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5] 백령도 대북전단 살포 관련 인천 정무부시장 면담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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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대북전단 살포 관련 인천시 정무부시장 면담 결과
<2011-3-25 인천시청>
백령도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표단을 구성하여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면담은 9시부터 20분간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오늘 기자회견에서 밝힌 인천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이정욱 대표는 “시민들이 인천시에 전단 살포와 관련해서 여러 차례 전화를 했으나 반응이 없었다고 한다. 인천시가 이런 문제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백령도 주민들과 인천시민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에 인천시가 입장을 명확히 밝혀 줄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평통사 현장팀장은 어제 백령도 면장님과의 전화통화 내용과 주민들의 분위기을 전달하였습니다. “백령주민들은 여러 차례 인천시에 얘기를 했는데 시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식의 묵묵부답하는 모습을 보며 반정부 감정이 극에 달했다고 한다. 백령주민들은 천안함, 연평도 사건 이후에도 정부를 믿고 엄청난 경제적 고통을 참고 왔는데, 제2의 연평도를 만들려는 대북 전단살포에 대해 인천시도, 정부도 나서지 않고 있는 데서 주민들이 폭발했다. 어제(24일) 이장단 회의를 열고 전 백령면민이 뭉쳐서, 백령도 모든 차량을 동원해서 부두에 대북전단이 실린 배가 접안 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미래해운측에도 주민생명과 직결된 대북전단을 실고 오는 경우 다시는 미래호가 백령도에 못들어 오게 할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 했다”는 백령도 주민들의 입장과 주민들의 격앙된 심정들을 전달하였습니다.
이에 신동근 정무부시장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소신있게 해 왔다. 그래서 인천시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시 입장은 반북단체에 대한 정책적 판단을 떠나서 관내 시민들의 안녕이 걸린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막겠다는 입장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내용에 대해 어제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해 대응 하지 못했다며 알았더라면 성명이라도 발표 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평통사는 “어제 인천시 여러 부서에 전화를 했다. 정무부시장실에도 전화를 했고 메모도 남겼다. 이렇게 했는데도 보고가 안 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이냐”며 반문했습니다.
민주노총 고광식 통일위원장도 “백령면장은 최일선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공무원이다. 일반 시민들은 백령면장과 통화해서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데, 인천시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모든 사항을 보고사항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인천시가 지방자치정부로서 역할이 분명히 있다. 중앙정부에 통일부에 이 문제에 대해 적극 제기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백령도가 고향이신 인천 목정평 백광모 목사님은 “백령도는 연평도하고 지리적으로나 주민 정서적으로나 다르다. 미래해운이라는 배가 안 뜬 적이 없다. 이번에 백령도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시에서 주민들의 반응에 민감하게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정수영 인천시의원도 “이 문제는 이념문제가 아니다. 백령도 주민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고, 전 주민들이 나서고 있다. 인천시가 중앙 정부에 적극 제기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정욱 대표는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남북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관심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송시장의 뜻이 반영되도록 밑에서도 움직여 줘야한다.”며 다시한번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인천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