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3. 10. 23] 홍보대사 안치환의 '파병반대' 청와대 앞 일인시위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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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사 홍보대사인 가수 안치환씨가 파병반대 일인시위를 청와대 앞에서 벌였습니다.

안치환씨는 22일(수) 오전 11시부터 한 시간동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여론 무시한 파병결정은 결코 국익이 될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일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을 종로서 경찰들과 청와대 경비대에서 가로막는 바람에 잠시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였지만 무사히 분수대 앞에 도착하여 일인시위를 시작하였습니다.
현장에는 가수 안치환씨의 파병반대 일인시위를 취재하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몰렸습니다.


▲ 홍보대사인 가수 안치환씨가 22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파병반대!'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일인시위에 나서게 된 계기는?
"하고 싶어서 하는 거에요. 평상시 같으면 공연을 통해서나 무대 위에서 노래를 통해 부당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노래를 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했고, 그래서 이런 형태로라도 파병을 막는데 기여해야겠다는 바램이 있어서 나오게됐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파병이 국익에 우선되기 때문에 해야된다는 사람들도 있고, 또한 국익이 누구를 위한 국익인가 그런 명분을 따질 때에는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분명히 반대 입장이고, 미국이 저질러놓은 더러운 전쟁에 자랑스런 대한민국 군인이 미군의 뒤치다꺼리를 하러 간다는 것은 이라크 내에서 미군의 희생이 있다고 하니까 미군대신에 총알받이로서 대한민국 군인이 가야된다는 사실이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국익을 얘기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국익이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한 민중에 대한 대상을 갖고 있어야 되는데, 그들이 말하는 국익은 일부에 한해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권력을 가진자들, 돈을 가진자들, 그들을 위한 파병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파병은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총알받이로서 파병되는 대한민국 군인의 파병을 절대 반대합니다."

▲ 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안치환씨의 일인시위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국익을 내세워서 파병을 찬성하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런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국익이란 말이 뭔지 되묻고 싶습니다. 국익이 뭐죠? 나라의 이익? 누구의 나라인가요? 우리 모든 국민들의 나라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국익이란 말은 권력자들이나 가진자들에 국한된 국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동자들은 목 메달아 죽고 있고 분신하고.. 그런 것이 지금의 현실인데, 파병을 한다고 그들의 삶이 나아지겠습니까? 그런 보장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더 찬성을 하겠죠. 그 국익이란 말에 숨겨진 뒤의 의미들은 절대로 전체적인 우리 국민들의 이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미국의 저질러 놓은 더러운 전쟁에 우리의 자랑스런 군인들을 총알받이로 보내서는 안됩니다!!"
[사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일각에선 비전투병 파병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 "이라크 사람들이 그런 것을 구분하겠어여? 우리의 시각으로 전후복구, 평화.. 이런 식의 생각은 잘못됐다고 봅니다. 이라크 내에서의 시각으로 볼 때는 전투병이건 비전투병이건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파병 자체가 우리가 원해서 가는 게 아니라 미국이 원해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자주적이지 못하죠. 전투병이냐 비전투병이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 파병동의안이 상정되면 국회의원들의 비준을 받아 통과되면 파병을 하게 되는데, 이런 시점에서 국회의원들의 의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국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시죠?
= "시위 팻말에 보면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자녀부터 이라크에 보내라!' 극단적인 표현이긴 해요. 국회의원 위치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해야 될 사람들인데, 정말 국익이 무엇인지를... 북한과의 평화의 문제는 미국과의 조건의 문제가 아니라 자주적으로 민족적인 우리의 문제라고 인식을 해줬으면 좋겠고, 그 문제를 확실히 하면 국익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라크 파병문제에 대해서 반대를 해 줄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돼 주기를 바랍니다.

▲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답하고 있는 홍보대사
[사진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청와대 앞에 오시기 좀 부담스럽지 않았나요?
=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문화예술인 초청해서 만찬회 한다고 하는데, 들어갈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일인시위를 하는 것이 더 올바른 국익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찬회에 가지 않았고 일인시위를 나왔습니다. 어색함과 쑥스러움을 무릅쓰고라도 파병을 저지하는데 힘을 보태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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