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 앞, 2006-08-21

△ 21일 오전 11시 미8군사령부 5번게이트 앞에서 '을지포커스렌즈훈련 규탄 사회단체 대표단 릴레이
농성 선포 기자회견이 통일연대 주최로 열렸다.

용산미군기지 메인포스트 5번게이트 앞에 모인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모습은 저마다 비장하였다. 한반도 평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대규모 한미연합연습이 이날부터 실시되기 때문이다.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은 한미연합 및 합동 지휘소 연습으로서 미군이 외국군과 함께 벌이는 합동참모본부 훈련 프로그램 가운데 최대의 지휘소훈련이자 세계 최대의 컴퓨터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지휘소 훈련이며 주한미군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이 상당수 참가한다.

국방백서에 따르면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은 '작전계획 5027의 절차연습'으로 특히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 위기관리 절차, 전시 전환 및 한미연합군의 협조 절차 등을 숙지하는 훈련'이며, 미 증원군의 전개능력을 시험하며 계엄 및 민사작전 수행절차를 예행 연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와 연계하여 북 급변사태에 대비하여 남측 정부의 대응을 정리한 충무계획을 함께 운용하고 있다.

충무계획은 지금까지 알려지기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우선 충무계획 3300은 북이 내부요인에 의한 난민 대량발생시 대규모의 수용소 운영 및 대응 내용을 담고 있고, 충무계획 9000은 외부적 요인, 즉 전면전에 따른 북 체제 붕괴시 북에 비상통차기구인 '자유화행정본부'를 설치하고 남측 통일부 장관이 본부장을 맡아 북을 통치한다는 무시무시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매년 봄에 열리는 연합전시증원연습(RSOI)은 전쟁을 펼치기 바로 직전까지의 일체의 병력과 장비의 수용과 대기 이동 배치 등을 훈련하는 것이라면, 을지포커스렌즈연습(UFL)은 전쟁시기를 상정하여 한미간 전쟁을 위한 협조절차, 위기관리 절차 등을 숙지하는 훈련이며 한국의 민관군이 총동원되는 훈련이기도 하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북침전쟁훈련 중단이란 빨간 피켓을 들고
'한반도 전쟁 부르는 대북제제 중단하라!'
'한반도 전쟁위기 부추기는 을지포커스렌즈 중단하라!'
'대북공격연습 을지포커스렌즈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용산미군기지 5번게이트->전쟁기념관->국방부->용산기지 10번게이트까지 행진을 진행하기도 하였으며, 바로 을지포커스렌즈 규탄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은 을지포커스렌즈연습이 끝나는 9월 1일까지 진행되며, 평통사는 24일 (목) 농성을 맡아 진행한다.

또한 8월 26일에는 전국동시다발 규탄집회가 열리며 수도권은 오후 5시30분 미대사관 앞에서는 규탄집회를 진행한다.

  
△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도 함께 참가하여 '대북공격연습 을지포커스렌즈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평통사는 24일(목)을 맡아 하루 농성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