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6-8] 전국청년 평화캠프 ‘평화야 놀자’ - 서울에서 만나는 평화와 통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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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만나는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전국청년 평화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서울에서부터 멀리는 부산까지 작년 11월 진행된 평화아카데미를 참가한 청년, 청소년들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정농단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서 평화, 통일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날은 독립문역에서 모여 서대문 형무소를 견학하였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30여명의 청년, 청소년들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독립운동가, 민주화운동가들이 꿈꾸던 세상은 무엇이었을지 생각하고, 스스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지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대문 형무소 앞에서
숙소로 돌아와서는 평화홀씨 작가이자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작가를 만나 소녀상을 만들게 된 배경과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어떻게 활동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평화홀씨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일제강점기에서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이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고, 제대로 된 한일관계를 위해서 식민 지배 역사에 대한 사죄와 배상이 이뤄져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 다음날 있을 11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만의 피켓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둘째 날은 용산미군기지를 둘러보는 평화발자국을 진행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외국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역사가 이미 100년이 넘었고, 특히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국이 행사하는 가운데 한미관계의 불평등한 관계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용산미군기지를 둘러보며 평택 미군기지로의 이전문제, 방위비 분담금, 환경오염의 문제들을 들으며 새삼 주한미군 주둔의 문제점, 한미관계의 불평등함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국립박물관 안 용산미군기지를 뒤로 하고
평화발자국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청년들이 한반도에서 자괴감에 빠지지 않고 살려면?’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평화와 통일이 청년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국정농단을 극복하고 청년들이 희망이 있는 곳에서 살아가려면?, 우리 세대에 평화통일을 이루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하며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을 듣는 청년들
강연을 마치고 구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져 있는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가서 김서경, 김운성 작가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농성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작가들의 목소리가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식민지배사를 청산하기 위한 국민들의 마음이 모아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소녀상 김서경, 김운성 작가와의 만남
소녀상과 함께
이후 11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앞두고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박근혜-최순실의 대표적인 외교안보농단인 사드 배치의 철회를 촉구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무효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캠페인에도 참가하였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캠프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피켓, ‘한일군사협정 무효’를 요구하는 피켓을 나눠들며 행진하며, 우리의 요구를 알리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무효다!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이틀간의 평화캠프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 날, 서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사진을 통해 공유하고 못 다한 말을 나누고, 캠프 설문 참가를 통해 앞으로 평화캠프를 어떻게 더 의미 있게 만들어갈지 의견을 모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2박 3일 동안 청년들은 자주, 평화, 통일, 민주를 어떻게 이뤄나갈지 고민하고 행동하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캠프를 마친 참가자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모임을 통해 어떤 활동을 할지 후일을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