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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8][8/7~8] 청년,청소년 모임 제주 평화기행 4탄 - 평통사와 KEEP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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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 모임 - 제주 평화기행 4탄]
평통사 청년, 청소년, 그리고 KEEP
평통사 청년, 청소년 모임은 처음으로 2박 3일간 제주 평화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기행에서 청년, 청소년 모임은 해군기지 건설로 주민들이 투쟁을 하고 있는 강정마을과 4,3 항쟁 유적지를 둘러보았습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도 갖고, 재미교포 청년들의 한국 체험단 프로그램인 KEEP 참가자들과 교류회도 가졌습니다.
보고는 조를 셋으로 나누어 강정마을, 4·3 항쟁 유적지, KEEP 참가자들과의 만남, 이렇게 주제별로 맡았고, 보고 양식도 다양하게 감상문이나 기행문 형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원래, 당일 일정이 끝나고 보고를 올릴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많아 새벽 1시 이후에 공식(?) 일정이 끝나는 바람에 청년, 청소년들이 글과 사진을 정리해서 올리기에 어려웠습니다.
빡빡한 일정 중에도 청년, 청소년들이 열심히 정리한 글을 중심으로 우선 보고하고, 추후에 좀 더 보완하겠습니다.
노둣돌과의 만남
이번 기행에서 우리들은 KEEP청년들(재미청년 현장 체험단으로 노둣돌, 상록수, 호박 그리고 개인들이 모여 만든 모임. 이후 KEEP 청년들 이라고 하겠다.), 통역해주시는 최성희 선생님, 그리고 미국 고등학교에서 토론 선생님을 하고 계신 John Hines 선생님과 함께 8/8(일)까지 일정을 같이 하였습니다. 이번 보고는 주로 KEEP 청년들과의 만남을 중심으로 하겠습니다.
평통사 청년, 청소년 모임은 7일 오전에 제주 4.3 평화공원 들렀다가, 한라산 올레길 7코스를 걸은 이후 점심을 먹고 강정마을회관에서 KEEP 청년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KEEP 청년들이 도착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들이 올지 기대 반, 걱정 반을 하였지만 그들의 맑은 얼굴을 보고 나서 다소 안심이 되었습니다. KEEP 청년들이 도착한 후 강정마을 회관 앞에 모여 자기소개를 하였습니다. KEEP 청년들은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등 여러 지역에서 모인 젊은이들 이었습니다. 그 중 한국말을 굉장히 잘 하시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있는 KEEP
평통사 기행팀과 KEEP 청년들, 그리고 Hines 선생님은 함께 강정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강정마을 앞의 ‘넷길이소’, 해군기지 공사현장, 중덕바다. 중덕바다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많았고, 해군기지를 반대하자는 서명도 하고 나무 조각에다가 해군기지 반대를 희망하는 글귀도 적을 수 있었습니다.(자세한 보고는 2탄, 강정마을을 봐주세요)
다시 강정마을 회관으로 도착해 간단히 씻고 저녁을 먹은 후 강정마을 강동균 주민대책위원장, 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하였습니다.
먼저 간단한 소개를 진행하였습니다. KEEP 프로그램은, 뉴욕에 위치해 있는 재미동포 단체로서 한국의 평화 통일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신세대 활동가 육성, 한국과 미국의 평화를 위한 활동, 한국사회 운동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단체입니다. 올해는 16명이 참가하였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성원들이 모인만큼, 한반도 통일, 미군기지 반대운동, 이민자 권익옹호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강정마을 강동균 위원장님의 말씀을 들을 후 노둣돌 회원 한 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제주 해군기지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행정절차가 이루어 졌는지, 앞으로 강정마을에 세워질 확률을 100% 인지, 아니면 강정마을 말고 다른 곳에 세워질 계획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강동균 위원장님이 답변을 했습니다.
강정마을에 본격적으로 해군기지 건설 논의가 시작된 시기는 2007년 4월부터인데, 이미 제주도 행정절차는 이루어졌고, 2014년에 완공 목표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강 위원장님은 “모든 행정절차가 이루어졌지만 도지사에게 제안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왜 꼭 강정이어야 하는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꼭 필요하다면 새로운 입지타당성을 결정하고, 후보지가 결정되었을 때 그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으므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또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주민들 중 몇 %정도가 반대하고 있는지, 투쟁 전술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주민투표 당시 725명이 투표하였고, 해군기지 반대 680표, 찬성 36표, 무효 9표로 94%정도가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수는 강정마을 주민 전체가 아니고 투표 부재자도 있기 때문에 대략 75%정도가 반대한다고 생각된답니다. 투쟁전술은 비폭력주의를 원칙으로, 집회, 제주도 도보순례 등의 활동을 합니다. 국회에도 제안했지만 아직 어떤 답변도 오지 않았습니다. 또 강 위원장님은 “강정마을을 다녀간 수만 명의 사람들이 강정 마을 문제를 잊어버릴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은 절대 잊지 말고 주위 사람들한테 얘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주민들과 간담회 후, KEEP 청년들과 교류회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평통사 소개를 황윤미 서울 평통사 사무국장이 하였습니다. 전혀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KEEP 청년도 있어서 올 NPT 때 사용한 영상을 활용하였습니다. 또 만리포 투쟁 영상을 보고, 천안함을 빌미로 이런 전쟁연습을 아주 많이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짚었습니다.
다음은 KEEP 청년들 소개가 있었습니다. KEEP에 참가한 단체는 노둣돌, 상록수, 호박, 이렇게 세 곳입니다.
각각의 소개 후, 평통사 활동을 좀 더 자세히 공유하기 위해 청년 모임 회원이자 평택 지킴이 활동을 한 한종현 회원이 평택 투쟁을 소개하였습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의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지킴이를 하면서의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또 제주 해군기지 건설과 한미동맹의 문제를 청년 모임 이주은 회원이 설명하였습니다. 이 순서까지 진행하니 11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그 다음은 즐거운 뒤풀이 시간. 평통사 청년,청소년 회원들이 KEEP 청년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를 나누어 게임도 하고, 술도 마셨습니다.(물론 청소년들은 음료수만 마셨다는…) 새벽 1시에 청소년들은 모두 잠자리에 들도록 방으로 들어가게 했는데 이들은 웬일인지 새벽 2시까지도 잠들지 못하더군요.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 나눈 이야기는 평통사와 KEEP을 더욱 가깝게 했습니다. 서로 다른 나이, 문화, 성 정체성, 언어를 가졌지만 평화를 바라는 공감 하나로 우리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8일)은 함께 4.3 항쟁 유적지를 둘러보았습니다.(자세한 보고는 3탄, 4.3 항쟁 유적지를 봐주세요)
4.3 유적지를 둘러보며
4.3 항쟁 유적지를 둘러보고 화순 해수욕장에 가서 바닷물에 풍덩, 즐거운 해수욕을 했습니다. 바닷물 속 기마전에서 프로급 실력을 보이던 유미와 월산을 누르고 종현과 서진 팀이 이겨서 큰 환호성을 질렀지요. 바닷물에서 나오니 광주전남의 서종환 회원과 인천 유정섭 국장님, 부천 김현숙 국장님, 그리고 고향인 제주에 휴가를 온 오미정 홍보팀장님이 맛있는 라면을 끓여주었습니다.
즐거운 해수욕과 간식 시간 이후, KEEP 참가자들의 숙소인 강정마을 회관 앞에 모여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통사 청년, 청소년들은 우리들 자체의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이 날은 다른 곳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작별의 시간을 가지는 평통사와 KEEP
함께 한 1박 2일의 소감에서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고,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정이 들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KEEP 청년들은 이번 8.15 대회에도 참여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때 도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윤회악수를 하면서 준비해 간 천연비누를 선물로 주고, KEEP이 준비한 노란 수건을 받았습니다.
KEEP 청년들과 함께한 1박 2일은 우리들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을 하는 한 이 청년들과의 만남도 어떻게든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별을 아쉬워하며 찰칵 !
글 · 정리 / 이정민, 서종환 (청년모임)
* 다음은 KEEP에 함께하는 단체 소개와 개인 인터뷰입니다.
노둣돌
노둣돌은 통일, 사회정의, 평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활동한는 단체이다. 노둣돌은 뉴욕 활동가들의 의해 창설되었고, 뉴욕에 있다. 노둣돌의 구성원은 매우 다양한데, 언어, 민족, 성 정체성의 차이가 있지만 서로 화합하면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재미동포 사회에서 언어습득, KEEP 청년활동, DEEP(democracy peoples republic of korea exposure & education program) 북한 바로 알기, 일본과 한국인 연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에는 한•미 FTA반대, 평택기지 확장반대 투쟁 등을 진행하였다.
상록수
상록수는 노둣돌과 함께 사회변혁을 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 평등, 연대를 통해서 해나가려 한다. 정치적 활동을 지향하면서 다양한 정체성을 받아들인다. 상록수라는 단체명은 한국 운동의 역사 때문이며, 또한 워싱턴 주의 닉네임이기도 하다. 그들의 활동은 노둣돌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시애틀에서 진행된 한•미 FTA 3차 회의 이후 한국을 위한 진보적 공동체의 필요성을 확인한 이후, 2007년 3월 첫 회의를 가지고 탄생하게 되었다.
호박
호박은 정식조직이 되기 전에는 study group이었다. 회원들은 주로 20대이고, 창설은 1~2년 정도 되었다. 10명의 회원으로 시작된 이후, 해가 지나고, 세 배 이상 회원이 증가하였다. 호박이라는 이름은 Hella(비교급 아주아주 많이) Organization Bay Of Korea의 앞글자를 따서 부르는 것이다. 이들 역시, 다양한 성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마다 1~2번씩 학습을 같이 하고 있다. KEEP을 통해 같이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고 한다.
인터뷰1. 이현주 (상록수)
제주도에서 많이 배웠으며, 한국에서도 평통사를 비롯해서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낸 것을 기억하고 미국에 가서도 제주, 평통사 청년․청소년들에 대해서 많이 얘기 하겠다. 또한 평통사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
인터뷰2. 제이 (호박)
미국에서도 청소년들과 많은 일을 하고 싶었고, 또한 많이 했다. 한국에서도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보기 좋았으며, 이후 한국에서 지낼 것 같은데, 하고 싶은 일을 한국에서도 할까 생각 중이다. 평통사 청년․ 청소년들을 보니까 한국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화통일을 위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
인터뷰3. 홍승환 (노둣돌 코디네이터 공동감독)
이번에 평통사와 같이 한 것처럼, 이러한 연대프로그램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평화, 통일을 위해서 전 세계인의 연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한국전쟁의 휴전상태가 6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2박3일 프로그램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둣돌에서는 북한방문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방문에 대한 소감 여쭈어 보았다.
저희 DEEP program의 일환으로 북한을 좀 더 잘 알리기 위한 방문을 하였다. 북한방문의 목적은 북한에 대한 왜곡된 점을 전달하고, 정형화하는 움직임에 대해 바로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와 형제, 자매들인 북한 동포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이러한 활동들이 미국 외교정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북한과 북한 사람들에 갖고 있던 잘못된 선입견을 제대로 잡고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인터뷰4. 권오림 (Jenny. O. kwon/개인참가)
이주여성에 대한 성매매에 대한 관심이 많다. 구체적인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한 자기학습으로 자료수집도 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영화시나리오 쓰는 것에 관심이 많아 이주 여성에 대한 미국 성매매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 노둣돌 멤버는 아니지만 KEEP program을 위해 1주에 2~3번 정도 멤버들과 모여 공부를 하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여성에 성매매에 대한 활동을 하고 싶다.
John Hines 선생님의 방문소감
한국에 매우 인상적이었다. 국가 자체에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현대기술에도 앞섰지만 겸손하고, 우호적이며 나를 환영해주는 것에 인상적이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서 충격을 받았다. 이 나라를 어떻게 식민화 했는지 자세하게 알게 되어 충격이었다. 미국인은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른다. 미군 주둔에 대하여 미국인들은 북한 공격에 대해 보호해준다고 생각하고, 미군이 남한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다음 방문지로는 대만에 갈 예정인데 중국에 장기석이 타이완으로 도망칠 때 중국 유물들을 타이완 궁중 박물관에 많이 가져갔다고 하여서 방문할 계획이라고 한다. 전에는 이렇게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9.11이후 적극적 활동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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