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4/12/08] [홍선기 평택주민의 연설문]12/7 국회앞 상경투쟁에서 연설한 내용입니다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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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글 - 전쟁이 나면 제일 먼저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평택미군기지 이전 수용지역주민 홍선기

우리가 사는 고향마을은 공기 맑고 인심좋기로 소문난 그런 넉넉한 마을입니다.
태풍이 와도 우리 농사 짓는 들녘은 피해서 가는 그런 마을입니다.
철새인 청둥오리 수만마리가 떼지어 날아오는 그런 장관을 가진 마을입니다.
희귀새인 솔개부엉이도 함께 사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명절때가 되면 고향을 찾는 고향 사람을 위해서 온 마을 주민이 나와 청소도 하고 막걸리도 담아 그들을 맞이해 주는 미풍양속이 살아 있는 그런 마을입니다.

그런데 이게 왠 청천하늘에 날벼락이란 말입니까?
현재 동두천, 용산기지에서 우리의 평화를 잘 지켜주었던 그들이 미군기지 이전이라는 술수를 써서 전쟁을 하기 좋은 평택기지로 이전한다는 소문으로 지금까지의 평화와 행복은 송두리째 날아가고 불안과 초조만 남았습니다.

미국놈들이 왠수라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더 분통 터지는 것은 우리의 안보를 담보로 삼아 미제국주의자가 세계의 로마제국을 꿈꾸고 있으며, 세계의 패권을 노린다니...
전쟁 미치광이의 발광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미군기지 이전은 전쟁을 하기 위한 그 첫 발이라고 하니 우리 온 국민이 총궐기하여 전쟁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미군기지 이전을 막아내기 위하여 투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이 땅에서 배고픈 설움을 면한지 얼마나 된다고 위정자들은 이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정말 잊어버리기를 잘하는 국민이였습니까?
쌀 부족하다고 한지가 얼마나 지났다고 30만 인구가 반년을 먹을 수 있는 쌀을 생산하는 기름진 옥토를 제국주의, 패권주의를 꿈꾸고 있는 미군들의 호화맨션을 지어주기 위해 내 준다니...
이 어찌 분통 터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배고픈 설움만 면하게 된다면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하신 옛 그 정치인들이 이 소식을 지하에서 들었다면 호통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 배고픔을 면하게 해준 정치인이 오늘날 우리 농민들의 가슴에 오래 추앙되고 있는 것은 바로 국민의 아픔을 알아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정치인은 망국적이고 굴욕적인 용산협정이 잘 되었다고 했다니, 그들은 하나만 보고 둘은 보지 못하는 바보들이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우리 농사 짓는 백성들은 반공을 제1로 삼고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지금까지 믿어왔습니다.
그리고 따라 왔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이렇게 변했습니까?
머리에 빨간 띠를 메고 시멘트 바닥에서 소리 높여 미군기지 이전 결사 반대한다는 말을 외치게 만든 것은 이 모두 바보 정치인들과 관리들 때문이라고 소리높여 외치고 싶습니다.

우리의 세금 수조원이 전쟁기지를 만들어주는데...
그 미군기지 이전에 쓰여진다하니
이땅에 가난을 물리치고 경제 재건에 심혈을 기울였던 정치인들이 지하에서 들었다면 그 또한 미친놈들의 짓이라고 외치지 않겠습니까?

그들이 정신을 차리셔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정치인들과 관리들은 훗날 이땅을 팔아먹은 매국노의 오명을 쓰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욕심, 감투욕심을 버리는 길만이 현명한 길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미군기지 이전계획을 전면 재 수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 찬 시멘트 바닥에 앉아있는 애국시민 여러분!
여러분들은 훗날 반드시 애국자들이라고 칭송될 것을 굳게 믿으며 다시 한번 미국의 패권주의를 몰아내고 미군기지이전 재배치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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