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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1]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 선언문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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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 선언문



2012년 3월 31일, 또 한 명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가 천금보다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이후, 더 이상 헤어날 수 없는 절망의 수렁에 빠진 22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평생을 바쳐 일해 온 삶의 터전이 하루 아침에 절망의 공장으로 변해 버린 쌍용자동차!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22명의 영령 앞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누가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는가?
부실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회계조작까지 동원하여 정리해고를 강행한 쌍용자동차 자본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쌍용차지부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살인적 폭력으로 탄압한 정부가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대통령의 재가로 쌍용자동차 77일파업을 무력진압했다’고 밝혔듯이, 이명박정부가 쌍용차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22명 노동자와 가족의 죽음은 쌍용자동차 자본과 이명박 정부에 의한 ‘사회적 살인’이다.

이제 정말 더 이상의 죽음은 없어야 한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살인’은 중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사회 각계각층의 염원을 담아 쌍용차자본과 이명박정부에 요구한다.
지금 이 시각 쌍용자동차는 경력직 신규채용공고를 내고 있다. 정리해고로 쫒겨나 목숨을 잃고 있는 노동자들을 길바닥에 방치한 채 신규채용공고를 낸 것이다. 이는 법률적로도, 인륜적으로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쌍용차 자본은 즉각 정리해고 노동자들을 복직시켜라. 이를 위해 쌍용자동차 자본은 즉각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이명박 정부와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2009년 쌍차파업 폭력진압을 모범사례라고 자랑하는 정부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쌍용자동차 문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 용산에서, 평택에서, 제주강정에서 끝없이 자행되고 있는 국가폭력이 중단되지 않는 한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없다. 국민을 향한 살인적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쌍차문제를 해결하라. 그렇지 않으면 ‘살인정권’에 대한 전국민적 저항을 피할 수 없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오늘 범국민추모대회에 모인 우리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출발점이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음을 뼈절히 느끼고 있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어디에서부터 희망을 찾을 것인가? 바로 전사회적 연대와 투쟁의 기운에서부터 희망을 찾을 수 있다. 각계각층에서 모인 우리는 전사회적 연대와 투쟁으로 희망을 만들고자 한다. 오늘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에서의 선언은 바로 22명의 영령에게 하는 우리들의 사회적 약속이다.

우리는 대한문 분향소와 전국 각 지역의 분향소를 중심으로 범국민적 추모의 물결을 확대할 것이다.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농민빈민학생, 종교계, 인권법조계, 학계, 문화예술계, 정치권 등 각계각층으로 추모의 물길을 이어나갈 것이다. 자본과 정권이 즉각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우리는 추모의 물길을 곧바로 투쟁의 불길로 바꿀 것이다.

오늘 범국민추모대회에서 이명박정부에 요구한다.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즉각 나서라. 5월 10일 각계각층의 대표들과 이명박대통령의 면담을 제안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하여 우리는 지금부터 5월 19일 범국민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각계각층의 전사회적 연대와 투쟁으로 죽음을 막고,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 나아가 노동자들이 더 이상 해고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선언한다.

- 더 이상 죽이지마라, 쌍차문제 해결하라!
-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중단하라!
- 노동자를 다죽이는 살인정권 규탄한다!

2012년 4월 21일

살인정권규탄! 정리해고철폐!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추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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