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10/04/26] <졸속적인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 잠정 결론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 결과 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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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증거없이 북한공격설을 부추겨 군사적 충돌을 야기하지 말라!
<졸속적인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 잠정 결론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 결과 보고
- 2010년 4월 26일(월) 오후 2시, 국방부 앞 -
 
 
4월 26일(월) 오후 2시,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지 만 한 달이 되는 날. 하늘도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을 애도하듯 비를 내렸습니다.
평통사는 이 날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적인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를 규탄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평통사는 북한에 책임을 떠넘기며 섣불리 북한 공격설을 유포하여 남북대결 국면을 조장하는 국방부와 호전적인 당국자들에게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중앙 및 서울과 부천, 인천 평통사 실무자들과 회원 등 십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먼저 이번 참사로 숨져간 아까운 장병들을 애도하는 묵념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유영재 미군문제팀장이 취지발언을 통해 국방부는 사건 초기 대응에서 늑장대응에다 무능함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진상규명에 나서기는커녕 사건을 은폐, 왜곡하는 데 급급해왔음을 폭로하였습니다. 유팀장은 “그러던 국방부가 함수가 인양된 지 하루 만에 육안검사 결과라며 ‘비접촉 수중폭발’로 원인을 규정하였다. 이는 내부폭발, 좌초, 피로파괴 등 다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라며 합동조사단의 이 같은 보고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유팀장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국방부가 당시 작전 상황, 교신기록, 영상기록, 전술자료시스템(KNTDS) 등 해군 측 자료들을 공개하고 주변에 근무한 해군과 어민들의 증언까지 청취하는 등 종합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이처럼 졸속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자신들의 책임을 면피하고 북의 공격으로 그 원인을 돌리려는 데 그 의도가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다음으로 박석분 회원팀장은 “지난 23일 힐러리 미 국무부장관이 나토 외무장관 회담에서 언급한 내용 등을 고려할 때 국방부를 비롯한 남한의 반북호전세력이 천안함 사태를 악용하여 한반도에 전쟁위기 국면을 조장하고 반북대결 국면으로 몰아가려는 기도가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경고하고 이 같은 기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박팀장은 “숨진 장병의 유족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피눈물을 토하고 있다”며 그렇게 하려면 서해를 평화협력지대로 바꾸어야 하며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바꾸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 협상이 북미를 중심으로 관련국들 사이에서 전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황윤미 서울평통사 사무국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습니다.(기자회견문 보기)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동안 길 건너편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시민들이 주목하면서 사진을 찍었으며 길을 가던 시민들, 버스 안의 시민들이 기자회견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는 등 천안함 사건에 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방부 직원들이 셔틀 버스 안에서 차창을 열고 우리의 주장을 청취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평통사가 제기한 대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여 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며 근거도 없이 섣불리 북한의 공격으로 원인을 돌려 남북대결 국면을 조장하고 국론 분열과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미국 정부도 자신들이 갖고 있는 미공개 자료를 모두 내어놓고 진상규명에 나서야 하며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연기시킨 6자회담 및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조속히 재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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