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4/06/09] [자통협 99] 자통협 제안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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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대단결로 자주와 평화통일의 새 천년을 열어가자!

오늘 조국은 우리에게 민족의 화해와 대단결로 자주와 통일의 새 세기를 창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 겨레에게 지난 세기는 식민과 분단으로 이어진 고난의 연속, 그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겨레는 이에 굴하지 않고 민족의 해방과 독립, 자주와 통일을 위해 투쟁해 왔다.
1945년 해방과 함께 시작된 외세에 의한 분단에 맞서 우리 민족은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해 떨쳐나섰다.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은 48년 남북 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로부터 50년대 진보당의 평화통일론과 4·19혁명 정신에 바탕한 60년대의 통일운동을 거쳐 마침내 72년 남과 북 당국이 합의하고 온 겨레가 지지한 7·4 남북공동성명으로 이어졌다.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한 통일 원칙은 이후 모든 통일 논의에 기초가 되어 80년대 말,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통일운동으로 발전하였다. 90년에 남측 민간통일운동 단체의 제안에 북과 해외가 호응하여 성사된 범민족대회의 개최와 그 조직적 성과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의 결성은 통일을 향한 온 겨레의 의지와 염원의 반영이었으며, 91년 남북 당국에 의해 체결된 남북합의서는 통일의 장전으로 자리하고 있다. 93년 이후 남측 통일운동 진영은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대중적 통일운동의 자주적 진출이 이루어지고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를 비롯한 여러 민간 통일단체가 건설되었으며, 해방 50주년에 즈음한 95년 민족공동행사가 열리는 등 지역과 부문에서 다양한 통일행사가 개최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통일을 향한 민족의 발걸음은 헤아릴 수 없는 탄압을 뚫고 전진해 왔다. 조국의 통일과 겨레의 화해를 주장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애국 인사들이 공민권을 박탈당하거나 영어의 몸이 되었으며 혹은 죽임을 당하기까지 하였다.
조국통일에 대한 꺾일 줄 모르는 민중들의 열망은 결국 97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었다. 그러나 정권교체로 탄생한 김대중 정권은 민중들의 통일 열망을 외면하고 민간 통일운동에 대해 '이적'과 '친북'의 굴레를 씌워 탄압하면서 한편으로는 민화협과 같은 관변 단체를 결성하여 우리 민족민주 통일운동을 교란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제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민족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할 역사적 의무를 자각한다. 이에 우리는 통일을 향한 역사의 흐름을 이어 받아 통일운동의 드높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 건설을 제안한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는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과 남북합의서를 비롯한 민족 공동의 모든 합의를 존중하고 남측 민중들의 다양한 요구와 내용을 수렴하는 자주적 민간 통일운동의 연대기구임을 밝힌다.
우리는 지난날 남측 통일운동 진영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차이를 인정하고 특성을 존중하는 조화로운 단결을 추구할 것이며, 통일을 위하여 남측뿐 아니라 북과 해외의 제 단체와 인사들을 망라하여 연대하고 단결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에 의한 한반도의 긴장 국면을 평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작전계획 5027을 폐기하고 주한미군의 철수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 저지하는 한편 이 땅에 영구적인 평화 정착을 가능케 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구속된 통일 인사의 전원 석방과 자유로운 민간통일운동의 보장, 민족의 분단과 대결을 조장하는 국가보안법의 철폐와 남북합의서의 이행을 통해 남과 북이 상호 체제를 존중하고 공존 공영하는 연방제 방식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 투쟁할 것이다.
이제 통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온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이다. 이에 우리는 제 단체와 인사들에게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의 결성에 참가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 통일을 바라는 애국적 단체와 인사들이여,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로 결집하자! 그리하여 민족의 화해와 대단결로 자주와 평화통일의 새 천년을 열어가자!

1999년 4월 20일


전 국 민 주 노동조합 총 연 맹 (이갑용 위원장)
전 국 농 민 회 총 연 맹 (정광훈 의장)
전 국 빈 민 연 합(준) (양연수 의장)
민 주 주 의 민 족 통 일 전 국 연 합 (오종렬 상임의장)
국 민 승 리 2 1 (권영길 대표)
평 화 와 통 일 을 여는 사람들 (문규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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