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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 3] [성명서] 김수환 추기경의 편향된 인식을 우려하며, 수구세력의 발호를 규탄한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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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편향된 인식을 크게 우려하며
이를 빌미로 한 냉전수구세력의 발호를 강력히 규탄한다!


김수환 추기경이 지난 1월 29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일행을 만나 행한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나라의 전체적 흐름이 반미 친북 쪽으로 가는 것은 대단히 걱정스럽다", "화해·협력에는 동의하지만 (북한이) 국민들을 굶겨 죽이는데도 저들에게 끌려 다니기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먼저 김수환 추기경의 냉전적 발상을 크게 우려하면서 이 같은 발언의 취소를 촉구한다!
우리는 존경받는 사회원로로서 다른 누구보다도 시대적 요구에 충실하고 균형적 시각을 견지해야 할 김수환 추기경이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변화를 갈망하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애써 외면한 채 구시대적인 냉전적 사고로 사실을 과장, 왜곡하고 있는데 대해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최근 두 여중생 투쟁이나 이라크 파병반대 등을 계기로 일고 있는 대등하고 자주적인 한미관계에 대한 우리 국민의 한결같은 여론은 과거의 종속적 한미관계를 바로세우기 위한 몸부림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특히 미국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부하면서 북한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이러한 대북 적대정책을 우리나라에도 강요하고 있는 조건에서 미국의 대북 전쟁정책을 비판하고 동시에 남북이 화해협력으로 나아가는 것은 우리 민족의 생존을 위한 민족적 의무이기도 하다.
우리는 김 추기경의 낡은 냉전논리에 편향된 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리사회의 자주와 통일을 저해하는 이 같은 발언의 자제를 촉구한다. 그리고 자신의 발언이 냉전수구세력이 제멋대로 날뛰는 발판 역할이 되는 것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더 이상의 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는 것이 사회 원로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우리는 다음으로 김 추기경의 냉전적 발언을 기화로 자주·평화·통일의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려는 수구냉전세력의 발호를 강력히 규탄한다!
김 추기경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친미반북주의 선동자들은 마치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이 날뛰고 있다. 수구냉전적 이념 전파에 혈안이 된 조선일보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악의적으로 왜곡하여 김 추기경의 판단을 오도하고, 그에 기초한 추기경의 반북적 발언을 대문짝만하게 실었는가 하면, 이를 용기 있게 비판한 한겨레 손석춘 논설위원의 오마이뉴스 칼럼을 왜곡하여 논란을 증폭시킴으로써 안보상업주의 신문으로서의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김 추기경의 '권위'를 악용하여 애국적인 자주·평화·통일운동을 매도하고, 진실을 추구하는 양심적 언론인을 마녀사냥의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조선·중앙·동아일보와 한나라당 등의 냉전수구적 언론과 정치인들의 시대착오적인 망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민족 자주와 화해를 향한 우리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국민 여론을 왜곡, 조작하는데 여념이 없는 수구냉전세력의 파렴치한 기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자신들의 파멸을 재촉할 뿐임을 우리는 분명히 경고해 둔다.

민족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해 매진해 온 우리는 수구냉전세력의 척결을 위해 이 땅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바라는 모든 국민과 함께 힘을 합칠 것이다.

2004. 2. 3.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상임대표 : 문규현, 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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