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5]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평통사 논평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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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평통사 논평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오바마의 당선은 ‘변화’에 대한 미국민의 뜨거운 열망이 표출된 필연적 결과이다. 오바마의 당선은 아프간, 이라크 침략전쟁 및 금융 위기로 대표되는 공화당 부시 정권의 일방주의와 실정에 대한 미국민들의 심판의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는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당선시킨 미국민들의 선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우리는 또 미 대통령 당선자가 오만한 일방주의로 세계적 차원의 갈등과 대립을 증폭시킨 공화당 부시 정권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한반도와 동북아 및 세계적 차원의 외교안보경제문제들을 풀어나가길 바란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오바마 당선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자신의 공약대로 하루 빨리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나서기를 바란다. 사실 미국은 한국 전쟁과 정전협정의 당사자라는 측면에서, 또 북미 간에 60년 이상 계속된 군사적 대결의 한 당사자로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변화’에 대한 미국민의 열망에 힘입어 당선된 오바마가 북미 적대관계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동북아 안보지형을 평화와 상생의 틀로 바꾸는 데 적극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는 또한 오바마 당선자가 자신의 공약대로 이라크 점령 미군의 조기 철군을 조속히 이행하기를 바라며 한반도에서도 평화협정의 체결과 함께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또한 이명박 정권이 미 대선 결과를 기왕의 맹목적 한미동맹 강화 정책과 남북 대결 정책을 수정하는 계기로 삼기를 촉구한다. 우리 민족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은 결코 같을 수 없으며 비핵개방 3,000과 같은 대북 흡수통일 정책을 폐기하지 않고서 남북관계의 개선을 바랄 수 없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지금이라도 6·15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의 길로 나서는 것만이 외교적 고립을 피하는 유일한 길이라 확신한다. 또 이 길만이 곧 다가올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변화를 민족적 이익에 부응하게 맞이하는 길이기도 하다.
우리는 버락 오바마의 당선을 계기로 한반도 및 동북아에 항구적 평화와 한반도의 자주적 통일을 향한 정세의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도록 6·15남북 공동선언 및 10·4선언 이행과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운동에 더욱 큰 힘을 기울일 것임을 밝힌다.
2008년 11월 5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 문규현, 배종렬, 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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