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5/07/12] [보고] 제70차 반미연대집회 - 경찰의 710 평화대행진 폭력만행 규탄, 라이스 방한 반대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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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710 평화대행진 폭력만행 규탄, 전략적 유연성 강요하는 라이스 방한 반대
제70차 미대사관 반미연대 집회
710 평화대행진의 노고가 채 풀리지도 않은 12일 오후 2시, 그제의 그 얼굴들이 미대사관 앞 열린시민공원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710 평화대행진의 소감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등 이전보다 훨씬 더 끈끈해진 동질감을 숨기지 않았다.
710 평화대행진을 "장관이었다"는 말로 대회사를 시작한 평화바람 문정현 신부는 "대회를 원천봉쇄하려 한 경찰이 집시법을 어겼다. 정당치 않은 것을 억지로 하려 하면 반드시 일이 터진다. 전략적 유연성이니 뭐니 하는 가당찮은 이유로 그 평야를 미군기지로 만들려고 하니까 경찰이 무리를 하게 된 거다."며 "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 저들도 막을 재간이 없을 것이다. 9월 1일 365일째 촛불행사와 11월 추수가 끝난 들판에서 만나자"고 참가자들을 격려하였다.
정치연설에 나선 미군기지 확장 저지 팽성읍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기자들이 '보상가를 얼마나 요구하나' '이주대책으로 무엇을 요구하나'라는 걸 자꾸 묻는데, 이젠 대답하기도 질린다. 우리는 애초부터 '기지확장 사업을 중단하라'는 것이 유일한 요구였다"며 주민들의 순수한 뜻을 왜곡하지 말 것을 주문하였다.
김지태 위원장은 또한 "우리끼리 그렇게 싸우는 꼴을 미국놈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게 한없이 수치스러웠다"며 정부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미군기지 확장 사업을 강행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김지태 위원장은 "반미의 시발점은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이고, 그 다음은 있는 기지 몰아내는 것"이라고 미군기지 확장 저지투쟁의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다.
사회를 본 평통사 미군문제팀 박인근 국장은 "10일 평통사 대오가 있던 내리 방향에서는 소지천을 달기는커녕 철조망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며 상징의식으로 미군기지를 상징하는 철망에 참가자들이 소지천에 구호를 써서 달 것을 주문하였다.
10일 서울경찰청 직속 기동대인 1001, 1002, 1003 부대가 배치된 내리 방향에선 경찰 지휘관이 방송으로 "상체를 가격해 논두렁에 쓰러뜨려라, 내가 다 책임진다"며 기동대의 폭력적인 진압을 조장하고 시위대에 "야! 시위대!" 등의 권위적인 말투로 시위대를 자극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대위는 13일 오전 11시 경찰청 앞에서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과와 진압책임자의 파면과 구속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현재까지 병원치료 부상자만 87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요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규탄한다"는 정치연설은 평통사 미군문제팀 오혜란 국장이 하였다. 오혜란 국장은 "재작년 FOTA 준비회의때 거론된 미군의 중강도, 저강도 전쟁에 한국군의 지원과 동원을 강요하기 위해 라이스가 방한하는 것이 명백하다"며 "특히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합법화, 제도화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였다.
오혜란 국장은 지난 6월 10일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와 관련하여 의견차이가 있는 부분 - 주한미군의 활동범위와 관련하여 한미상호방위조약 해석의 차이 - 은 외교 안보장관 연례협의체를 구성하여 해결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비춰 봤을 때  이번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 이와 연관이 있다며,  '조약'이나 '선언'을 통해 한미양국이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하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만 부합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마치 한국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기만극이라고 주장하였다.
오혜란 국장은 "작년 용산기지 이전협정 국회비준 저지투쟁이 성과가 있었다면 지금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 투쟁이 더 높은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이라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 저지투쟁을 더욱더 대중적으로 벌여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대응 투쟁도 더욱 잘해나가자"고 제안하였다.
현장보고에서는 동두천 미군 대형트럭 압사사건에 대한 진행경과와 군산 미군기지 기름유출사건이 보고되었다. 동두천 시민연대 심동용 사무국장은 지난 4일 법무부 앞에서 진행한 "법무부의 미군당국에 대한 재판권 포기 요청 촉구 기자회견"을 소개하며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와 위해 반드시 한국법정에서 재판을 해야 된다고 강조하였다.
사고가 난 동두천 3번 국도는 현재 미군 군용트럭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전북평통사 조광수 사무국장은 군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날짜별 상황을 보고한 후 "지난 7일 열린 한미소파 합동위에서 군산문제가 거론되어 형식적이나마 재발방지대책이 논의되었다"며 이후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한편, [강정구 교수가 말하는  주한미군 철수의 당위성 -  연속강의 III 6-25 전쟁 보은론의 허구성]에서 강정구 교수는 "지난 2003년 이라크 2차 파병 당시 주한미군사령관과 주한 미국대사가 보은론을 언급하자 경제부총리, 국방장관, 외통장관 등이 나서 조기파병이 결정되었다"며 "미국은 6-25 전쟁의 근본원인을 제공한 나라로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정공법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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