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6/03/30] 평양점령 모의연습인 만리포 상륙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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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RSOI&FE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
06-3-30 (목) / 만리포 국립공원

 ▲평통사와 범민련남측본부는 한미연합 상륙연습이 전개된 태안 해안국립공원 내 만리포 해변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공격연습인 RSOI&FE의 즉각 중단과 증강된 미군 병력과 장비의 즉각 철수를 촉구했다.
2006년 3월30일(목) 오전 8시50분, 평통사와 범민련남측본부는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에서 RSOI&FE연습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연습은 한미양국이 2006년 3월 25~31 개최하는 한미연합연습인 연합전시증원연습(RSOI) 및 독수리연습(FE)의 일환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대결을 부추기고 대북공격연습이라는 비판에 부딪혀 94년 중단된 팀스피리트훈련을 사실상 부활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8시 50분경 해안 상륙정에서 나온 40여대의 미군과 한국 해병대 수륙양용상륙장갑차와 장갑차를 싣은 공기부양상륙정( LCAC-73 ; Landing Craft Air Cushion)이 해안을 향해 돌진하면서 피우는 연막탄 연기가 가득하고 전투기들의 엄호사격 연습이 진행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개최되었다.

30여명의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모래사장으로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미군 장갑차 바로 앞에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FE)중단" 촉구 기자회견 프랑카드를 펼치며 한미연합연습 중단에 대한 힘찬 결의로 기자회견을 시작하였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은 기자회견 참가자들 보다 많은 40여명이 넘는 국내외기자들의 열띤 취재 속에서 이루어졌다.

▲뒤로 탱크가 보인다. 한미당국은 "연례적인 방어훈련"이라고 하지만 방어훈련과는 하등 상관이 없는 도하훈련과 상륙작전을 진행했다. 이것만 보아도 북의 지형과 비슷하다고 알려진 이 곳에서 한미연합군이 지형 숙지를 포함한 침략 연습을 전개하고 있음이 명백하다.


기자회견에서는 대북선제공격연습 RSOI&FE 연습 중단! 한반도 평화체제 역행하는 RSOI&FE 연습 중단 !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위배하는 불법적인 RSOI&FE 연습 중단 !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취지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 참가단체들의 규탄발언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무엇보다 "오늘 훈련은 평택을 대북 군사거점으로 삼아 북한의 심장부인 평양을 단숨에 점령하는 전격전을 염두에 둔 것이기에 이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규탄하였다.

또한 기자회견문에서는 "한미양국이 핵 항모를 위시한 육해공 부대의 병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가상 적인 북한의 주요화력과 방어진지를 무력화시킨 후, 북한 종심 침투 및 상륙돌격 작전을 지상작전부대와 연결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지상 작전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만리포에서 상륙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이 훈련은 언제든지 실전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하였다.

이는 한미연합사가 30일 상륙전연습 현장브리핑에서 "오늘 실시되는 연습은 '작계 5027-04' 3단계 2부에 의해 적용된다"고 밝히고 "만리포는 북한 서해안의 한 지역을 상정한 상륙작전"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평양의 고립을 위한 서해안 상륙작전 준비중"이며 "한미연합사령관은 평양을 압박.고립하기로 결심했다"며 연습의 가정상황을 설정했다고 언급한 데서 명백히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규탄발언을 통해 "RSOI&FE연습은 국방부가 주장하는 연례적인 방어훈련이 결코 아닌 북에 대한 명백한 선제공격연습이다", "북한군을 궤멸시키고 북한정권을 붕괴시켜 흡수통일여건을 만들려는 작전계획 5027-04를 숙지하는 연습이다", "대표적 공격전력인 항공모함 선단과 선제침략전쟁의 필수요건인 정밀타격과 신속기동능력을 갖춘 스트라이커여단이 참가하는 공격연습이다", "따라서 후방으로 침투하는 적의 격퇴를 위한 방어연습이라는 한미양국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연습의 선제공격적 성격과 위험성을 만천하에 폭로하였다.

또한 이들은 RSOI&FE연습은 북에 대한 선제공격연습이므로 "남한방어"를 목적으로 하며, "외부 침략으로부터의 방어"를 발동요건으로 규정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위반했으며, 헌법 5조에 명시된 평화주의마저 정면으로 어기는 불법적 연습임을 주장하였다.

▲공포탄이 쏟아지고 해변에서 모의 폭탄이 터지는 속에서 수륙양용 장갑차가 해변가로 병력과 장비를 내려놓으면서 한미전쟁연습이 시작되었고 바로 이 앞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꽃과 비둘기 모양의 종이를 장갑차에 던지며 평화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상륙훈련이 중단되자 허둥지둥 당황한 미군들은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밀어부치는 등 행패를 부렸으나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Stop Military Exercise !", "Stop RSOI&FE !"를 외치며 미군들을 물리치는 등 RSOI&FE 연습에 항의하는 결연한 투쟁의지를 보여주었다.

또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상륙훈련 중인 미군 장갑차에 평화를 상징하는 꽃과 비둘기를 붙이고 뿌리는 등 평화적인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만리포 국립공원에서 약 40여분가량 진행된 RSOI&FE연습이 마무리되는 때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파괴하는 RSOI&FE연습을 규탄하는 힘찬 결의의 함성을 미군들에게 보내면서 기자회견을 끝맺었다.

그러나 한국경찰은 평화롭고 합법적인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차를 가로막으며 신분확인을 요구하였다. 이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부당한 요구에 절대 응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하여 경찰들을 물리침으로써 오늘의 투쟁을 승리로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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