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8.18] [기자회견문] 을지포커스렌즈 훈련 중단 촉구 합동 기자회견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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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위기 고조시키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라! 지금 미국은 8월 27∼29일로 예정된 소위 '북핵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6자 회담을 앞두고 8월 18∼29일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미국은 겉으로는 북과 회담에 임하는 방식을 취하면서도 내심 한반도에 대한 전쟁책동을 폐기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매년 의례적으로 진행해온 훈련이라고 강변하면서 일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하여 북은 8월 13일 조선 중앙통신을 통해 "침략적인 을지포커스렌즈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대결분위기를 극도로 고조시키고 한반도 정세를 전쟁접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화와 대결은 양립할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북과의 대화재개 선언 이후에 계속해서 취해지고 있는 미국에 의한 각종 군사훈련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미국은 이미 8월초에 스트라이커부대를 한국에 파견하여 북을 겨냥한 지형적응훈련을 마쳤다. 7월 28일 미8군사령부 공보실장 스티븐 보일런이 국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스트라이커부대는 유사시 한국에서 신속히 전개하기 위한 '한국지형 익히기'에 훈련목적을 두고 실전연습을 했던 미국의 신속기동여단 소속이다. 스트라이커부대의 실전훈련에 이어 미국은 또 다시 한국군 8천명, 주한미군 및 괌·오키나와·미국에서 오는 미군 6천5백명 등 모두 1만4천5백 명이 참가하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강행하고 있다. 이번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대해 한미연합사령부는 한미 양국군이 유사시 작전수행에 필요한 협조관계, 절차, 계획, 시스템을 평가하고 개선하는 훈련을 컴퓨터 워게임(War Game)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경상남도의 경우 이 훈련은 전 지역에 걸쳐 대침투 및 국지도발, 전시전환, 전시상황 아래에서 상황조치 훈련과 신작전계획 검증 등 민·관·군 통합방위능력 향상에 중점을 둬 주·야간에 실제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실시하게 된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이번 훈련에는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생화학테러 대비훈련, 남해에서 공중·지상·해상 합동훈련인 국지도발 대비훈련, 거제·고성·통영에서 중요시설 방호 및 소규모 은밀 침투 대비훈련이 열린다. 또 창원과 김해·밀양 등지에서 가상적기 및 적의 공중낙하에 따른 격멸 작전인 대공중작전이 펼쳐진다. 이렇듯 한미연합사령부의 발표와 달리 실전과 다름없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오늘부터 실시됨으로 해서 한반도의 정세는 또 다시 얼어붙고 있다. 연이어 계속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 때문에 현재 한반도는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엄혹한 정세를 타개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하나, 이번에 전개되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은 한반도에서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6자 회담' 개최 등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에 다름 아니기에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하나, 이번에 전개되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에 다름 아니기에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하나, 이번에 전개되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은 우리 나라 전역이 계속해서 미군의 군사훈련장이 되는 것에 다름 아니기에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하나, 이번에 전개되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은 대북한 침공훈련에 다름 아니기에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이상과 같은 이유로 해서 우리는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미군 당국에게 강력히 요구한다. 만약 이 같은 우리 국민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기어이 미군 당국이 을지포커스렌즈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이 훈련을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에 맞서 강력히 싸워 나아갈 것임을 밝혀둔다. 2003년 8월 18일 여중생 범대위, 통일연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한총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