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훈련장은 450만평 규모로 미 8군이 관할하는 미군 전용훈련장입니다. 매년 키리졸브 훈련을 진행할 때마다 이곳에서는 한미 연합 해병대의 시가전 및 실 사격훈련이 진행됩니다. 멀리 훈련장 안쪽으로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있는 게 보입니다.
올해도 영평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12일(금) 한미연합 해병대의 시가지 전투훈련 15일(월)미 해병 야포 실 사격훈련이 진행됩니다.
12일(금) 진행되는 한미 연합 해병대의 훈련은 북 지휘소 타격과 평양을 비롯한 북의 도시를 상정해 시가전을 연습하는 훈련으로 이번 군사연습이 북한 공격연습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훈련입니다.
이에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12일(금) 9시50분경부터 한미연합 해병대 시가지 전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팅 및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화창했던 날씨가 영평으로 오는 길에 먹구름과 바람으로 변해 쌀쌀한 날씨입니다. 한미연합 해병대 훈련은 오는 봄도 막는가 봅니다. 헬기들이 뜨고 내리는 게 보였고, 큰 길쪽으로는 포를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지나갔습니다.
9시 50분경부터 참가자들은 차가운 날씨지만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피켓팅을 진행하였습니다.
피켓팅 중간에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천에 새기는 간단한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습니다.
생각할 시간이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창조적이고 재미있는 구호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 고추와 함께 “전쟁연습 하는 미국아 이 매운 고추 맛을 봐라”, 다가와 있는 봄을 인용한 “평화의 봄바람을 타고 미군은 나가라!” “전쟁연습 때문에 오는 봄도 도망간다.” 는 재미난 구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피켓팅 도중 계속 들려왔던 산불예방 이장님 방송을 인용한 “산불예방은 전쟁연습 중단으로부터” “전쟁연습 때문에 산불이 나요 - 이장님 말씀-” 등의 문구가 가장 창조적이고 재미난 구호였습니다.
자신의 요구를 담은 천을 새끼줄에 붙이고 피켓팅을 다시 진행하였습니다.
피켓팅을 진행하는 동안 릴레이 구호외치기, 훌라송 등 재미나게 피켓팅을 진행하였는데 특히 박상희 여성교회 담임목사는 차분한 연설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불어 참가자들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또한 박석진 상황실장은 미군 훈련장을 지키고 있는 전투경찰을 상대로 “제대 후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행동에 함께하자.”며 키 리졸브 한미연합훈련의 문제점과 이번 한미연합 해병대 시가지 전투 훈련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진행하였습니다.
훈련장 밖으로 나오는 기자들이 우리들의 피켓팅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12시쯤 마무리 발언과 함께 한미연합 시가지 전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팅과 퍼포먼스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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