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0] 연평 포격훈련 철회 촉구 긴급 기자회견 "제2의 한국전쟁 부르는 연평도 포격 훈련을 즉각 철회하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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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훈련 철회 촉구 긴급 기자회견>
제 2 의 한국전쟁 부르는 연평도 포격훈련을 즉각 철회하라!
2010년 12월 20일(월) 오전 10시, 국방부(합참) 정문 앞
한반도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래 최대의 전쟁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20일(월) 연평도에서 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공식발표한 가운데 연평도 주민들 및 내외신 기자들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서해안은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연평도 사격훈련은 매년 수차례 해왔고 모든 부대는 전투력 유지를 위해 훈련을 하게 돼 있다” 며 정당한 훈련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북한 역시 연평도 포격훈련에 대하여 연평도 인근 해역을 자기 측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제 2 제3의 보복 타격”을 천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포격훈련의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 사회단체들의 행동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러시아 등이 포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포격훈련 강행에 대한 입장은 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20일 새벽에 진행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긴급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논의도 서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결렬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제 2의 한국전쟁이 비화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연평도 포격훈련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20일(월) 10시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연평도 포격훈련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많은 내외신 기자의 취재 열기가 현 상황의 위급함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오혜란 평통사 평화 군축팀 팀장은 발언을 통해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우리측 영해에서 벌어지는 정당한 훈련이라고 강변하지만, 이번 훈련이 열리는 연평도 해상사격훈련구역은 NLL 바로 밑 지역으로, 정전협정이나 국제법적으로 우리측 영해라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분쟁지역이다. 때문에 북측이 자기측 영해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대응 포격을 해 올 경우, 국방부는 전투기와 함정을 동원해 응징타격을 하겠다고 하고 있어 사태는 어떻게 발전될 지 모른다. 국방부는 훈련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였습니다.
이어서, 규탄발언에 나선 유영재 팀장은 이명박 정부가 최소한 국지전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즉, 예산안 날치기 처리, 민간인 불법 사찰, 4대강 사업 강행, 굴욕적 한미FTA 타결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국민적 반발을 잠재우고, 한반도 평화협정 협상을 발목 잡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유팀장은 이명박 정부는 연평도 주민의 일상을 송두리째 뿌리뽑고 있다는 점에서 반민중적이고, 한국전쟁 이래 최대의 전쟁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평화적이며, 극단적인 반북대결주의로 통일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통일적이라면서 평화를 깨고 안보를 불안하게 하는 이명박 정부를 권좌에 그대로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팀장은 미국이 연평도 훈련을 정당하다고 하는 한편, 확전을 우려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교활한 태도로 자신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행태를 규탄했습니다.
김경호 들꽃 향린교회 목사는 “ 정부의 역할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라며 “이번 연평도 포격훈련은 정부의 역할을 외면한 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볼모로 하여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무모한 행동이다.” 라며 이명박정부의 무능을 규탄하였습니다.
황수영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연평도 포격훈련이 진행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말을 보냈는데 우리딸이 전쟁이 정말 일어나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해줄 수 없었다"며 절절한 마음으로 훈련 중단을 호소하였습니다.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님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기자회견은 마쳤습니다.
김경호 목사님이 국방부 앞에서, 황수영 위원장이 용산기지 앞에서 각각 1인시위에 돌입하였고, 국방부가 1시이후 훈련을 예고하면서 1인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