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단을 응원하며 대전시민들이 건넨 따뜻한 물 주전자에 감동한 33일차 대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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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일차(6/3) 행진 구간 : 대전 평화의 소녀상~충남대학교 앞
더위 못지 않게 힘든 폭우 속을 노동자들과 함께 행진하다!
행진단을 응원하며 대전시민들이 건넨 따뜻한 물 주전자에 감동한 33일차 대행진
공공노련 통일위 주최로 <남북철도-도로-물 연결하여 평화 번영 통일 앞당기자> 기자회견 열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33일차 행진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날은 행진에 앞서 한국노총 소속 공공노련에서 주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매일 빠짐없이 참가하는 철도노동자들도 어김없이 동참하여 오늘은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또 한 번의 행진이 되었습니다. 한편 어제(6월 2일)는 평화철도 권영길 전의원이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났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에 남북철도 잇기 평화대행진을 적극 응원한다며 행진단을 응원한 일도 있었습니다.
공공노련 통일위 주최 기자회견은 지난 5월 27일 김천역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철도 뿐 아니라 도로, 물, 가스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지난 4월 27일 평화철도 잇기 행사를 김천에서 한국노총 공공노련 통일위원회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1차 행사에서는 남북 평화철도 잇기 행사를 했고, 이번에는 나아가서 남북도로 잇기 행사, 평화 물 잇기 행사도 같이 기원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판문점선언 합의사항인 남북 철도.도로 잇기를 우리 공공노련 통일위원회의 모든 동지들은 힘차게 기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특히 한국수자원공사노조 대전지부에서 많이 참석했는데 대표발언을 한 노철민 수자원공사노조 위원장은 “일상에 지쳐서, 코로나에 지쳐서 어느 순간 우리의 마음 속에서는 사실 통일을 바라는 마음들이 사그라들지는 않았는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면서 “우리 모두 잃어버린 통일에 대한 염원을 이번 남북철도 잇기 대행진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이 다시 한 번 통일로 향할 수 있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행진에는 모두 28명의 공공노련 노동자들이 참가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나선 33일차 행진단
또한 오늘 행진에는 천주교전주교구 정평위 신부님과 신자들, 정의당 대전시당, 대전통일의병 회원들, 논산, 대전, 서산, 순천의 평통사 회원들, 그리고 대전시민 등 6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6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60여 명의 행진단이 행진을 시작하자 대전 시내가 행진단 대열로 가득 찹니다. 조용하던 대전의 거리가 떠들썩 해집니다. 하루 종일 내리는 비에 비옷을 입었지만 행진단의 신발과 발은 비에 모두 흠뻑 젖어 걷는것이 힘이 들긴 했지만, 모두 신나게 손깃발과 피켓을 흔들며 활기차게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행진을 진행하는 33일차 남북철도잇기 행진단
행진단은 문정네거리 앞에서 잠시 머물러 캠페인을 진행한 후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오늘 점심 도시락은 공공연맹에서 제공했습니다. 행진단은 비를 피해 공원 나무 밑과 육교 아래 등으로 들어가 점심도시락을 펴고 식사를 하는데 빗물이 도시락 안으로 떨어지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좀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마침 길가의 한 상점을 운영하는 시민이 주전자에 따뜻한 물을 끓여 내오셨습니다.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을 응원하며 뜨거운 물을 끓여 준 대전시민
"안에서 뭔가 하고 보니 길거리에서 식사를 하기에 가게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싶었다. 남북철도 연결을 위해 나도 함께 걷고 싶지만 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도리어 미안해하십니다. 행진단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달콤한 커피 한 잔을 하고 그 힘으로 다시 오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대전시민들의 반응이 전날과 다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소극적으로 수줍은 듯 응원을 해준 시민들은 오늘은 매우 적극적으로 먼저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행진단은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유성온천역 사거리에서 만난 50대 초반의 여성 시민은 "지금 뭐하는거에요?"라고 묻습니다. 남북철도를 잇자는 행진이라고 소개하니 "하루빨리 남북철도를 잇고 세계평화가 왔으면 좋겠네요. 비오는데 고생이 많아요~"라고 응원합니다.
행진단을 보며 손을 흔드는 대전시민
또 한 시민도 같은 질문을 합니다. 남북철도를 잇자고 부산을 출발해서 임진각까지 행진 중이라고 답하자 "아이고 그런 힘든 일을 어떻게 하냐"고 놀라와 합니다. 그 분은 "정부가 뭘 할 것 같아 기대를 했지만 흐지부지되었다"며 "이렇게 한다고 뭐가 되겠습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남북철도잇기에 대한 열망이 이렇게 넘친다는 것을 정부에 보여주고 정부가 미국의 방해에 맞서 적극 나서도록 하려고 행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아이고 수고가 많으십니다"라며 "먹을 거, 마실 거라도 사다주고 싶다"며 응원했습니다.
충남대 앞에서 33일차 행진을 마무리하며 사진을 찍는 행진단
오늘 행진의 목적지인 충남대학교 정문 앞에 도달한 행진단은 오거리에서 오늘의 마지막 캠페인을 진행한 후 마무리했습니다. 행진단은 소감을 나누는 자리에서 "오랜만에 살아있는 걸 느낀다", "너무 보람이 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행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에 적극 알려내는 일! 이제 다음 주부터 진행하게 되는 경기 구간, 그리고 수도권 구간과 서울 구간에 이르러서는 지금보다 몇 배의 시민들이 행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행진을 모두 마친 후 뒷정리를 하는 실무단이 분리수거를 하고 있다
행진을 마무리한 후 실무자들은 오늘 내린 비에 젖은 홍보물을 정리하고 점심 도시락 정리도 합니다. 매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이 함께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은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 대행진 소식 모아보기
1일차(4/27) :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과 '부산역 ~ 홈플러스 감만점' 구간 행진
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12일차(5/9) : 경북 경산역 ~ 대구 신매역
13일차(5/10) : 대구 신매역 ~ 만촌역
14일차(5/12) : 대구 만촌역 ~ 동대구역
15일차(5/13) : 동대구역 ~ 대백 앞
16일차(5/14) : 대백 앞 ~ 북구청
18일차(5/16) : 팔달교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
24일차(5/23) : 소성리 ~ 김천(율공동) 혁신도시
28일차(5/28)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사무소 ~ 계룡병원
29일차(5/29) : 서대전 나들목 삼거리 ~ 버드내 네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