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5/03/31]군산직도폭격장 폐쇄를 위한 전북시민사회단체 대책위 결성 기자회견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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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직도폭격장 폐쇄를 위한 전북시민사회단체 대책위 결성 기자회견문

1971년부터 아름다운 갈매기섬, 직도를 불법으로 점유하고 이루어진 폭격연습은 어민들의 생존권과 안전을 위협해왔다. 한국군과 미공군의 실무장 폭격으로 인한 공포스런 소음과 충격, 그리고 불발탄으로 목숨을 잃은 이웃을 보면서 우리 어민들은 어떻게 35년이 넘는 세월을 참아 왔을까? 그것은 바로 국가 안보를 위해서는 우리가 희생할 수 밖에 없다는 소박한 애국심에서였다.

그러나, 현재 주한미군과 군당국은 국민들의 이런 애국심을 배반하고 있다.
1953년 이래 대북억제력을 명분삼아 이 땅에 상주하고 있던 주한미군은 금세기에 남북의 화해, 협력의 분위기가 높아짐에 따라 그 명분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주한미군은 한반도를 벗어나 동북아시아의 기동군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고 이는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전력 증강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더불어 한국군이 한반도 이외의 지역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대해 미국과 협력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또한 미국은 대북선제공격을 위한 각종 작전계획과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바야흐로 우리의 강토가 미국의 군사전략의 전진기지로 이용당하고, 평화를 수호해야 할 우리 군대가 피를 나눈 동포와 아시아 민중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침략전쟁에 동원될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 일환으로 군산미군기지에는 스텔스기를 비롯한 각종 최첨단 공군기를 들여온다고 하니 이 또한 직도 폭격장 이전과 무관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보았을 때 직도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폭격 연습은 우리의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지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우리의 아름다운 강토가 미국의 전쟁기지로 이용당하고 국가의 안보와는 거리가 먼 무차별적인 폭격연습으로 황폐화되는 것을 막아내기 위하여 나섰다. 또한 오랜 세월동안 직도 주변 어민들이 겪은 고통을 파악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며 그들의 생존권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이제라도 나서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군산직도폭격장폐쇄를 위한 전북시민사회단체 대책위”를 결성하여 다음과 같이 실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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