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6/08/14] <대국민호소문>남북 수재민에게 겨레의 따뜻한 손길을 내밉시다 등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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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남북 수재민에게 겨레의 따뜻한 손길을 내밉시다

빗줄기는 남과 북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남과 북의 산하는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로 다함께 고통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논밭이 무너질 때 평안도의 주택들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집과 가족을 잃고 떠도는 사람들의 통곡소리가 남북 모두에서 들려옵니다. 엄청나게 쏟아 부은 빗줄기에 속수무책으로 큰 피해를 입은 남과 북의 사람들을 보면서 이 땅 한반도가 나뉘려야 나뉠 수 없는 삶의 공동체임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남북은 서로를 지척에 두고서도 다른 쪽의 큰물 피해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단절의 시간들이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남측 정부가 북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식량과 비료 지원 유보를 언급했고, 북 당국은 이산가족 상봉 중단 등 연이은 단절 조치를 취하면서 남북관계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협력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최악의 장마로 기록된 이번 폭우가 가져온 남과 북 공동의 엄청난 피해상황에 주목합니다. 이남보다 훨씬 방재능력이 열악할 수밖에 없는 북의 수해 피해는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합니다. 남측 피해 지역에 대한 전국민적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듯이, 급박한 재난을 맞은 북녘 주민들의 고통도 동포애적 온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악화를 이유로 마냥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인도주의 지원이란 정세나 이념, 종교와 사상의 차이를 초월해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아무 조건 없이 돕는 것입니다. 6.15남측위원회는 무엇보다 먼저 수해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북의 주민을 남북관계 악화를 이유로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조금 더 멀리 보고, 긴 호흡으로 남북관계를 바라보면서, 수해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합니다. 어떤 갈등이 있더라도 겨레의 따뜻한 동포애와 인도주의의 온정이 살아 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스스로가 사람답게 사는 길이기도 합니다.

6.15남측위원회는 회원단체 성원들의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여 남쪽의 수해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활동에 즉각 나서는 한편, 남북 수해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 자금을 모으는 일에 나서고자 합니다. 한 하늘을 이고 사는 우리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 내미는 겨레의 따뜻한 손길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한반도의 평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정부당국에 대해서도 남쪽 수해민에 대한 복구사업과 지원정책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북의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긴급 조치에도 즉각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재난에 대한 긴급복구와 그를 위한 지원이, 미사일발사로 야기된 남북간 긴장에도 불구하고 조건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6.15남측위원회는 남측 당국의 이러한 대범한 조치가 남북관계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가장 근원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이런 긴급재난복구지원을 계기로 북은 이산가족상봉 중단 등의 조치를 철회하고 또 남 역시 유보된 쌀과 비료 지원 등 대북인도지원을 재개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장맛비가 휴전선의 남북에 구애받지 않았다면, 우리도 역시 분단의 경계를 넘어서는 훈훈한 동포애로 남북의 수해 주민을 일으켜 세워 한반도를 뜨거운 민족애와 인간애로 넘쳐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뜨거운 호응을 호소합니다.

2006. 8. 3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앞

안녕하십니까?

최근 남측보도들에 의하면 여러 민간단체들이 우리 지역의 큰물피해복구지원의사와 함께 지원물자품목들을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뜻밖의 수해로 하여 북과 남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동포애의 힘으로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귀 6.15남측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면서 피해복구물자들로서는 라면이나 의류품보다는 복구사업에 실제적으로 긴요하게 리용할 수 있는 세멘트, 강재 등 건설자재들과 화물자동차를 비롯한 건설장비들 그리고 식량, 모포, 의약품 등을 기본으로 하였으면 하는 의견입니다.

우리측의 의견을 남측 여러 관련단체들에 전달하여주기 바랍니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주체95(2006)년 8월 9일 (끝)


[전국민에게 드리는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단 특별호소문]
온 겨레가 힘을 모아 남과 북의 홍수피해를 함께 해결해 나갑시다.


전례없는 대 홍수로 이 땅 곳곳에서 민중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남측의 경우 강원도, 경기도, 충북 지역에서 수백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도로가 끊기고 마을들이 산사태로 쓸려 나갔으며 많은 농경지가 잠겼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50여명의 사람들이 사망 또는 실종되었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북측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6일 유엔식량계획의 발표에 따르면 최소한 사망자 154명, 실종자 127명이 발생하였으며, 3만여채의 가옥이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유엔식량계획은 올해 식량수확량이 약 10만톤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이 넘는다는 등의 소문도 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수해에 직면하여, 북측은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연기하는 한편, 평양에서 예정된 8.15통일대축전행사를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통보해왔습니다.

남과 북이 겪고 있는 이번 수해사태는 심각한 재난으로 되고 있습니다. 난데없는 물난리 속에서 집도 일터도 모두 빼앗기고 가족 친지마저 잃은 채 맨몸으로 내몰린 민중들은 심각한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
민족애와 단합의 정신으로 남북수해복구지원사업에 적극 동참해 주십시오
이미 남측 피해에 대해서는 복구지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우리 민족의 훌륭한 전통이 발휘되고 있는 이 때, 우리의 관심과 마음을 북녘 동포들에게로도 돌려야 합니다.
지금 북측은 사상 최악의 홍수피해에 직면해 있습니다. 남측의 피해현황과 비교해 볼 때 수치만으로도 심각한 재난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미 미국의 경제봉쇄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홍수피해는 북측 민중들에게 더욱 큰 고통으로 될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 85년 남측에서 큰 홍수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북측에서는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을 해온 바 있습니다. 변변한 남북 대화조차 진행되지 않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동포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인도적 지원이 있었고, 이것이 계기로 되어 남북 당국간 대화가 시작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6.15공동선언 발표 이래 6년이 지난 오늘, 남과 북은 오랜 단절의 벽을 허물고 이미 형제요 이웃이 된지 오래입니다. 숱한 공동의 사업들을 통해 한반도에는 화해와 단합의 기운이 넘쳐흘렀던 만큼 이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면서 신뢰와 단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장관급회담 파행을 불러왔던, 인도적 지원과 6자회담 복귀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오래전 약속했던 쌀 및 비료 지원을 즉각 재개해야 합니다.
6자회담 복귀와 같은 정치적 사안은 미국의 적대정책 철회 등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조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 것이지 식량을 무기로 굴복을 강요하는 적대적 방식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정부당국은 잘못된 정책을 과감히 철회하고 6.15정신으로 복귀하여, 부당한 대북압박을 해소시키는 데에서 자기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겨레가 직면한 재난상황을 극복하는 데에서 민족애와 단합의 정신으로, 애국적 의지와 열의를 발휘하여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2006년 8월 2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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