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4/05/27] 이라크 파병철회! MD무기도입 반대! 굴욕적인 용산미군기지 이전협상 전면 재협상 촉구! 36차 국방부 앞 평화군축 집회보고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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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참하는 한국군 파병 철회하라!"

"국방부는 MD무기도입 즉각 중단하라!"

"굴욕적인 용산협상 처음부터 다시하라!"

25일 낮12시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주최로 '이라크 파병 철회! MD등 무기도입 반대! 굴욕적인 용산미군기지 이전협상 전면 재협상 촉구!' 36차 국방부 앞 평화군축 집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집회는 부천 평통사 김현숙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미군의 총알받이 한국군 이라크 파병을 철회하라'라는 내용으로 첫 정치연설로 나선 평통사 홍근수 상임대표는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에서 미군이 저지른 이라크 포로 학살·고문 만행을 규탄하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는 국가가 이라크 포로를 학살하고 고문을 자행하는가?"라며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를 강력히 비판하고 "미군은 이라크에서 당장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홍근수 상임대표는 세계 평화세력들의 비난이 잇따르자 이라크 침략전쟁에 파병한 스페인, 온두라스,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들이 철군을 결정했거나 철군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만이 '나 홀로 파병'을 강행한다면 이라크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이자 세계평화세력들과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해 우리나라 안보에도 큰 지장을 줄 것이라며, 17대 국회가 열리는 대로 국회의원들은 파병철회 결의안을 내고 파병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이경아 평화군축팀 부장은 'MD무기도입으로 국방비 쏟아 붓는 협력적 자주국방 반대한다'는 두 번째 연설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협력적 자주국방'의 허구성을 꼬집었습니다. 이경아 부장은 "정부가 주장하는 '협력적 자주국방'은 국방비를 대폭 증액해 대규모 무기증강과 미국이 추진하는 MD체제에 편입되는 정책이며 미국에 더욱 예속되는 정책이다"라고 규정하며 "진정한 자주국방은 무기증강을 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쥐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환수와 한미연합 지휘체계의 개선, 한미상호방위조약의 개정 내지 폐기"라며 정부가 진정한 자주국방의 안보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이경아 부장은 자주국방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무기증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내년도 국방예산에 반영된 패트리어트 미사일(PAC-Ⅲ)은 MD체계의 하위 무기체계로서 미 과학자들까지도 MD체계가 '무용지물'이라고 얘기하는 상황에서 위험천만한 MD정책에 편입되면서, 국민혈세까지 낭비하는, PAC-Ⅲ도입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을 주장하였습니다.

'굴욕적인 용산미군기지 이전협상 전면 재협상 촉구'의 내용으로 마지막 정치연설에 나선 김종일 미군문제 팀장은 미국의 신군사전략 일환으로 추진되는 주한미군 재배치에 우리국민의 혈세로 천문학적인 이전비용과 대체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김종일 팀장은 미국의 부당한 요구와 압력에 맞서 '용산미군기지이전협상'이 국가주권과 국익에 맞게 전면 재협상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떨쳐 일어나 싸워나가자고 호소하였습니다.

유홍 평화군축팀 팀장은 35차 집회 때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사업'관련 질의서 답변내용을 공개하였습니다. 유홍 팀장은 "국방부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은 정보전력 획득을 대부분 미국에 의지하고 있어 자주국방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도입이 '핵심'이라고 홍보 해왔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답변은 '조기경보통제기는 귀하께서도 지적하였듯이 적군 군용항공기의 비행 활동을 감시하고 아군 공군기를 지휘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기타 제기하신 정보/전자전 분야의 신호정보 및 영상정보 등은 타 무기체계를 통하여 획득할 수 있습니다."라는 국방부 답변을 공개하였습니다. 유홍 팀장은 "이는 국방부가 조기경보통제기를 도입하기 위해 정보전력의 취약성을 열변했지만 사실과 다르다라는 것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유홍 팀장은 이후 지속적인 감시활동과 내용축적을 통해 하반기에는 국민들에게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같은 공격용무기도입의 부당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어 박정희기념관건립반대국민행동 이관복 상임대표가 '국방부장관께 드리는 항의서한'을 낭독하였습니다. 이관복 상임대표는 항의서한을 통해 한국군 이라크 파병 철회와 MD무기도입 중단, 주한미군 감축계획을 반영한 용산기지이전협상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였습니다. 항의서한 낭독 후 이관복 상임대표와 이경아 부장이 항의서한을 국방부에 전달하였습니다.

한편 서울평통사 강유겸 회원이 '용산미군기지이전협상' 관련된 내용으로 시를 써와 낭독하였습니다.
또한 무기도입 반대를 뜻하는 의미로 현재 배치돼 있는 무기들과 앞으로 도입예정인 무기들이 그려진 피켓을 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유겸 회원의 시입니다.

한겨레신문 그림판에 연재하고 있는 장봉군 화백님의 '용산협상' 내용을 풍자한 시사만화 그림을 보고 쓰신 시입니다.

탱크에 짓눌린 죽음 위로 돈이 깔리네
-장봉군 님의 그림을 보면서-

미군이 조롱하는 탱크 바퀴속에
넋이 빠진 남녘 땅 사람들이
꼬치처럼 꽂혀서 굴러갑니다.

깊게 패인 탱크 발자국위로
돈이 줄줄 깔리고
그 돈에 덮여서 그만
효순이 미선이도 안 보입니다.

미군은 탱크 위에서 깔깔깔 웃고
용산 기지 이사간다고 돈 내라 합니다.
한국 군대는 굽실거리며 국민들 세금으로 다
돈 대주고 땅 준다고 합니다.
보십시오
이 어이없는 짓거리를

어머니 같은 우리 땅 심장을 도려내어
반백년을 짓뭉개고도 떳떳하게
이사할 돈 달라 더 큰 땅 달라 명령하는가!

보십시오
아이들도 웃고 갈 이 멍청한 짓거리를

미군과 한통속으로 거머리처럼 붙어서
국민의 피를 빠는 한국군대는
진정 무엇을 바라고 있나

평화라는 말 입에 달고 외치는
저들의 꼬락서니를 보시오

진정 평화를 원한다면
총을 내리시오
진정 평화를 바란다면
꽃을 심으시오

수조원을 들여서 무기만 불리고
기지만 세우지 말고

그 돈으로
굶주리는 아이들 밥 한 그릇 사주시오
자라나는 아이들 놀이터를 지어주시오
병이 든 아이들 병원비를 대 주시오
공부하는 아이들 학교하나 세워주시오

그대들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차라리
군복을 벗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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