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7/22 휴전 70년, 제16차 평화홀씨마당 "평화협정 체결로 핵동맹/확장억제 폐기하고 자주평화통일로 나아가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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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70년, 제16차 평화홀씨마당

"평화협정 체결로 핵동맹/확장억제 폐기하고 자주평화통일로 나아가자"

- 2023년 7월 22일(토) 오후 2시,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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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물난리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을 뚫고 정세의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열의를 안고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평통사 회원과 홀씨들 500명이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휴전 70년, 제16차 평화홀씨마당이 보령 홍순오 운영위원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이 가득차게 모인 회원들

 

 

자주평화통일과 민중생존권을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열사와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항거하며 돌아가신 양희동 열사 등 고통당하는 노동자들을 생각하는 민중의례를 진행했습니다.

 

이어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과 무대에 오른 한정순 한국 원폭피해 2세 환우회 명예회장이 일본의 강제동원과 미국의 원폭투하에 대한 책임인정과 사죄를 요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원폭 투하의 책임을 묻는 한정순 선생

 

한 회장은 원폭 피해 2세들은 다양한 희귀병을 안고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핵무기를 사용한 미국과 전쟁을 일으킨 일본, 국민을 보호해야 할 우리 정부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회장은 “(평통사가) 감히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미국을 상대로 민중법정에 참여하도록 길을 열어주”었다면서 “민중법정이 미국에게 실제로 법적 책임을 묻는 기반을 마련하고 원폭 피해자의 정의와 인권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심금을 울린 가야금 연주

 

국악을 전공하는 청년이 식민지배와 강제동원, 분단과 전쟁으로 이어진 역사의 고빗길 마다 민족의 애환을 달래준 아리랑을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인천 김지수 회원이 신디 반주를 해주었습니다. 구성진 가야금과 신디의 협연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오혜란 집행위원장이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회원들을 소개했고, 회원들은 서로를 격려하는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일제의 강제동원과 원폭 투하, 한미 확장억제 강화와 북의 신 핵법령의 대결이 초래하는 한반도 핵대결의 위험성,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사드 배치 등을 극복하기 위한 평통사의 투쟁을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했습니다.

 

 

 

이어 지역평통사 대표들이 풍물 가락 반주 속에 “평화협정 체결로 / 핵동맹‧확장억제 폐기하고 / 자주․평화․통일로 나아가자!”는 내용의 글씨를 현수막에 쓰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지역 대표들은 평통사 3000여 회원의 지향을 모아 평통사가 나아갈 길을 역사에 새기는 심정으로, 한자 한자 정성을 다해 글씨로 새겼습니다. 회원들은 손피켓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습니다.

 

지역 대표들과 회원들이 참여하여 한글자씩 완성한 현수막 

 

고영대 공동대표가 “평통사 새로운 30년, 핵대결/동맹을 극복하고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자!”는 주제로 기조 발언을 했습니다. 주제 연설문 전문 보기

 

고영대 대표는 "두 세대 넘게 지속된 휴전협정과 한미동맹 하에서 자주평화통일이 설 자리 잃었으며, 이제는 첨예한 핵대결로 국가와 민족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고대표는 일제와 친일세력이 대동아공영권을 건설해야 항구적인 평화와 공영을 누릴 수 있다고 현혹하며 조선 청년들을 일제의 침략전쟁과 일본방어를 위한 총알받이로 내몰았던 것처럼 한미 핵동맹과 확장억제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준다는 미국과 친미 지배세력의 주장은 자주 평화 통일을 짓밟고 국가와 민족의 숨통과 미래를 옥죄는 짓이라고 제기했습니다. 

 

고영대 대표는 "한미핵동맹과 대북, 대중 핵대결은 민족 공멸의 길이며 인류 파멸의 길"이라며 "정권과 대대수 정당, 언론, 시민단체들이 핵동맹과 확장억제에 매달리는 이때 평통사가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로 핵동맹과 확장억제를 폐기하고 자주, 평화, 통일과 인류 공존의 길을 열자"고 강조했습니다. 

 

고영대 공동대표가 주제연설을 하였다

 

이어 회원들은 자주, 평화, 통일의 주제별 발언과 문예 형식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에 함께했습니다.

 

첫 번째로, “짓밟힌 자주 : 동맹 70년, 예속의 사슬을 끊고 자주를 이루자!”는 주제로 박종열 615 합창단 지휘자가 가사를 ‘자주’로 개사한 노래 “타는 목마름으로”를 기타와 신디 반주로 열창해서 열광적 박수를 받았습니다.

 

자주의 염원과 의지를 담은 글을 인천평통사의 ‘휴전둥이’ ‘동맹둥이’ 김진숙 회원이 쓰고 부산평통사 이의직 회원이 ‘홀씨 라디오’라는 형식으로 감성적이고 호소력있게 낭독했습니다.

 

김진숙 회원은 이제까지 정부와 언론이 하는 말이 다 사실인줄 알았다면서 “평통사를 만나 진실을 알게 되고 마음속에 자주, 평화의 불꽃(SPARK)이 일어났”다고 고백했습니다. 김진숙 회원은 “내 몸을 반으로 가른 것 같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이오니 동맹과 핵무기라는 구렁텅이에서 벗어나 자주를 이루고 남과 북이 평화로 하나 되는 길 꼭 평화협정을 맺어 평화를 이뤄내고 싶습니다.”라고 진정성을 보여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순천 박종열 회원의 독창, 익산 박영희 회원과 군산 이재호 회원의 낭송, 부산 이의직 회원의 낭송과 하지림 회원의 피아노 연주(시계방향)

 

이어 평화통일연구소의 명예이사장이었던 고 리영희 선생의 정세와 관련된 말씀을 이재호 군산평통사 회원과 박영희 익산평통사 회원이 낭독했습니다. 오래 전 글임에도 현 정세에도 울림이 있는 글이었습니다.

부산 평통사 하지림 회원의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피아노 연주는 묵직하고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로, “깨어진 평화 : 휴전 70년, 대결의 악순환을 끊고 평화를 이루자!”는 주제로 성공회대 평통사 모임 '어흥'의 그림자 연극 '우리 모두가 김형률 되어'가 상연되었습니다. 원폭 피해 2세인 김형률 이야기를 소재로 핵대결을 끝내고 한반도 비핵화와 핵 없는 세상을 준비하자는 주제를 담았습니다. 김형률의 절절한 고통과 투쟁의 사연을 담은 그림자 연극을 감명깊게 보면서 회원들은 핵 없는 세상에 대한 염원을 다졌습니다.

 

원폭 피해의 아픔을 고발한 고 김형율 선생의 이야기를 극화한 그림자 연극

 

이어 문가온 청년이 발언을 했습니다. 문가온 청년은 “‘잠재적 전쟁공동체’인 동맹이 평화를 깨뜨리고 있다는 현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확장억제를 통한 대북 핵위협 결과는 북한의 핵보유와 핵능력 강화로 이어졌다면서 “핵 대결은 아무리 군비를 무한대로 늘려도 늘 안보 불안에 시달리는 대결의 악순환을 부”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평통사 청년들은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체제가 들어서고 굳건하게 뿌리를 내려,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지금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며,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과 선제공격 전략과 전력의 폐지를 외치겠”다는 당찬 결의를 밝혀 참가자들의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각 지역의 청년과 청소년들이 노래와 기타, 드럼, 캐스터네츠로 중창 "평화를 원해, 끝내자 전쟁"을 연주했습니다. 회원들은 후렴구 "평화를 원해"를 힘차게 외치면서 청년, 청소년들의 힘차고 발랄한 공연에 적극 호응했습니다.

 

청년들의 힘찬 중창과 공연

 

세 번째로, “질식된 통일 : 분단극복으로 상생‧번영의 통일을 이루자!”는 주제로 이은정 청년 회원이 발언했습니다.

 

이은정 회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끌어와 북한과 대결의 길에 나서고 있고, “통일부를 ‘대북 지원부’라고 칭하며 국민들에게 대북 반감을 심고, 우리 민족의 운명을 남북대결과 분단을 고착하는 길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은정 청년은 “통일은 결코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우리의 미래”라고 규정하고, “우리는 철도 잇기 대행진을 통해 남북 상생과 통일에 대한 이름 없는 시민들의 염원과 지지를 확인했”다면서 “통일의 주역인 청년들과 함께 가장 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회원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열렬한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청년들의 발언

 

이어 청년/청소년들이 자주·평화·번영·통일의 주역으로 나서자는 주제로 카드 섹션과 율동을 선보였습니다. 회원들은 카드가 넘어갈 때마다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고, 청소년들이 에너지 넘치고 발랄한 율동할 때는 진심을 담은 열렬한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습니다.

 

청년/청소년들의 카드섹션과 율동 공연, 순천 615합창단의 공연

 

마지막 순서로 순천 615합창단이 분단극복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직녀에게”를 부르고 이어 통일염원을 담아 “백두에서 한라”를 불러 참가자들의 커다란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

 

회원들은 “우리의 소원”을 부르며 행진에 들어갔습니다.

행진 사회는 인천평통사의 이주은 청년회원이 맡아서 진행했습니다.

광주와 서울의 풍물패들이 앞장 선 행진 대열

일본 대사관 앞까지의 행진

 

광주평통사, 논산평통사, 서울평통사 회원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대오를 이끌고 만장과 현수막을 앞세운 행진 대오가 일본대사관 앞에 도착했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이국언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이 강제동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적기지공격능력 보유와 행사, 한일동맹 구축을 규탄하는 힘찬 발언을 했습니다.

 

이국언 선생은 "일본은 우리 국권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을 위해 무고한 조선인들을 희생양 삼았고, 국외로 끌고간 인원만 100만명이 넘는다"며 "우리 대법원이 최종 판결한 강제동원 피해자들 승소 결정을 윤석열 정권이 부정하며 가해자인 일본 기업과 일본 정부의 책임을 면해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일본은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라는 구실을 들어 유사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한반도 재침탈을 노린 것"이라고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미국 대사관 앞까지의 행진

이국언 선생과 최현정 회원의 발언

 

회원들은 다시 행진에 나서 미대사관 앞에 섰습니다.

대구평통사 최현정 회원은 “수시로 드나드는 미군들 앞에 맨 몸으로 저항하다 자국의 경찰에게 끌려나오는 굴욕을 당하면서 이 사드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습니다. 최현정 회원은 윤석열 정부가 사드기지를 정상화한다는 명분 아래 기만적인 환경영향평가를 단 몇 개월 만에 완료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드기지 정상화 역시 미국과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의 요구를 충족시키려는 데 있습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사드 기지 정상화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우리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회원들은 최현정 회원의 선창에 따라 “사드 빼야 진짜 평화, 불법 사드 미국으로!”, “평화협정 체결하라!”, “핵동맹과 확장억제정책을 폐기하라!” 구호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회원들은 광화문 광장을 건너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서 정리집회를 했습니다.

‘주문’ 노래에 맞춰 힘차고 절도있는 학생들의 율동은 참가자들의 의지를 더욱 돋구었습니다.

 

부산평통사 손기종 사무국장은 “(미국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600배에 버금가는 위력을 갖는 핵무기를 실은 미전략 핵잠수함을 부산에 들여왔다”고 소개하고, “민족의 명운을 걸고 한일/한미일 군사동맹 구축 기도를 파탄을 내기 위한 투쟁에, 불법 사드 철거 투쟁에, 일본의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와 행사 저지 투쟁에 더욱 결연하게 나서야”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손 국장은 “미국 핵 항모와 전략 핵잠수함이 빈번하게 드나들 부산, 그래서 한반도/동북아 유사시 언제든 소성리와 함께 핵미사일이 투하될 수도 있는 부산에서부터 핵동맹 /핵대결 주장이 발붙이지 못하게 투쟁해 나가겠”다면서 참가자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학생들의 힘찬 몸짓

 

부산 손기종 사무국장의 발언과 광주 백금열 회원의 뱃노래 공연

 

마지막으로 광주평통사 백금열 회원이 꽹과리와 장구 등 반주에 맞춰 모두가 함께하는 흥겹고 힘찬 뱃노래를 이끌었고 회원들은 뱃노래 가락에 맞춰 피켓과 깃발을 힘차게 흔들면서 세종문화회관 앞을 대동 한마당으로 만들었습니다.

회원들은 드높은 결의를 담아 힘차게 구호를 외치면서 휴전 70년 동맹 70년 16차 평화홀씨마당 1, 2부 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앞 마무리 집회

 

2부 행진까지 마무리한 회원들은 "진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거든 확장억제 부터 폐기하라!", "한일 군사동맹 구축 중단하라!", "한미핵동맹 폐기하자!" 등의 구호를 들고 “한반도 평화행동” 주최의 집회에 참가하여 힘을 보탰습니다.

 

참가자들은 "오늘 행사의 모든 순서가 감동과 의미가 있었다"며 가슴뭉클했다는 소감을, "청년들의 활동 모습을 보며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어야 겠다"는 다짐을, "원폭 피해의 실상이 현재의 한반도 핵대결 현실과 연동되어 핵동맹과 확장억제의 위험성을 잘 공유하게 되었다. 행사참가가 너무나 보람찼다", "그동안 공부 내용이 쌓였는지 이제는 행사의 내용이 다가오더라. 교육의 힘을 느꼈다.", "미대사관, 일본대사관을 에워싸고 행진하면서는 저 높다란 담벽도 곧 헐릴 것 같은 힘도 느꼈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청년들도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우리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알고 참여한 행사였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장마와 폭염을 뚫고 참가하신 회원 여러분, 그리고 다채로운 역량을 발휘하여 행사의 의미를 살리고 격을 높여준 각 순서 담당 회원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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