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7] 해방 60년 분단 60년-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평통사 결의대회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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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60년 분단 60년-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평통사 결의대회 보고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2005년 8월 15일 오후 12시 50분, 해방 60년, 분단 60년을 맞이하는 올해,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평통사 결의대회가 용산 한국전쟁기념관 앞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대학로에서 개최된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범국민대회에 참가했다가 용산으로 이동한 90여 명의 회원들은 서울, 부천, 인천, 대전충남, 전북 등 각 지역별 깃발을 앞세우고 대열을 정비한 후 힘찬 구호와 함께 결의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아쉽게도 안동평통사 회원들은 돌아가는 차편 시간 문제로 동참하지 못하였습니다.
마침 이번 815 축전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홍근수 상임대표와 15일 하루 동안 북측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참관단으로 결합한 변연식, 정혜열, 홍대극, 홍창의, 주정숙, 박기학 등 10분도 일정 중간에 짬을 내어 평통사 결의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익산 유족회 이창근 회장과 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도 결의대회에 동참하였습니다.
나무 그늘이 있어 조금 덜하긴 했지만, 뜨겁게 달아오른 길바닥 위에 앉은 평통사 회원들은 인천평통사 정동석 사무국장의 사회로 결의대회를 시작했습니다. 결의대회는 각 지역별 소개와 구호, 홍근수 상임대표의 대회사, 배종렬 광주전남평통사 상임대표의 인사말, 부천평통사 회원들의 노래공연, 유영재 미군문제팀장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하고 민족자주 앞당기자' 연설, 박석분 평화군축팀 국장의 남북군축토론회 제안 경과보고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본격 나서자' 연설, 대전충남평통사 송원준 회원의 인사말, 인천공대 학생들의 몸짓공연, 결의문 낭독과 미8군 사령부 앞까지의 행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천 5백여 개의 막대로 형상화한 분단의 벽을 무너뜨리는 상징의식은 북측 대표단과의 공동행사 참가 차 먼저 자리를 떠야 하는 홍근수 대표와 참관단원들을 위해 예정된 순서보다 앞당겨 진행되었습니다. 분단의 벽 상징물은 큰 소리를 내며 한순간에 무너져내렸습니다.
미국에서 한 달 반만에 귀국하신 홍근수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그 동안 평택투쟁으로 부상자가 생기는 등 수고가 많았다"고 회원들을 격려하고 "평택투쟁은 현 시기 반미투쟁의 중심고리로,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내자"고 하였습니다. 또한 홍근수 상임대표는 "평통사의 반미자주, 평화군축 투쟁은 북에서도 알아주는 것 같다"며 평통사 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피력하고 변함없이 투쟁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높이자"고 강조하였습니다.
배종렬 광주전남평통사 상임대표는 "분단 60년이 되는 올해 평통사가 앞장서서 주한미군을 몰아내는 데 힘을 더 써야한다"고 격려하였습니다.
유영재 미군문제팀장은 평택 투쟁은 한미동맹의 퇴행적 전환을 막아내고 주한미군의 영구주둔 기도에 쐐기를 박는 중요한 투쟁이라고 그 의의를 다시금 강조하고 "평통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쟁의 성패가 좌우될만큼 평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유 팀장의 "하반기에 전개될 투쟁에도 힘차게 결합하여 평택 투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에 회원들은 "투쟁!"으로 힘차게 화답하였습니다.
박석분 평화군축팀 국장은 "지난 번 6자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에 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남북 사이에 화해의 기운이 높아지는 등 한반도 평화와 통일 정세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평통사는 이같은 정세에 부응하고자 지난 8월 1일, 북의 군축및평화연구소에 남북 군축토론회를 제안했다고 보고하고 "토론회가 성사되어 남북간 군사적 신뢰와 군축에 관한 인식의 차이를 좁혀내고 군축의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해낼 수만 있다면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박 국장은 "올해 815를 계기로 평통사가 그간 반미투쟁의 대중화에 앞장선 것에 더하여 본격적인 평화체제 수립의 길을 열어내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분발을 촉구하였습니다.
대전충남평통사 송원준 회원은 인사말에서 "이렇게 많은 회원들과 처음으로 집회장에서 만나게 되니 기쁘고 반갑다"며 "평통사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분단 60년이 되는 올해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높이는 데 힘을 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회원들은 서영석 서울평통사 공동대표가 낭독한 결의문에서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을 철회시켜 한반도의 항상적인 전쟁위기를 제거해나갈 것',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투쟁할 것',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철회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실천적 고리로서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저지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을 힘차게 결의했습니다.
결의대회를 마친 회원들은 깃발을 앞세우고 미8군 사령부 정문까지 행진해나갔으며 정문 앞에서 김종일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미8군 사령부를 향하여 규탄의 함성을 외쳤습니다.
회원들은 집회 장소에 다시 모여 본부 사무처에서 준비한 점심을 들며 오랜만에 우의를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