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2006/11/21] 신디 시헨 등 미국 평화운동가들의 주한미군사령관 면담 촉구 기자회견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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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평화운동가들의 주한미군사령관 면담 촉구 기자회견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 주민 탄압 중단!

Stop U.S.military base expansion and repression in Pyeongtaek.


■ 일시: 2006년 11월 21일 (화) 오후 1시 30분

■ 장소: 주한미군사령부 앞(용산미군기지 5번 게이트)

■ 주최: 전쟁과 신자유주의 반대 재미협의회 한국방문투쟁단

평 택미군기지 확장, 한미FTA협상,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기 위해 ‘반전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신디 시헨을 비롯해 국제행동센터(IAC, International Action Center)의 아이매니 헨리, 글로벌 익스체인지(Global Exchange)의 미디아 벤저민, 코드핑크(Codepink)의 티파니 번스 등 미국에서 활발하게 평화운동 및 신자유주의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 대표들과 재미 진보단체들의 연합조직인 ‘전쟁과 신자유주의 반대 재미협의회’ 회원들, 학생, 저널리스트 등 18명이 11월 20일 한국을 찾았다.


이 들은 20일 입국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평택 대추리를 방문해 주민 촛불행사와 주민간담회를 갖았고, 21일 오전에는 안양구치소에 수감 중인 평택 주민대표 김지태 이장을 면회하였다. 21일 오후 1시 30분에는 서울 용산 주한미군사령부 앞에서 주한미군사령관 면담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면담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주한미군 측에서 거절을 하였고, 또다시 이날 1시 30분에 면담을 갖자고 면담요청서를 보냈고 이에 따라 주한미군사령부 앞으로 모인 것이다.

그러나 용산미군기지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그 앞으로 경찰들이 몇겹으로 둘러싸고 있었다. 심지어는 길건너편인 10번 게이트 마저 철저히 봉쇄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국민이 보는 평택미군기지 확장의 부당성에 대해 얘기했다.

‘전 쟁과 신자유주의 반대 재미협의히’ 이재수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미군기지 확장반대’ ‘Release Kim Ji-tae(김지태를 석방하라)’ ‘US troops out of Korea(주한미군 철수하라)’라는 구호를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외치기도 하였다.

 

신 디 시헨은 발언을 통해 “어제 직접 평택에 들어가 그들이 고향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싸우는지 보고 왔다. 농민들의 투쟁을 볼 때 많은 희망과 영감을 얻었다. 우리는 미국에 돌아가 미 국방성에 한국 농민들의 요구를 직접 알리고 평택기지 확장을 중단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미국 시민들은 전쟁기지 확장 등 미국이 한국에서 벌이는 일들을 안다면 결코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평택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현지에서 더욱 강력한 연대 투쟁을 벌일 것이라 강조하였다.


이 어 미디아 벤자민은 “평택에서 농민들이 빼앗긴 땅을 봤을 때 매우 가슴이 아팠다. 또한 수용 예정지의 일부는 미군들을 위한 골프장을 짓는다는 것에 너무나 놀랐다. 평택미군기지 확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도 군국주의 확장을 막기 위해서라도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 미 의회는 110억 달러를 들여 미군기지 확장 비용으로 쓴다고 하는데 이것을 막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미국과 한국 정부에게 요구한다. 민중의 뜻에 귀 기울이고 민중의 뜻에 따라 이라크에 있는 미군과 한국군을 철수시키고, 전쟁기지 확장을 중단하여 전쟁을 따르는 길이 아닌 평화를 따르는 길을 가기를 당부한다”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 자신은 미국시민으로서 주한미군 사령관을 면담할 권리가 있다며 여권을 들어보이는 미국 평화운동가들. 신디시헨(가운데), 미디아 벤자빈(오른쪽 끝)

이들은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날 것을 요구하며 기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경찰의 포위망에 막혀 그 자리에서 미리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다.

이 들은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날 것을 요구한 것은 미국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권리이며, 이라크에서도 중부사령관을 만나기도 하였다”며 “만나서 미군기지 확장의 중단을 요구할”것이라고 하면서 “면담을 하려고 하는 것을 한국경찰을 통해 막는 것은 진정한 민주주의가 아니다”며 항의하기도 하였다.

또 한 “Stop U.S.military base expansion(미군기지 확장을 중단하라)" “Renegotiate the Pyeongtaek base expansion agreement(평택기지 확장관련 재협상하라)” “The Pyeongtaek war base is not necessary(평택전쟁기지 필요없다)” 등의 피켓과 자신이 미국 국민이라는 것을 뜻하는 여권을 들고 평화를 지키자고 호소하기도 하였다. 특히 신디 시헨은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자신의 아들 사진을 들기도 하였다.


▲ 신디 시헨이 들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아들의 사진과
'전쟁기지 필요없다'는 피켓이 너무나 절실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정리발언을 다음과 같이 하며 기자회견의 모든 순서를 마쳤다.

“미 국은 이라크에서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서 잘못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 우리는 미군기지가 있음으로 해서 한반도 평화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알고 있다. 또한 농민들의 땅을 강제로 빼앗을려고 하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미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우리가 직접 본 평택의 상황을 직접 전달할 것이며 함께 싸워 나갈 것이다”


미국 부시정부의 일방주의만 보아왔던 우리는 미국 국민들의 평화를 사랑하는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평택투쟁이 결코 평택 대추리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언어는 달라도, 국적은 달라도 ‘평화’의 소중함을 아는 공통성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열정으로 기자회견이 열린 용산미군기지 앞은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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