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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1] 조직강화를 위한 1차 강연회 - '광양 미군기지 저지투쟁에서 배운다' 결과보고(내용 보완 및 사진수정)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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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강화를 위한 1차 강연회


5/21 오후8시 부천평통사, 민점기 위원장 초청 강연
조직강화를 위한 1차 강연회 '광양 미군기지 저지 투쟁을 배운다'가 5월 21일(월) 오후 8시부터 부천평통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 날 강연회에는 서울과 부천, 인천, 대전 등에서 35명의 회원과 상근일꾼들이 참가하였습니다.
민점기위원장은 광양 자유무역청 백옥인 청장이 광양자유무역구 유치 성과를 내기 위해 미군들에게 광양항을 미군기지로 내어주려는 의도를 조기에 제압함으로써 미군이 왜관 기지를 광양으로 이전하려는 기도를 파탄낸 투쟁을 이끈 장본인입니다.
뒤풀이까지 장장 4시간 30분간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 강의를 맡아준 민점기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광양저지투쟁의 출발은 애향심이다"고 화두를 뗀 뒤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RSOI훈련과정에서 미군들을 위한 지원물자가 광양을 통해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만큼, 이를 저지시키는 투쟁으로까지 발전시켜야 할 과제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민위원장은 광양투쟁의 승리는 '여론전(먼저 우리가 여론을 장악한다)', '기반의 확보(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 기반)', '상대의 약점 이용(신설된 자유구역청의 허위 선전 및 불법행위를 폭로)', '헌신성과 끈기'에 그 비결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민 위원장은 투쟁의 아쉬운 점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참여로까지 발전시키지 못한 점', 'JC, 라이온스, 주부교실, 고향사랑여성모임, 상공인 모임 등을 끝까지 끌고가지 못한 점', '시민단체들이 반대 입장을 끝까지 견지하지 못한 점', 그리고 '군수물자 수송 저지까지 이루어내지 못한 점'을 들었습니다.
민점기 위원장은 광양을 미군기지로 내어줄 것이라는 보도를 접한 2005년 12월부터 이 계획을 무산시킨 2006년 7월까지의 투쟁을 주요일정별로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다음 호 회지에 소개됩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이웃집 아저씨가 이야기하듯 재미난 표현을 섞어 술술 풀어가는 민 위원장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오후 10시 30분 경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민위원장은 광양투쟁의 전략을 정리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1)속도전 : 자유무역청보다 우리가 더 빨리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투쟁목표를 확실히하고 좁혔다 : 자유무역청, 청와대, 국방부, 미8군, 태평양사령부 등 싸움의 대상은 크고 넓었다. 그러나 우리 힘은 제한되었다. 그래서 제일 약한 고리인 자유무역청 백옥인 청장을 대상으로 삼았다. 백 청장은 멀리에 있지 않고 우리 눈앞에 있었다.
(3) 정신없이, 동시다발 공격 : 대상을 향해 집중적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동시다발적인 투쟁을 전개했다.
(4) 우리편은 폭넓게 : 민중진영, 시민단체는 물론 상공인, 종교인, 봉사단체까지 폭넓게 우리 편을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5) 우직한 실천 : 광양 4만 5천 가구 중 2만 5천가구에 대해 일일이 선전물을 배포하는 활동을 관철해낼 정도로 우직하고 '무식하게' 실천했다. (민점기 위원장 자신이 한달동안 2천가구 배포) 이 우직한 실천이야말로 우리의 강점이다.
(6) 유연성 : 원칙적으로 잘 하다가도 마무리를 잘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궁지에 몰린 백옥인 청장이 사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었을 때, 그의 체면을 최소한 살려주는 방식으로 발표하여 유연하게 투쟁을 마무리짓고 투쟁동력을 FTA저지투쟁으로 전환해냈다.
민위원장은 투쟁에 나서는 모든 문제들-홍보, 선동과 유인물 배포 등-을 시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풀어나가는 원칙을 견지했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민 위원장이 강의를 마치자 회원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투쟁후 지역의 반미의식이 고양되었는가? 조직력이 얼마나강화되었는가?(인천, 이은직 회원) 자신감있는 활동의 비결은 무엇인가?(대전충남, 박석진 사무국장) 평통사가 전개하는 것과 같은 전국적인 반미투쟁에 대한 평가는?(김판태 회원사업팀장), 화물노조가 앞장선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 이에 대한 평가는?(인천, 김원식 회원)
이에 대해 민위원장은 "내가 유명하게 되었다는 점이 조직력 강화를 반영하고 있다.", "광양 투쟁 이후 주민들이 해방전후과정에서 발생한 패배의식, 피해의식을 벗게되어 6.15, 8.15행사를 비로소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이 투쟁에서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평택투쟁에 참가하면서 이렇게 엄청난 투쟁도 주민들이 장기적으로 영웅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에 비하면 광양싸움은 정말 소규모 투쟁이었기 때문이다", "평통사는 정책적 역할을 선도하고 있고,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존경과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며 실천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요지로 답해주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이어 뒤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민가협 어머님들이 주점을 도와주어 고맙다며 평통사에 전해주신 제육볶음과 순대를 안주로 막걸리를 돌리며 뒤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민위원장의 강연에 고무되어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조직을 강화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건배를 하였습니다. 11시 전에는 일어나겠다던 민위원장은 더 이야기를 하고싶어하는 참가자들의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12시 30분까지 함께 했습니다.
뒤풀이는 시골 사랑방에 모인 것같은 따뜻한 분위기에서 너그러운 인품이 넘쳐흐르는 민점기위원장의 구수한 말씀으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진행되었습니다. 민위원장은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활동계획을 소개하면서 평화협정체결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중심으로 6월부터 통일선봉대를 꾸려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뒤풀이는 민점기위원장의 '주변 조직하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식당 주인 설득했던 일, 가족을 든든한 지지자로 만든 일 등 일상적인 실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김현숙 부천평통사 사무국장의 춤 공연, 민위원장의 '노래패를 위문하던'노래 공연 등으로 흥겹게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부천 평통사 노래패 이숙주 회원의 선창으로 '불나비'를 합창하며 앞으로 더 끈끈한 유대를 만들어가기로 약속하고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평통사의 투쟁을 선망하고 지침을 삼았다는 민위원장의 말씀은 우리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또 다른 교훈이 되었습니다. 평통사가 전개한 실천들도 잘 정리하여 우리 회원들이 활동하는 데 지침으로 삼도록 해야겠다는 과제가 제기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월요일인데도 늦은 시간까지 함께하신 민점기 위원장님과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광양 미군기지 저지 투쟁 주요일지
경제청, 미군기지(왜관정비창) 이전 추진경과
  • 2004. 3. 24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개청
  • 2004. 6. 25 주한미군 수송화물 수송장교(11명) 광양항 브리핑
  • 2004. 9월 한미연합사 수송관계관 초청 홍보
  • 2004.11.5~11.11 하와이 태평양함대사령부 방문, 광양항 이용 당부
  • 2005.9.10~9.21 2005 NDTA(미 국방부 수송관리협회) 연례포럼 참가, 미군화물 유치 홍보, 미군수송사령부 부사령관 광양항 이용 당부
  • 2005. 12. 13 백옥인 청장, 추병직 건교부 장관에게 업무보고
    - 경북 왜관 주한미군 정비창고 광양항 배후부지 이전 추진
    - 미군은 아시아지역의 모든 군사병기와 병참기지를 광양항에 둔다는 계획하에, 2006. 2,3월 미 국방부 직속기관인 군수사령부가 직접 조사에 나설 예정 (CBS, KBS 보도)
  • 2005년 말까지 미군 군수화물 8차례 광양항 이용
  • 2005. 12. 26 백옥인 청장, 시민사회단체와의 면담에서 미군기지 이전추진 및 계속추진의지 확인
  • 2006. 1. 11 미 해군 군수수송수령부 부사령관(중장) 광양항 방문
주요 투쟁일지
  • 2005.12.13 백옥인 청장, 추병직 건교부 장관에게 업무보고- 경북 왜관 주한미군 정비창고 광양항 배후부지 이전 추진
  • 2005.12.17 민중연대, 성명서 발표
  • 2005.12.19~ 경제자유구역청 앞 1인시위
  • 2005.12.21 국방부, 한미연합사 공개질의서 발송
  • 2005.12.23 민중연대, 기자회견(광양항) 및 차량시위
  • 2005.12.26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 간담회
  • 2005.12.26 경제자유구역청장-시민사회단체 간담회
  • 2005.12.28 광양항 시민행동 성명서 발표
  • 2006. 1. 3 민중연대, 경북 왜관 현지방문조사(1차)
  • 2006. 1. 4 민중연대 대표단, 광양시장 면담 - 시장, 공론화 추진 약속
  • 2006. 1. 5 주한미군 이메일 답변서 도착
    - 현재로써 군사기지 혹은 병참기지 이전 계획 없다 (2,3월 미 국방부 조사 등 이후계획 없다는 답변 없음)
    - 주한미군에서 공식적으로 방침 발표한 적 없다
  • 2006. 1. 6 민중연대, 2차 성명서 발표
  • 2006. 1. 7 평택 팽성대책위 및 광양민중연대, 합동기자회견 및 촛불집회
  • 2006. 1.10 국방부 서면 답변
  • 2006. 1.10 시청, 시민사회단체, 공무원노조 왜관 현지조사(2차)
  • 2006. 1.12 민중연대, 시민행동, 시청, 컨공단, 해수청 합동 간담회
  • 2006. 1.13 청와대 공개질의(정부 입장, 투-포트 정책 계획), 전남지사 입장 요구 및 백옥인 청장 파면 요구
  • 2006. 1.16 대책위(준), 시민사회단체에 대책위 제안서 발송
  • 2006. 1.17 광양시의회, 기지이전 반대 입장 정리
  • 2006. 1.18 대책위(준) 성명서 발표
  • 2006. 1.18 민중연대, 시민 선전전(1차, 중마동)
  • 2006. 1.18 광양시단협, 기지이전 반대 성명 및 감사원 감사청구
  • 2006. 1.19 민중연대, 광양시의회 반대입장 정리 환영 논평
  • 2006. 1.23 민중연대, 시민선전전(2차, 광양읍)
  • 2006. 1.25 대책위 구성회의(123개 단체)
  • 2006. 2.12 평택 3차 평화대행진 참가
  • 2006. 7 백옥인 청장 사업 중단 입장 발표
  • 2006. 7.29 평통사 전략적유연성 기지탐방단 맞이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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