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9/10/16]10주년 반미연대집회 기념사-문규현 상임대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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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연대집회 10년, 늦어도 10년 안에 분단과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자주통일의 새 세상을 엽시다!


대중적 반미투쟁의 산실, 이곳에 모이신 동지여러분!

오늘로 반미연대집회가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1980년 광주에서 피워 올린 반미운동의 봉화는 청년학생들의 선도적인 투쟁을 거쳐 2000년대에 이르러 대중적 운동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반미연대집회는 바로 지난 10년 간 전개된 대중적인 반미투쟁의 역사를 상징하는 집회입니다. 크고 작은 미군문제가 반미연대집회에서 제기되고 총화되었으며 새로운 투쟁을 약속하였습니다.
10년 전 첫 집회를 연 날,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과 조중필 군 살인사건 진상규명 및 불평등한 한미소파 개정을 호소하였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다음 달에도 미군들의 만행과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현실을 알려내자고 했고, 그렇게 한 달 한 달 집회가 이어져, 매달 둘째 주 화요일 집회를 정례화했고, 그리하여 10년이 되었습니다.
파주 스토리 사격장에서, 매향리 폭격장에서, 효촌리 여중생 사고 현장에서, 평택 대추리에서, 군산과 직도에서, 안양과 동두천, 의정부 등 전국 각지에서 벌진 미군들의 악행을 고발하기 많은 사람들이 이곳 반미연대집회에 달려왔습니다. 미군들의 배를 불리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재를 뿌리는 한미 당국의 고위급 군사회담과 정치회담이 열릴 때마다 우리는, 우리 민족에게 더 큰 굴레를 들씌우기 위한 종속적 한미동맹의 현실에 분노하며 투쟁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장과 요구는 빠짐없이 미국 대사관을 통해 미국 정부에 전달되었습니다.  
우리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운 추위와 살인적인 폭염에도, 경찰이 폭력과 연행으로 괴롭혀도 굴하지 않고 매 월 집회를 성사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미군없는 세상,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하였지요.
반미연대집회를 10년간 지켜온 동지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반미연대집회는 새로운 10년을 맞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60% 이상이 주한미군은 이제 한국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미가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장정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반미의식의 성장과 반세기만에 찾아온 평화협정 정세는 우리에게 비상한 각오와 결의로 반미투쟁에 더욱 힘차게 떨쳐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세가 발전할수록 한미동맹세력은 더욱 더 국민들을 제 편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가시화되면 될수록 미군들을 이 땅에 붙잡아두기 위한 망동이 더욱 거세어질 것입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 멈추지 않고 있고 무건리 훈련장 확장이 중단되지 않고 있으며 한미연합전쟁연습도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에게 퍼주는 비용도 줄어들기는커녕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합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자주통일을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미동맹 세력과 한판 싸움을 단단히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통일의 길에 가로놓인 주한미군의 벽, 한미동맹의 벽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나 한미동맹의 성벽을 높지만은 않습니다.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가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객관정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민족자주역량만 강화된다면 분단과 전쟁을 마감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동지여러분 ! 주한미군 내보내는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을 위해 함께 합시다. 그리하여 늦어도 10년 내에 민족이 공존공영하고 평화와 번영, 복지가 실현되는 자주통일의 새 세상을 활짝 열어나갑시다. 이를 위해 반미연대집회를 더욱 대중적인 집회로 만들어냅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전국 각지에서 대중들은 미군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 집회가 명실상부한 대중적 반미투쟁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대중들이 이 집회에 참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반미연대집회는 이제 대중적 반미투쟁의 광장으로 거듭나 자주통일의 산실이 되어야 합니다. 

동지 여러분!

반미연대집회 새 10년을 대중적 반미투쟁의 광장으로 만들어내는 주체는 다름 아닌 동지들과 저, 우리 모두입니다. 반미연대집회 새 10년을 맞아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단체가 함께 만드는 집회, 지금까지보다 더 많은 대중이 참가하는 집회, 지금까지보다 더 치열하게 투쟁하며 미국 정부에 더 큰 영향을 끼치고 한미동맹세력을 더욱 더 위축시키는 집회로 만듭시다!
이 집회에서 흘린 눈물과 땀방울들이 자주통일의 샘물이 되어 이 강토를 적시고 이 집회에서 부르짖는 구호와 외침에 우리 국민들이 귀를 기울이고 가슴에 품어 드디어 자주통일의 촛불을 들 때까지 결코 투쟁을 멈추지 맙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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