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관련 미국측 정보공개 촉구 공동기자회견이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경원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 첫 순서로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장이 발언했습니다.
유 팀장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을 요청했다지만 정작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할 당사자는 미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팀장은 사건 당일은 한미연합전쟁연습인 독수리연습이 진행 중이었는데 미국은 평시작전통제권 중 한미연합전쟁연습 실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천안함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유 팀장은 또 해군 C4I의 핵심 기능인 한국전술자료체계(KNTDS)는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통해 미군에 실시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여 책임있는 역할을 다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권오창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가 발언했습니다. 권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10·4선언을 이행하여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었더라면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면서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하루 빨리 평화협정 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이 읽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미국은 천안함 침몰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쌀쌀한 날씨지만 군과 정부 여당의 북풍몰이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평통사 등 11개 단체, 4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였고, 기자들도 10여명이 활발한 취재를 벌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