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4/07/25][농성 해단식,7/24]"난 할 수 있는게 농사밖에 없어. 그래서 계속 농사를 짓고 싶을 뿐이야"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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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옆 밤샘 농성은 모기와의 전쟁이었습니다.
굴욕협상결과가 모기보다도 몇만배 더 분노로 다가왔습니다.
모기에 뜯기고 협상대표단에 마음도 뜯기고, 그래서 그런지 밤샘농성장은 협상대표단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습니다.
"우리들은 농사만 지면 되요.그런데 이게 뭡니까? 대표단이 무슨 협상하러 갔습니까? 미국에 땅 바치러 갔죠"
24일 아침 출근선전전을 하려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은 공무원들이 쉬는 날이었습니다. 투쟁하는데 때와 장소, 조건을 탓하겠습니까?
외교통상부 앞에 당연히 자리를 잡고 우리의 요구를 힘있게 외쳤습니다.

△ 일주일 동안의 힘든 농성을 마치며
외통부 앞에서 힘찬 구호를 외치고 있는 평통사 회원들과 평택 주민들.
[사진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아침 9시, 7월 19일부터 시작한 10차 FOTA회의 중단과 전면 재협상 촉구 집중 투쟁을 정리하는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농성내내 묵묵히 수고한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 김학균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하였습니다. 청년21 최연철 회장님은 "사람들이 FOTA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더많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나가는 무거운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더 비장한 각오와 결의로 힘차게 투쟁하자고 호소하였습니다.
본정리 이수용 이장님은 "농사꾼이 농사를 짓겠다는데 그 농지를 빼앗아 미군에게 갖다 바치려고 한다. 1년 반동안 준비했다. 농사꾼의 생명인 땅을 빼앗을 수 있으면 빼앗아 봐라"며 농민은 편안하게 농사짓게 해야한다고 강조하시고, 만약 이런 소박한 마음마져 빼앗긴다면 싸울 수 밖에 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하였습니다.
땅을 빼앗기고 또 쫓겨나고 이것은 농민의 생명을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굴욕적 용산협상의 타결은 곧 토지를 빼앗기는 것입니다. 그것도 349만여평이라는 대규모 토지를 말입니다.
"난 할 수 있는게 농사밖에 없어. 그래서 계속 농사를 짓고 싶을 뿐이야"
이런 마음을 짓밟는 굴욕적 용산협상의 타결은 국민들의 의사를 수용하지 않는, 국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기에 우리는 결코 인정할 수 없습니다.
국민들은 굴욕협상 인정할 수 없다. 굴욕협상 타결 무효다!!
마지막으로 홍근수 평통사 상임대표님은 "비록 협상은 타결되었지만 우리의 투쟁으로 한미당국에 국민들의 요구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협상 타결은 끝이 아니라 우리에게 더 열심히, 완강히 투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며 굴욕협상 타결 무효투쟁을 힘있게 벌이자고 호소하였습니다.
외교통상부 문 앞에 다같이 서서 우리의 요구를 힘차게 외치며 1주일간의 집중투쟁을 정리했습니다.
완강하고 강력한 투쟁이 있는 곳에 승리가 있습니다.
그 시작을 미군기지확장반대평택대책위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이 열었고 더욱더 힘찬 투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로 수고했다며 한 악수는 굳건한 연대의 의지이며 끝까지 승리할때까지 싸우자는 투쟁의 의지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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