 또 벨기에에서 제기한 EU내 의학 조사 기관 설립에 대한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9일 열리는 EU의 정책,안전 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U 집행 위원회의 로마노 프로디 위원장도 4일 지난 1999년 나토군의 유고 공습시 사용되었던 미군의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프로디 위원장은 이탈리아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열화우라늄탄이 조금이라도 군인이나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비록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이러한 무기는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이탈리아의 비정부기구를 위주로 발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4일 열화우라늄탄이 인체에 해로운 점이 있는 지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벨기에 국방장관인 안드레 플라하우트가 발칸 지역의 평화유지군으로 참가했던 병사들이 겪고 있는 이 괴 질병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으로서 EU 회원국의 국방장관회의를 소집한 바 있으며 이탈리아 에서는 공습 당시 참가했던 군인들에게 방사선 검사를 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UN의 한 전문가는 미군이 당시 3만1천발의 열화우라늄탄을 세르비아군의 탱크와 장갑차를 공격하는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당시 사용되었던 열화우라늄탄으로 부터 암이나 다른 질병을 유발할 만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미국은 어떠한 조사에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일보> 2001. 1. 5.

발칸전 참전 유럽군인, 우라늄탄 후유증 공포

지난해 발칸 반도에서 벌어졌던 코소보 전쟁에 참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소속 군인이 백혈병과 암 등으로 잇달아 숨지며 유럽에 ‘발칸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발칸 신드롬’은 미군의 전차 파괴용 열화(劣化)우라늄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이는 질병 증후군을 일컫는다. 이탈리아 병사 6명을 비롯해 10여명의 군인이 숨졌으며 수십명이 암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은 4일 열화우라늄탄의 사용을 즉각 중단하도록 미군측에 요구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NATO는 9일 정치위원회를 소집해 발칸 신드롬 문제를 공식 논의한다.

이탈리아는 코소보 전쟁에 참가한 군인 6명이 백혈병으로 잇달아 숨진 뒤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는 4일 국제진상조사위를 만들 것을 요구하면서 열화우라늄탄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미국에 대해 “과실이 드러난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도 미국에 대해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과 진상규명을 촉구했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핀란드 등은 참전 군인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 국방부는 4일 “열화우라늄탄과 백혈병 등 질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으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며 열화우라늄탄 사용을 중지해 달라는 EU 회원국의 요청을 거부했다.

▼ 열화우라늄탄이란 ▼

열화우라늄은 핵연료 재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 열화우라늄을 포탄과 탄환의 탄두에 사용하면 파괴력이 커져 철갑과 콘크리트벽도 뚫을 수 있다. 기관총용 직경 30㎜탄이 대표적인데 탄두를 포함한 전체 길이는 86㎜, 탄두의 무게는 292g.

유엔환경계획(UNEP)은 코소보 전쟁 당시 열화우라늄탄이 폭발하면서 미세한 우라늄 산화물 입자가 발생해 방사성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체 내에 들어간 열화우라늄탄 입자는 중금속 중독과 마찬가지의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미군은 열화우라늄탄을 1994∼95년 보스니아에서 1만발 이상, 99년 코소보에서 3만발 이상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91년 걸프전 당시에도 다량을 사용했는데 이라크에서 백혈병 신장병 기형아 사산 등이 늘어난 것은 이 때문이란 주장이 있다. 걸프전 참전 미군 중 암 만성두통 등 이상질환자가 많이 발생해 ‘걸프 신드롬’이란 말도 생겼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동아일보> 2001. 1. 5.

열화 우라늄탄이란?

열화우라늄탄은 발칸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했던 병사 및 민간인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른바 '발칸신드롬'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최신 방사능 무기이다.

열화우라늄탄은 지난 90년대 초 걸프전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으며 여기에서 방출된 방사능이 이른바 '걸프신드롬'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수차례 제기된 바있어 이 신형 무기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때문에 유럽연합(EU)은 걸프신드롬의 악몽이 EU회원국들 사이에서도 재현되지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량 사용한 미국을 원망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은 감손 우라늄을 원료로 하고 있는 첨단 무기로 강력한 철판을 뚫을 수 있어 전차나 탱크를 파괴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무기로 통한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지난 90년대 보스니아 전쟁과지난 99년 유고 공습 때 세르비아측의 장갑차, 전차 등을 파괴하기 위해 3만발이 넘는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

미국 국방부는 열화우라늄탄에 함유된 방사능 양이 돌, 흙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방사능 양보다 40% 이상 적다며 열화우라늄탄의 부작용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열화우라늄탄에 포함된 중금속 양은 납 등에 포함된 중금속 양보다 1.7배 이상 많으며 고체와 충돌하는 순간 인체에 치명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열화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문에 미국, 영국 등은 열화우라늄탄이 공격대상 물체와 충돌하는 순간에 내뿜는 연기가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열화우라늄탄의 공격을 받은 전차나 탱크를직접 수색할 경우 병사들이 극히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나토는 보스니아 전쟁에서 열화우라늄탄 1만여발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유고 및 코소보 공습 때 열화우라늄탄을 대량 사용해 현재까지 발칸지역에서만 열화우라늄탄 3만발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 나토의 유고 공습 당시에도 열화우라늄탄의 인체 유해 및 환경 오염가능성에 대해서 수차례 경고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의 인체 유해 가능성을 계속 부인하고 있으며 발칸평화유지활동 참여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건강상의 이상징후가 열화우라늄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또한 과학자들도 열화우라늄탄이 발칸 및 걸프 신드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점에대해서는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으며 열화우라늄탄과 이들 질병 징후와의 관련성은 아직까지 명확히 입증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럽 주민들 사이에서는 방사능을 내뿜는 열화우라늄탄이 질병 및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열화우라늄탄과 발칸신드롬의 관련성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EU측평화유지군 사이에서 발칸신드롬이 확산되면서 당분간 이를 둘러싼 EU와 나토, EU와미국간의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칸신드롬과 열화우라늄탄으로 인한 파장이 확산될 경우 발칸평화유지활동 자체가 타격을 받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브뤼셀=연합뉴스]


<조선일보> 20001. 1. 5.

[열화 우라늄탄은] 터질때 방사능먼지 내뿜어

열화우라늄탄(Depleted Uranium Ammunition)은 원전연료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을 사용, 전차 등의 두꺼운 장갑을 관통할 수 있도록 고안된 폭탄.
천연 우라늄을 원전연료나 무기재료로 사용하려면 먼저 정제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생기는 찌꺼기가 열화우라늄이다. 핵무기는 아니지만 핵 분열성 물질인 우라늄235를 포함하고 있어 공격목표와 충돌하는 순간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는 미세한 방사능 먼지를 내뿜는다.

91년 걸프전에서 미군에 의해 최초 사용돼 이라크 전차 1200여대를 파괴하는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며 이후 세계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한국에서도 작년 5월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의 쿠니사격장에서 열화우라늄탄의 영문약자와 같은 ‘BDU’(Bomb Depleted Uranium)라는 글자가 찍힌 탄피가 발견돼 주한미군의 열화우라늄탄 사용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다.

주한미군은 BDU는 공대지연습탄(Bomb Dummy Unit)의 약자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97년에는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사격연습에 이 폭탄을 사용한 사실이 폭로돼 물의를 일으키자 “전량 한국으로 이송했다”고 발표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 이태훈기자 libra@chosun.com )



<한국일보> 2001년 1월4일(木) 오후 7:28

[유럽] 발칸참전兵 우라늄탄 후유증 논란

최진환기자 (choi@hk.co.kr)

10여명 발암 사망 나토 전면조사 착수 1990년대 발칸분쟁에 개입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병사들이백혈병 등으로 잇달아 사망하면서 유럽에 '발칸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발칸 신드롬은 1994~1995년 보스니아, 1999년 코소보에서 사용됐던 미군의 열화(劣化)우랴늄탄 영향으로 추정되는 이상질병 증후군이다. 참전병사10여명이 암으로 숨졌고 수십명이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다.

지금까지 열화우라늄탄의 인체유해 가능성을 부인하며 대책마련에 소극적이던 나토는 3일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9일 최고정책결정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와 정치위원회를 소집해 논의키로 결정했다.

이탈리아에서만 6번째의 희생자가 나타나는 등 나토 회원국에서 피해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정밀조사와 자료공개 요구를 더 이상 무시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는 3일 "우리가 열화우라늄탄의 내막과특성에 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국제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전면 조사를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1995년부터 유고 지역에 6만여명의 병력과 1만5,000명의 민간요원을 파견했으며 지난 11월 백혈병으로 숨진 보스니아 파견 병사를 비롯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총 30여명의 병사들이 열화우라늄탄에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메 가마 포르투갈 외무장관과 루이 미셸 벨기에 외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탈리아의 입장에 가세, 공동조사와 함께 EU 국방장관회담을 제의했다.

벨기에는 발칸지역에 파견됐던 병사들 중 9명이 암 진단을받아 5명이 사망했고, 네덜란드에서도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또 포르투갈 스페인 핀란드 터키 영국 등에서는 아직 발병자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파견 병사 전원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나토는 정밀조사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인체유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나토 대변인은 3일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인간이 질병에 걸릴 정도로 열화우라늄을 흡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열화우라늄을 직접 섭취했을 경우 질병에 걸릴 수는 있으나 "열화우라늄탄 잔존물에 노출됐을 때 인체에 발생할 수 있는 건강상의 위험은수은 납 등의 중금속에 노출됐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암 진단을 받고 사망한 병사들이 방사능오염과 직접 관련됐다는 충분한 증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유럽의 나토회원국들은 여전히 의혹을 떨치지 못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열화우라늄탄이란] 열화우라늄(depleted uranium) 처리를 해 강철이나 콩크리트를 뚫고 들어가는 관통력을 높인 탄환.포탄.폭탄의 총칭이다.

발칸 분쟁 당시 세르비아군의 탱크와 벙커를 파괴하기 위해 사용됐으며 폭발 시 발생하는 먼지에우라늄 잔존물이 섞여 있어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나토 관계자들은 미 공군기가 1994~1995년까지 보스니아에서 1만발 이상을 사용한데 이어 1999년 코소보에서도 3만여발 이상을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1991년 이라크에서도 사용됐고 참전했던 미군 병사들이 질환을 앓는 '걸프전 신드롬'이 여전히 사회적 논란거리다. 주한 미군도 다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겨레> 편집시각 2001년01월04일08시38분 KST 한겨레/국제

[발칸신드롬] 나토 '발칸 신드롬' 조사 합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발칸분쟁 당시에 구(舊) 유고지역에서 사용된 동맹국 평화유지군의 열화우라늄탄이 참전 병사의 치명적인 건강 이상과 관련이 있다며 정밀 조사와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입장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나토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와 정치위원회가 이른바`발칸 신드롬'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일 소집된다고 이탈리아 외무부가 3일 밝혔다.

줄리아노 아마토 이탈리아 총리는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 가진 회견에서 "우리는문제가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열화우라늄탄의 내막과 특성에관해 이해할수 있도록 나토는 전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토 총리는 또 동맹국에 대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람베르토 디니 외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감손 우라늄을 원료로 하는 열화우라늄탄은 발칸분쟁 당시 세르비아군의 장갑차와 탱크를 파괴하기 위해 사용됐으며 충격시 발생하는 먼지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99년 78일간 계속됐던 나토의 유고 공습 당시 발칸지역에서 근무했던 이탈리아 병사 6명이 백혈병으로 숨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열화우라늄탄이 이들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며 정밀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탈리아는 지난 95년부터 구유고 지역에 6만여명의 병력과 1만5천명의 민간요원들을 파견했으며 사망한 6명의 병사 외에도 30여명의 병사들이 열화우라늄탄에 오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페인과 터키, 포르투갈, 핀란드 등 다른 동맹국들도 발칸지역 파견병사에 대해 정밀 건강진단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발칸 신드롬이 확산할 조짐이 일고있다.

자이메 가마 포르투갈 외무장관과 루이 미셸 벨기에 외무장관은 리스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탈리아측 입장에 가세, 국제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포르투갈의 루사통신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 발칸지역에 파견됐던 1만여명의자국 병사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벨기에에서는 발칸지역에 파견됐던 병사 5명이 암진단을 받았으나 열화유라늄탄과의 관련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네덜란드에서도 발칸 파견 병사들 가운데 백혈병 환자가 일부 발견됐다.

독일국방부는 코소보에 파견됐던 자국 병사를 대상으로 1년간 검사를 실시했으나 방사능오염과 관련된 발병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토는 당초 열화우라늄탄에 포함된 방사능이 병사들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의혹을 부인해오다 이탈리아 등 동맹국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관련 정보 공개를 약속했다.

나토 관계자들은 미국 공군기가 94년부터 95년까지 보스니아에서 1만발 이상을 사용한데 이어 99년 코소보에서도 1만발 이상을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열화우라늄탄은 발칸지역 외에 91년 이라크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다.

(로마 AP AFP/연합뉴스)


<문화일보> 2000년 12월30일(土) 오후 12:22

PKO참여 나토병사들 ‘발칸 신드롬’

발칸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병 사들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건강상의 이상 징후인 이른바 ‘발칸 신드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앙드레 플라하우 벨기에 국방장관은 29일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발칸 신드롬을 공론화하 고 발칸 신드롬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발칸 신드롬은 지난해 나토의 유고공습 당시 발칸지역에서 평화 유지활동에 참여했던 병사들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상 질병 징후이다.

발칸에 주둔했던 나토 병사의 상당수가 두통, 불면 등 원인 불명 의 이상 징후를 호소하고 있으며 암에 걸린 병사도 발견되고 있 다.

의사, 과학자들은 미군이 유고 공습중 사용한 열화우라늄탄에서 방출된 방사능이 발칸 신드롬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 다.또 EU 회원국 사이에서 발칸신드롬 사례가 속속 보고되면서 유고지역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강력한 철판을 뚫을 수 있는 열화우라늄탄은 세르비아군의 장갑 차, 탱크 등을 파괴하기 위해 사용됐으며 약 3만1000발이 발사됐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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