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11] [성명] 미국은 이라크 국민에게 사죄하고 이라크에서 즉각 철군하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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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미국은 이라크 국민에게 사죄하고 이라크에서 즉각 철군하라!
미국은 지난해 3월 이라크 침략전쟁의 주된 명분으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의 위협'을 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의혹에 관해 독립적 조사를 진행해 온 '이라크 서베이 그룹'(ISG)의 찰스 듀얼퍼 단장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최종 보고서(듀얼퍼 보고서)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했다. 듀얼퍼 단장은 최종보고서에서 "이라크가 1991년 걸프전 직후 대량살상무기 제조시설을 폐기한 뒤 다시 개발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이라크 침공 당시 대량살상무기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미국이 일으킨 명분 없는 침략 전쟁에 대해 세계평화애호세력과 함께 이라크 양민학살전쟁을 즉각 중단하고 철군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해왔다. 그러나 미국 부시정권은 "세계평화를 유지하고 이라크 인들의 해방을 위해 전쟁을 멈출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의혹에 대해 1,400여명의 과학자, 정보분석가 등이 참가하여 오랫동안 조사해온 '이라크 서베이 그룹'의 조사 결과가 발표됨으로써 더 이상 부시정권은 거짓말로 전 세계인들을 속일 수 없게 되었고 도덕성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부시 정권은 거짓전쟁으로 이라크 민중과 더 나아가 인류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다. 미국은 이라크 전쟁으로 죽어간 많은 희생자 유족과 이라크 민중, 전 세계인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하고 즉각 이라크에서 철군해야 한다. 그 길만이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으로 희생당한 넋들을 위로하고 전쟁범죄를 참회하는 길이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한국정부에 요구한다.
노무현 정부는 온 국민의 염원을 거스르며 이라크에 파병하였다. 그 결과 오무전기 노동자들의 희생과 김선일씨의 참수 등 우리 국민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었다. 또한 알 카에다는 한국을 테러대상 국가로 공개 천명을 했고 이라크에는 한국 민간인 납치에 현상금까지 내걸려 있다고 한다. 만천하가 알고 있는 미국의 잘못된 침략전쟁에 왜 우리 젊은이들이 희생당해야 하며, 온 국민이 테러의 공포에 휩싸여야 하는가?
노무현 정부는 당장 이라크에 파병되어 있는 서희·제마부대와 자이툰 부대를 즉각 철수시켜라. 그 길만이 거짓으로 얼룩진 미국의 부도덕한 침략전쟁에서 발을 빼고 우리나라를 전범국가의 오명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라크 전쟁이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한국군을 이라크에서 즉각 철군시킬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2004년 10월 9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상임대표 : 문규현, 홍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