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15][8.15 보고]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 국민대회, 평화통일문화제를 보고합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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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 국민대회, 평화통일문화제 보고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체결하라!
2009-08-15
1. ‘대북압박 중단 북미대화 재개 UFG 중단 촉구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 보고
△ 15일 오후 2시,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대북압박 중단 북미대화 재개 UFG 중단 촉구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가 평통사 등의 주최로 열렸습니다.
광복 64주년을 맞아 평통사, 범민련남측본부, 실천연대, 사월혁명회, 서울통일연대, 한국청년단체연합(준) 소속의 400여 회원들은 미 대사관 앞에서 오후 2시 30분부터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였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60여 명도 참가하여 한여름의 폭염을 잠재울 만큼 뜨거운 열기를 더해주었습니다.
평통사에서는 배종열 공동 상임대표, 강정구 공동대표, 전주 평통사 이석영 공동대표, 이천재, 정혜열 고문 등과 서울, 인천, 부천, 경기남부, 대전충남, 군산과 전주, 광주전남, 안동 평통사 회원과 대구 평통사(준) 회원 등 50여 명이 참가하였습니다.
미국 대사관 앞에서 개최된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는 전날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린 종로경찰서의 집회금지 취소청구 가처분심리를 거쳐 경찰의 집회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을 받아냄으로써 합법적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은 법원의 판결문까지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버스로 집회장소 주변을 차벽으로 둘러싸고 일반 시민과의 결합을 차단하는 등 불법적이고 조직적으로 집회시위를 방해하였습니다. 이에 김종일 평통사 사무처장은 종로경찰서 정보과장(박형길 경정)과 경비과장(홍완선 경정)에게 경찰의 집회 방해 행위에 대한 중단을 10여 차례 요구하고 집시법 조항을 들어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였으나 종로 경찰서 측은 끝내 차벽을 풀지 않았고 일부 경찰버스의 시동을 끄는 수준에서 면피하려고 하였습니다. 이 문제는 평통사에서 현장 채증자료에 의거해 향후 강력한 대응을 통해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에 모인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연습 중단을 촉구하면서 집회 후에는 미 대사관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압박 중단 북미대화 재개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서한’을 전달하였습니다.
△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에서 "SIGN! PEACE AGREEMENT"(평화협정 체결하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는 배종렬 평통사 공동 상임대표입니다.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은 주제 연설에서 “8·15 경축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행여 남북관계 전환을 발표할까 순진하게 기대했는데 역시나였다”라며 “일방적인 북의 핵무기 포기와 재래식 무기감축 같은 제안을 이해할 국민은 한 사람도 없다”라고 비판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한 마디면 모든 것이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WMD(대량살상무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가 어디냐. 미국 아니냐”라고 되묻고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이중 잣대는 양식 있는 큰 나라가 할 짓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면서 “대화 할 것처럼 제스처를 쓰면서 모레부터 대규모 북침연습을 시작하는 것도 기만적인 이중 플레이”라고 규탄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권한대행은 “외세를 등에 업고 민족의 평화를 말할 수 없고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평화번영도 우리 민족끼리 해야 한다”라며 “미국은 이 땅에서 핵우산을 거두고 미군철거와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북미협상에 나서고, 이명박 정권은 전쟁공조 남북대결을 중단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의 역사적인 길로 되돌아와야 한다”라고 촉구하였습니다.
이어서 김종일 평통사 사무처장은 “미군 주도로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전쟁연습이 진행되지만 동족을 죽이는 군사연습을 하는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라며 “가장 큰 규모로 민관군 50만 명이 동원되고 온갖 무시무시한 첨단무기가 동원되는 북침전쟁연습이 UFG 한미연합연습이다”라고 지적하고 “작년까지는 전쟁연습을 하는 기간에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행동을 전개했지만 올해부터는 전쟁연습 이전에 계획 자체를 철회하라는 항의행동을 전국적 범위에서 진행하자”라고 호소하면서 “한반도 전쟁위기를 끊임없이 조장하는 한미당국의 전쟁연습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려면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을 체결해 공고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귀국은 1945년 이래 주한미군을 64년간이나 주둔시키면서 끊임없이 한반도에서 냉전을 강요해왔다”라며 “귀국은 대화를 내세우면서도 한미연합사를 통하여 북에 대한 침략전쟁연습인 UFG 한미연합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귀국이 북으로부터 핵 포기를 얻어내고자 한다면 북이 핵무기를 보유한 근본원인인 한미동맹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 핵우산 제거를 수용해야 한다”라며 “우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인 대북 제재를 중단하고 대북 침략전쟁연습인 UFG 한미연합연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대회를 마친 뒤 주한 미국 대사관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사진제공=통일뉴스]
대회를 마치고 김종일 평통사 사무처장과 조재용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대장은 미국대사관 정문에서 대사관 관계자에게 ‘대북압박 중단 북미대화 재개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서한’을 전달하였습니다.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최하는 ‘8·15 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평통사는 집회 이후 한자리에 모여 회원들을 소개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날 ‘8·15 반전평화 자주통일 결의대회’에는 ‘2009 서울지역 자주통일선봉대’ 60여 명이 통일된 복장으로 참석해 율동을 선보였으며, 청년통일단체 ‘소풍’의 율동과 퍼포먼스 등이 진행돼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6·15청학본부 '8·15 통일대행진단'의 한 학생은 동료가 쌍용자동차 투쟁현장에서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다며 모금을 호소하였습니다.
△ "6.15, 10.4 선언 이행하고 주한미군 내보내는 평화협정 체결하라!" - "'광복 64돌 8. 15대회' 평통사 참가단"입니다.
광복 64돌을 맞아
한국민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대북압박 중단 북미대화 재개 한미연합연습 중단 촉구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 귀하!
오늘은 우리 민족이 일본의 압제로부터 벗어난 지 64돌이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1945년 8월 15일은 우리에게 광복의 의미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단을 강제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1945년 9월 8일 38선 이남을 점령하고 군정을 실시하면서 우리 민족에게 ‘분할지배정책(Devide & Rule Policy)'을 강요했습니다. 분할지배정책의 세 가지 방침은 첫째 일제의 식민지 통치방식을 그대로 계승할 것, 둘째 식민지 통치기구인 경찰, 군대, 관료조직을 그대로 물려받을 것, 셋째 남북의 분열을 최대한 활용할 것 등입니다. 이로 인해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염원과 상반되게 분단이 되었고 오늘날까지 민족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귀국은 1945년 이래 주한미군을 64년간이나 주둔시키면서 끊임없이 한반도에서의 냉전을 강요해왔습니다. 반세기가 지나는 동안, 중립국 감시 소조를 일방적으로 추방하여 정전협정을 파탄내고 핵무기를 들여오는 등 미국은 끊임없이 대북 봉쇄와 붕괴를 추구해왔습니다. 귀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자신의 패권을 위해 북 정권 제거를 목적으로 하는 침략적 작전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각종 전쟁연습을 연중 수시로 벌이면서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끊임없이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귀국은 대화를 내세우면서도 한미연합사령부를 통하여 북한에 대한 침략전쟁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를 방어연습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연습은 북한정권 제거와 북한군 격멸을 작전목적으로 하는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이뤄지고 있고, 북한 점령 후 민사작전을 수행하는 충무연습과 연계되어 있으며, 적지결전을 추구하는 공지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최첨단 공격무기와 세계 최대 규모의 민관군경 50여만 명이 총동원되는 가공할만한 전쟁연습입니다. 연습 자체로 무력 위협에 해당하는 이런 전쟁 연습을 두고 방어연습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의 침략성과 불법성을 덮기 위한 잔꾀에 불과합니다. 이로 인해 한반도 평화는 또다시 심각한 위험에 빠지게 되고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의 앞길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귀국은 북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한다는 구실로 유엔 제재를 일삼는가 하면 북을 고립시키기 위한 PSI 참여를 한국에 집요하게 강요해왔습니다. 그러나 대량살상무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는 다름 아닌 미국이며, 이스라엘이나 인도 등의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부추기고 방조한 것 역시 미국입니다. 북핵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원인도 한국전쟁 때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핵 선제공격 전략에 있음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지금도 북미 사이의 대립이 격화되고 침략적 한미동맹이 강화되면서 한반도 평화는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신이 직접 주권국의 자주적 권리인 인공위성 발사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강변하고, 이에 반발한 북의 2차 핵실험에 대해서 유엔안보리를 동원하여 강도 높은 제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재와 압박으로 북을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은 이전의 클린턴정권과 부시정권에서 이미 입증되었습니다.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는 이른바 ‘투 트랙전략’ 역시 효과를 거둘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전략은 북이 그토록 포기를 요구하는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귀국이 북에 대해 제재와 압박을 지속한다면 사태는 더욱 악화될 뿐이며, 북의 핵 억지력 및 미사일 능력 향상으로 귀국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 질 것입니다.
귀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미 양국의 상호관심사를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교환하는 방법 외에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즉, 귀국이 북으로부터 핵 포기를 얻어내고자 한다면 북이 핵무기를 보유한 근본 원인인 한미동맹 폐기와 주한미군 철수, 핵우산 제거를 수용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문제 해결의 방안입니다.
이에 우리는 우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인 대북 제재를 중단하고 대북 침략전쟁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연습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북미 대화를 즉각 재개하여 정전협정 제4조 제60항에 명시된 ‘외국군대의 철수 및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리하여 ‘핵무기 없는 세계’를 내세운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안에 한반도 평화협정과 북미수교를 통한 한반도의 공고한 평화체제가 실현되도록 귀하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2009. 8. 15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사월혁명회, 서울통일연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한국청년단체연합(준) |
2. '이명박 한나라당 독재심판 8·15 국민대회' 보고
△ 15일 오후 5시 15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독재심판 8·15 국민대회'가 열렸습니다.
광복 64주년에 열리는 '이명박 한나라당 독재심판 8·15 국민대회'는 집권 2년째를 맞은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난맥상을 성토하는 자리였다. 야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준),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미디어행동 등이 처음으로 공동 주최한 '8.15 국민대회'는 기존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뿐 아니라 민생과 민주주의 등 사회 전반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결집되었습니다.
본 대회는 당초 예정시간 오후 4시를 훌쩍 넘겨 오후 5시 15분께, 평통사 배종열 상임대표 등 회원 50여 명과 정세균, 강기갑, 노회찬, 문국현 등 야4당 대표, 각 당 국회의원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정의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 등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경찰과의 충돌로 대규모 연행자가 발생하였고 경찰이 음향차량 진입을 막으면서 부득이하게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첫 정치연설에 나선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분단의 역사를 씻지 않고는 광복절을 진정한 광복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광복절은 결코 축제가 될 수 없다"라며 현 상황을 규정하였습니다. 이 상임대표는 "이 정부는 평화가 아닌 대결과 적대 정책으로 남북관계를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남북경협이 차단되면서 28조의 손실이 발생했고 1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라며 "6·15선언의 구체적인 이행을 밝힌 10·4선언에서 약속한 서해특별지대를 만들고 북과 연결된 철의 실크로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은 남한과 미국에 대화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은 억류됐던 현대아산 유 씨를 석방했다"라며 "이때야말로 북이 내민 손을 덥석 잡을 때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하였습니다.
△ '다시 6·15!'[사진제공=통일뉴스]
다음으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야4당 대표 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중도실용 정책이 반민주, 반서민, 반환경적인 "사이비 중도실용"이라고 정면 공격했습니다. 정 대표는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이 집회를 말살하려는 것이 중도실용인가, 용산참사를 일으키고, 진중권 교수를 교단에서 쫓아내며, 시국선언을 한 전교조 교사들을 징계하는 것, 4대강 사업을 위해 서민예산을 삭감하고 교육예산을 삭감하는 것이 중도실용인가"라며 "사이비 중도실용 정책을 당장 중단하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언론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중도실용이 아니"라며 미디어법의 원천무효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 이후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되고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고, 경의선이 끊기고 개성공단마저 중단되었다"라며 "이명박 정부는 대북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 6·15, 10·4선언 이행을 밝히고 남북대화를 해야 한다"라고 주문하였습니다.
이어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해방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왔다"라며 "이명박 정권을 끌어내려야 통일의 시대를 열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대표가 무대에 오르자 '이명박 퇴진'이라는 현수막이 뒤따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도 "미디어법이 원천무효이며 4대강 죽이기 사업조차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거들고 나섰습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부자들에게 나눔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가 웃을 일이다. 부자 세금 깎아줘 놓고 나눔의 정신이 필요하다니"라며 "이명박 정부가 1년간 우리에게 나눠 준 것은 고통 밖에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 쌍용차 가족대책위와 77일간 쌍용차에서 농성했던 노동자가 쌍용차 투쟁에 대해서 발언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쌍용차 가족대책위와 경인운하 저지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독교환경연대 윤인중 목사, MBC언론노조 이근행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외친 구호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국민대회를 마치고 오후 7시 홍익대에서 열리는 8·15평화통일문화제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였습니다.
3. ‘광복 64돌 8·15 평화통일문화제’ 보고
△ 15일 오후 8시 20분시, 홍익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광복 64돌 8·15 평화통일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올해 8·15통일행사 분위기는 이전과 달랐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10여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현실 속에서 평화와 통일을 외치는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절실함이 묻어났습니다.
학생들은 ‘8·15 평화통일문화제’ 행사장소인 홍익대를 지키기 위해 교직원과 몸싸움을 해가며 14일 밤을 지새웠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학로 '8·15 국민대회'와 신촌사거리 기습 거리시위에서 50여명 이상이 연행되었습니다. 8·15대회에서 이같이 대규모 연행사태가 일어난 것은 2000년 6·15공동선언 채택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8.15 평화통일문화제에 모인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결사관철"을 외쳤습니다. ‘이명박 정권 퇴진’ 구호도 여러 차례 외쳐졌습니다. 오후 8시 20분, 서울 홍익대학교 대운동장에서 '광복 64돌 8·15대회 준비위원회'(8·15준비위) 소속단체 회원 및 서울시민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8·15평화통일문화제'를 열고 참가자들은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자주와 통일번영을 바라는 온 겨레의 힘을 하나로 모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결연히 고수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하였습니다.
한도숙 '8·15 준비위' 상임대회장은 대회사에서 "해방둥이가 환갑이 지난 오늘까지 온 겨레의 피와 땀으로 이룬 민족적 성과를 1년 반 만에 파괴한 이명박 정권의 역사적 죄행은 천추를 두고도 씻지 못한 범죄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국민에게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해나가자고 호소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오종렬 명예대회장도 "64년 전, 해방의 날에 미국에 의해 국토가 반으로 빼앗겼고 이것을 평화롭게 되찾지 못하면 우리 민족은 불구덩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살기 위해서는 통일을 해야 되고, 살기 위해서는 6·15공동선언을 이행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 민족이 살 길"이라고 호소하였습니다.
이어 옥중에 있는 임성규 상임대회장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의 노동탄압을 지적하였습니다. 정 수석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제3노총 건설 등을 획책하는 등 민주노총을 사분오열시키며 무력화시키려 하지만 노동자의 힘으로 탄압을 뚫어가겠다"라고 굳은 의지를 피력하였습니다.
△ '광복 64돌 8·15대회 준비위원회' 배종렬 상임대회장(평통사 공동 상임대표)이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이어 배종열 '8·15 준비위' 상임대회장(평통사 공동 상임대표)은 “미국이 대화를 내세우면서도 북침전쟁연습인 UFG 한미연합연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미국은 방어연습이라고 주장하지만 UFG 연습은 북정권 제거와 북한군 격멸을 작전목적으로 하는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진행되고, 최첨단무기와 민관군경 50여만 명이 총동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공할만한 전쟁연습이다”라고 위험성을 폭로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은 북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한다는 구실로 유엔 제재를 일삼는가 하면 북을 고립시키기 위한 PSI 참여를 한국에 집요하게 강요해왔다는 점도 폭로 규탄하였습니다. 끝으로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가 수립되려면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이강실 8·15 준비위 상임대회장, 정동익, 박희진 공동대회장 등이 공동 낭독한 결의문에서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8·15경축사에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에 관해서는 단 한 마디의 언급도 없었다"라며 "결국 대화가 아니라 대결, 화해가 아니라 전쟁을 내심에 깊숙이 감추고 있음을 내외에 또다시 천명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하였습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명박 정부에게 엄중히 촉구하고 경고한다"라며 "민족사에 영원히 씻지 못한 죄인으로 남기를 원치 않는다면 당장 반북대결정책을 전면 폐기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내외 호전세력들의 PSI참여와 UFG 한미연합연습, 핵우산 정책 등 전쟁정책을 분쇄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반전평화운동을 힘차게 벌일 것을 결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침략, 군사대국화 저지 및 식민지 지배와 범죄에 대한 사과보상 촉구, 성대한 10·4선언 기념대회 개최 등을 결의하였습니다. 또한 "이제 일어나 싸워야 할 때다. 이명박 정권이 그대로 있는 한 민주주의도 민생도 평화도 없다"라며 "우리는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파괴하는 이명박 정권을 민중의 힘으로 퇴진시키는 정의로운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설 것을 결의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본 행사 첫 무대를 연 8·15시민합창단입니다.
이날 문화제에서 여성, 노동, 청년, 학생, 청소년 등 각 부문에서 자발적으로 준비한 공연이 펼쳐지면서 한여름 밤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들의 모임인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이 노래 '백두산'을 개성 있게 편곡, 율동을 곁들인 문예공연은 대학생들의 앙코르 요청이 쇄도하였습니다. 본 행사 첫 무대를 연 8·15시민합창단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노동자들이 펼친 '깃발춤'과 반MB연대'의 무용극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여성들이 펼친 '트위스트' 율동에 일부 대학생들도 따라 일어나 몸을 흔들었습니다.
시청광장으로 예정됐던 대회를 정부가 불허하고 홍익대학교 당국의 문화제 불허 등을 뚫고 치러낸 문화제인 탓에 운동장과 스탠드에 자리한 1만여 참가자들의 호응은 열광적이었습니다.
영상으로 남북 이산가족이 맞잡은 두 손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혔고, 지난해 여름을 달군 촛불시민들이 경찰에 짓밟힌 영상이 나올 때는 모두 분노의 함성을 외쳤습니다.
한아름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사전마당에서 "대학생들이 26시간 1박 2일 동안 농성을 펼치며 학교 당국의 방해를 이겨내고 문화제 개최를 이끌었다"라고 긴박했던 순간을 소개하였습니다.
△ 각계 대표들이 횃불을 들고 상징의식 장소로 향하고 있습니다.[사진제공=통일뉴스]
각계 대표들이 횃불로 6·15라는 글자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 불꽃이 이명박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대형 걸게 그림을 불태우자 '민중승리'라는 불 글씨가 나타났습니다.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된 ‘8·15 평화통일문화제’는 '6·15정신으로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자'라는 의미를 담은 횃불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회장 주변을 스스로 정리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면서 8·15 통일행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평통사 회원 50여 명은 전체 8·15 통일행사 일정에 질서정연하게 참여하면서 반미 반이명박 투쟁의 다짐과 함께 향후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운동’에 더욱 매진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광복64돌 8.15 대회 결의문]
조국통일에 대한 불타는 열정과 투지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결사관철하고 이명박 정권을 몰아내자.
민족해방과 조국분단이 빛과 어둠처럼 교차하는 반쪽자리 광복절을 또 다시 맞았다. 지난 64년 동안 우리 민중은 피와 땀을 다하여, 마침내 군사독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를 확립했으며,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이끌어내어 자주통일의 디딤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야만적인 폭력과 온갖 불법으로 그 모든 것을 한 순간에 파괴했다.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전면 부정했으며 그 이행을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 그 대신 ‘비핵, 개방 3000’이라는 전면적 대결, 전쟁 노선을 고집함으로써 지난 64년에 걸쳐 온 겨레가 피와 땀으로 이룬 평화와 통일의 성과를 불과 1년 반 만에 짓밟아 버리는 역사적 범죄를 저질렀다.
정부의 8.15 경축사는 ‘남북관계전환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국민들과 온 겨레의 빗발치는 요구를 또 한 번 외면하고 말았다. 이명박 정부는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을 말하면서도 북의 ‘선 핵 폐기’를 전제조건으로 내걺으로써 그간의 대결적 대북정책에서 한걸음도 비껴나지 않았으며, 전쟁위기를 불러올 PSI전면참여와 한미합동전쟁연습을 버젓이 강행하면서 남북간의 재래식무기감축 등 평화를 말하는 후안무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대북정책전환의 시금석이라고 할 수 있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에 관해서는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8.15경축사는 대화가 아니라 대결, 화해가 아니라 전쟁을 내심에 깊숙이 감추고 있음을 내외에 또 다시 천명한 것에 불과하다. 몰역사적이고 무지하며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태도에 분노를 넘어 쓴웃음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엄중히 촉구하며 경고한다. 민족사에 영원히 씻지 못할 죄인으로 남기를 원치 않는다면 당장 반북대결정책을 전면폐기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실천하라.
<야4당과 시민사회>가 8.15 국민대회 명칭을 <이명박 - 한나라당 독재 심판 국민대회>로 정한 것은 정부에 대한 국민저항이 독재심판, 독재퇴진의 수준으로 들끓고 있다는 마지막 경고이다.
더 이상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이제 민중이 나서야할 때이다. 감옥도 단두대도 두려워하지 않고 조국통일을 위해 달려온 통일운동의 그 뜨거운 열정과 불타는 투지를 다시 피워 올리자.
우리는 광복 64돌 8.15대회를 맞아 다음과 같이 우리의 결의를 천명한다.
1.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자주와 통일번영을 바라는 온 겨레의 힘을 하나로 모아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결연히 고수하고 실천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1. 우리는 내외 호전세력들의 PSI참여와 한미합동전쟁연습, 핵우산 정책 등 전쟁정책을 분쇄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반전평화운동을 힘차게 벌일 것을 결의한다!
1. 우리는 남과 북 해외동포 등 전민족의 힘으로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침략, 군사대국화를 저지하고 식민지 지배와 범죄에 대한 사죄보상을 기필코 받아낼 것을 결의한다!
1. 우리는 역사적인 10.4선언 기념일까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실천운동을 거족적으로 전개하고 10.4선언 기념대회를 성대하게 치를 것을 결의한다!
1. 우리는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파괴하는 이명박 정권을 민중의 힘으로 퇴진시키는 정의로운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설 것을 결의한다!
2009년 8월 15일
광복 64돌 8.15대회준비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