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8] 대결과 보복을 부르는 한미 핵항모훈련 중단하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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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벌어진 연평도 사건의 비극은 끝나야 합니다.
대결과 분단의 악순환을 끝내는 유일한 길은 지난 60년동안 지속된 한국전쟁을 종결짓는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협정의 체결>을 위해 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분들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이 내용을 많은 분들께 알려주세요. |
[11/28] 대결과 보복을 부르는 한미 핵항모훈련 중단하라!
- 평택 2함대 사령부 앞 기자회견 -
△ 항모는 돌아가라!
11월 28일(일)부터 12월 1일(수)까지 미국 조지워싱턴호 항모 강습단이 참가하는 서해안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됩니다. 날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상태에 오히려 불을 붙이는 것 이와 같은 훈련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28일(일), 오전 11시, 평택 2함대 사령부 앞에서 현호헌 경기남부 평통사 사무국장의 사회로 열었습니다.
△ 2함대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의 취지발언은 평통사 오혜란 평화군축팀장이 했습니다. 오팀장은 현재의 한반도 정세가 엄중하다며 북이 연평도 포격의 원인으로 언급한 7만 명 규모의 호국훈련이 지금도 계속되고, 만리포에 해병대의 상륙훈련이 진행되며, 북 역시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는 보도를 상기했습니다.
특히 한미 연합으로 서해상에서 벌이는 핵항모 훈련은 사상 처음으로 평택 인근까지 북상하는데 그 공격범위가 북한 전역은 물론 중국 동북부를 포괄한다고 합니다. 이번 훈련에는 F-22 전투기, RC-135 정찰기까지 동원되는데, 한미 육해공 최첨단 전력이 동원된 전쟁연습을 지금처럼 긴장 고조의 상태에서 벌인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한반도를 전면 전쟁의 위협으로 몰고가는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 '카메라 끄십시오' 방송 취재를 막는 헌병들.
연평도 주민들이 한미 핵항모 훈련 때문에 연평도에 있을 수 없다고 한 인터뷰를 언급하면서 군사적 조치로는 절대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고, 남북은 대화와 협상의 방식으로, 미국과 중국 등 관련국들 역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음 규탄발언은 한국진보연대 이규재 의장께서 했습니다. 한반도 분단의 원천적 책임은 바로 미국에게 있는데, 그런 미국이 핵항모까지 끌고 와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규탄하였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선포하고 평화어로구역을 설정하는 조치들을 이명박 정부가 지켰다면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적대정책을 강력히 비판하였습니다. 아울러 지금이라도 평화회담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장창원 목사님 "때를 알고 깨어서 때를 잘 지켜라" 지금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때!
두 번째 규탄발언은 경기남부 평통사 장창원 대표께서 했습니다. 장대표는 본인이 다솜교회 목사이고 마침 오늘은 주일인데, 예배 장소가 이곳 2함대 사령부로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장대표는 교회에서 오늘이 대림절이라며, 대림절의 의미는 ‘때를 알고 깨어서 때를 잘 지키라’는 것으로 지금 한반도에서 알고 지켜야 할 때란 바로 ‘평화’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전쟁의 아픔이 지금까지 이렇게 지속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평화협정을 맺어 이번 연평도 사태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기를 바란다며 발언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규탄발언은 경기진보연대 안동섭 위원장이 하였습니다. 먼저 이번 사태로 운명을 달리한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며 말문을 연 안위원장은 지금의 슬픔, 분노, 안타까움을 확대하는 것이 과연 한반도의 평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반문했습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을 이용하여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미국의 패권 유지를 돕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면서 지금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한미 핵항모 훈련의 중단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습니다.
△ 전쟁은 안된다!
이 날 기자회견은 평통사, 경기남부평통사,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경기진보연대 공동주최로 열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의 일요일 오전, 서울이 아닌 평택 2함대 사령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이었지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반영하듯, 여러 사회단체 대표와 회원들 30여 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 2함대 관계자들이 나와서 기자회견을 지켜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