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09/12/23] 대 국회 국민 경고 문화제 "삽을 줄테니 아프리카로 가서 우물을 파거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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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오후 7시,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앞에서 반MB공투본, 4대강중단범대위, 아프가니스탄파병반대연석회의, 2010민생예산대응모임 등이 주최가 되어 '대국회 국민경고 문화제'를 열었습니다.

날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꽤나 쌀쌀했습니다. 참가한 100여명의 시민들은 차가운 인도에 앉아 '2009년 10대 뉴스'를 선정하기도 하고, 소원지에 내년 희망을 적기도 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려고 하는 "4대강 삽질예산" "복수노조, 노조전임자 임금관련 노동악법", "아프간 재파병"을 중단하고, 민생복지예산의 확대와 언론악법의 재논의를 요구하였습니다.

대학생들은 무대에 올라 크리스마스 상황극을 하였습니다.
산타클로스와 힘센 루돌프는 노동악법을 깨부수고, 4대강 예산도 박살내고, 아프간 재파병도 뽀갰습니다. 민중들에게 주는 선물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MB에게도 선물을 주었습니다.
바로 삽자루였습니다. 산타클로스가 당부합니다.
"너에게는 이 삽을 줄테니, 저 멀리 아프리카로 가서 식수로 쓸 우물을 파도록 해라~, 엄한데 삽질하지 말고..."
참가자들은 환호성으로 호응했습니다.

4대강 범대위에서는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을 개사한 "(이명박 정권의 남은 집권 기간인) 미래 4년 고난"을 불렀습니다. 사회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다'라는 전혀 비정치적인, 기지에 넘치는 구호로 참가자들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한편, 영등포 경찰서는 노래와 극, 영상으로 진행되는 문화제를 두고 "문화제를 빙자한 미신고 불법집회"라며 경고방송을 하였습니다. 경찰 엠프소리가 짱짱하니 좋은 걸 보니, 새로 구입했나 봅니다. 크고 좋은 엠프와 고성능 카메라와 캠코더, 폼나는 진압장비를 갖추는 데 경찰청 예산을 썼던 것이죠. 삭감해야 할 예산이 경찰청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9일~31일 사이에 열릴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이 각종 악법들과 예산안을 날치기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회앞 투쟁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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