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2013. 10. 11] 평화와 통일의 사도 홍근수 목사 통일사회장 - 마지막 가시는 길 - 발인, 영결식, 추모행진, 노제, 하관식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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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자주와 민주주의와 민중생존권을 광야에서 온 몸으로 외쳐 온 평화와 통일의 사도! 
모든 성역과 경계와 금기를 뛰어넘어 오로지 진리와 정의에 몸을 맡긴 영원한 자유인!
소탈한 성품과 천진난만한 미소로 민중해방과 대동사회를 위해 싸우는 이들의 버팀목이 된 향기로운 이웃!

홍근수 목사님!

당신의 삶을 따르겠습니다.
평등 평화 통일의 세상에서 부활하소서!


새벽, 천둥번개와 함께 세찬 비가 내렸습니다. 아침해가 뜨자 비가 그쳤습니다. 목사님 마지막 가시는 길, 청소를 미리 해줬나 봅니다. 평화와 통일의 사도 홍근수 목사님의 통일사회장이 2013년 10월 11일에 있었습니다. 장례위원회는 자문 173명, 장례위원 703명 등 모두 873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침 7시 반,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간단한 발인 후 9시 향린교회에서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약 450여명의 향린교회 교인들과 평통사 회원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여한 영결식은 교회 개혁과 사회 실천에서 불의에 한치 물러섬 없었던 목사님의 위상을 느낄 수 있도록 엄숙하고 경건하면서도 격조있고 따뜻하게 치러졌습니다. 

강남향린 이병일 목사님의 인도로,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님이 하늘뜻펴기 말씀을, 세계에 내놓을 자랑거리인 국악성가대가 '남누리북누리'를 조가로 불렀고, 홍근수 목사님의 삶과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보았습니다.  변연식 평통사 공동대표가 목사님의 약력보고를, 김상근 목사, 문규현 평통사 상임대표, 이창복 6.15 남측위 상임대표의장, 김인경 원불교 교무가 추도사를 하였습니다. 진정이 담긴 추도사에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목사님을 추억해내고 그리워하였습니다.

약 10시 50분부터 추모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청과 남대문서, 종로서의 협조로, 향린교회부터 대한문 앞까지한 개의 차로를 이용하여 대형 영정과 유족, 장례위원회, 향린교회 교인들과 평통사 회원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 약 300명이 만장을 들고 행진하였습니다. 시민들은 교통불편이 있었는데도 목사님 가시는 길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었습니다. 

11시 30분에는 유족들과 장례위원들이 홍근수 목사님이 주로 투쟁하셨던 현장인 미대사관 앞을 방문하였습니다. 

12시부터 대한문 앞에서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제가 열렸습니다. 민중진영이 골고루 참여하여, 살아생전 평화통일 운동 뿐 아니라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에서도 늘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목사님의 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경호 들꽃향린교회 목사, 민주노총 양성윤 수석부위원장,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 쌍차 김정욱 사무국장이 추도사를 하였습니다. 

2시 15분에는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임보라 목사님의 인도로 애통하고 경견한 마음을 담아 목사님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식을 가졌습니다. 헌화와 취토 등 하관식 매 순서에서 유족과 향린, 평통사가 목사님의 뜻을 기리는 마음에서 일치되어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 통일사회장 순서로 사진을 올립니다. 각 순서에서 진행된 홍근수 목사님에 대한 추모의 말과 글은 모아 [평화누리 통일누리] 특집호로 엮을 계획입니다. 

장례식장 발인, 목사님의 얼굴이 새겨진 티를 입고 운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발인예배 후 목사님 영정과 관이 장례식장을 나오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담임목사로 있었던 향린교회 본당에 영정이 모셔졌습니다.


베를린에서 부산까지 오는 세계교회협의회 총회행사의 일환인 평화열차에 탑승하려 베를린으로 갔다가 하루만에 급히 귀국한 조헌정 목사님, "홍근수 목사님이 평화열차에 영으로 함께 가시기 위해 나를 부르셨나 봅니다"


1987년 향린교회에 오실때부터 돌아가실때까지의 삶을 담은 영상.

영상 보기 => 향린교회 홈페이지


약력보고 - 변연식 평통사 공동대표 "홍근수 목사는 사상의 경계와 금기를 뛰어 넘은 자유인"


김상근 목사 "근수형은 시대의 곡선이 아니라 직선이었습니다. 말은 짧고 정곡이었고, 눈은 넓고 깊었습니다."


문규현 신부님의 추도사 "홍근수 목사님은 어려운 현실에서도 절대로 뒤로 물러서는 법이 없었습니다. 스스로 희생하면서 통일 평화 진보의 새 역사의 길을 만들어 왔습니다. 거친 길, 감옥에서 환하게 웃으며, 무거운 곳에서도 '괜찮아. 그러면 어때'라며 한없이 가벼워지셨던 당신은 진정한 자유인입니다"  


이창복 6.15 남측위 상임대표의장, "홍근수 목사는 영적인 신학공부와 과학적 이론에 기초한 실천하는 삶을 통일 시켰습니다. 평화통일운동의 대중화를 추구하며 깊이 있는 철학적 사고와 실천의 현장에서 민중과 함께 호흡했습니다"


김인경 원불교 교무, "목사님은 성직자의 양심을 깨워주셨고 교회를 개혁하며 실천적 신앙인의 삶을 사셨습니다. 목사님은 우리의 사표가 되었습니다." 


유가족 인사


조헌정 목사님의 인도로 운구행렬이 본당을 나서고 있습니다. 


교회를 떠나는 운구행렬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것을 보면서...


추모행진이 향린교회 앞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평소 홍근수 목사님과 같이 걷기를 좋아했던 (그러나 그럴 기회가 별로 없으셨던) 김영 목사님은 하늘도 푸르고 맑은 날 홍근수 목사님과 오래 걷게 되어 추모행진이 너무 의미가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을지로를 지나는 추모행진, 대형 영정 다음 운구차와 유족, 장례위원이 뒤를 따릅니다.


배종열 상임대표, 강정구 상임대표 등 평통사 임원들 " 평화통일세상에서 부활하소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의장, 한상렬 목사, 김희선 전 의원 등 "홍근수 목사님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유족과 통일사회장 호상을 맡아 수고하신 김경호 목사 뒤로 만장 30여개 행렬이 따릅니다.


미대사관이 보이는 광화문 KT 건물 앞. 유족들과 대표 임원들이 마지막 고별 방문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평소 목사님이 자주 참여하셨던 미대사관 앞 반미연대집회(자주통일평화행동)가 14년째 열리는 곳입니다.


평등한 한미관계를 위한 실천의 맨 앞에서 서 있었던 목사님을 회고합니다.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의 고별방문. 목사님이 앉아 계섰던 자리에 서 봅니다. 


노제 - 초혼


300여명이 참여한 노제


국화꽃을 든 유족들


영정을 모시고, 


목사님이 살아온 삶의 길을 보고 하며 목사님이 살아계시다면, 이곳에서 투쟁하는 쌍차 노동자들과 함께 하셨을 것.


대한문 앞 공간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과 만장 


양성윤 민주노총 수석 부위원장, "실천적 그리스도인으로 투쟁하는 노동자의 벗이었던 홍근수 목사님. 목사님이 이루고자 하신 한반도 평화위해 노동자들도 투쟁하겠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국가보안법 철폐, 평통사 자통협 활동으로 반미자주투쟁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온 홍근수 목사님"


참가자 한 분이 홍근수 목사님의 책 "예수와 민족"을 들고 있습니다.


춤패 '출'의 추모공연 


헌화하는 유족 김영 목사님


대한문 앞을 지키는 쌍차 노동자 복기성, 김정욱 님도 헌화를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 도착


목사님 영정을 앞에 세우고 묘지자리로 움직이는 참가자들


약 150여명이 하관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오르막 비탈길에서


묘지 자리에 도착


하관 예배를 집도하는 임보라 목사


하관


성경책과 평통사의 낡은 깃발(홍근수 목사님이 투쟁하던 실천의 현장에서 나부끼던), 홀씨 티셔츠 등을 함께 묻습니다.


취토


먼저 김영 목사님이 취토를 합니다.


함께 평통사를 만든 문규현 신부님도 


배종열 상임대표님도


1989년 목사님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임수경 의원도


목사님을 상임고문으로 모시며 대신 상임대표직을 맡으신 강정구 교수님도


보스톤에서부터 목사님과 인연을 맺은 이일영 공동대표님도


1994년 평통사 창립때부터 회원이었던 권병길 향린교회 집사님도


박기학 평화통일연구소 상임연구위원과 장창원 경기남부 평통사 대표님도


고영대 공동대표와 임승계 운영위원도


유영재 미군문제팀장도 한줌과 한삽으로 취토를 합니다.

 

홍근수 목사님의 아내이자 목사인 김영 목사님이 마지막 축도를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을 떠나보내며.


달궁


달궁


헌화


헌화


1994년 목사님과 함께 평통사를 만든 신부님, 초대 사무처장이었던 임종철 공동대표, 97년부터 사무처장을 맡아 재창립의 기틀을 다진 고영대 공동대표가 목사님과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마석 모란공원에는 평통사 명예회원인 허세욱 열사가 잠들어 있습니다. 허세욱 열사 묘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함께 식사를 마치고 유족들의 감사 인사 시간이 있었습니다. 보스턴에서부터 목사님과 함께 해 온 이일영 공동대표님이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병사하지 말고 전사합시다" 


모란공원 입구에서 유족과 평통사 회원들이 같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9일 열린 시민사회 추모의 밤 행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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