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의 상징이었던 철도가 가장 먼저 놓인 인천에서의 첫 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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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차(6/30) 행진 구간 : 인천 주안역 ~ 인천터미널역
일제 수탈의 상징이었던 철도가 가장 먼저 놓인 인천에서의 첫 행진!
유모차를 끌고, 목발을 짚고, 온가족이 휴가를 내고 온 자발적 참여가 빛났던 54일차 행진
인천 주안역에서 행진을 출발하는 남북철도잇기 54일차 행진단 (사진출처:뉴스1)
6월 30일(수) 54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은 인천 주안역 광장에서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구간을 지나 인천 행진의 첫날인 오늘 행진에는 126명이 참여했습니다. 오늘 행진에는 철도노조,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인천지역연대, 인천평화복지연대, 노동자교육기관, 정의당인천시당, 진보당인천시당, 인천자주평화연대,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 인천통일로, 함께걷는길벗회, 송현샘교회, 새벽교회,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민주노총 인천플랜트, 평화철도, 부산, 인천, 성남용인, 대전충청 평통사 회원들, 인천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성남용인 행진단에게 인천 행진단이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의 깃발을 건네 받았다
인천구간의 첫 행진을 시작하기 전 인천구간 행진단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첫 순서로 경기구간이 맡았던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의 깃발을 인천 행진단이 이어받고 본격적인 인천구간 행진을 알렸습니다. 행진단을 대표해서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인천구간에서의 남북철도잇기 행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남북철도잇기 인천 행진단 기자회견을 인천 주안역 광장에서 진행했다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의 인천 입성을 환영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70년 가까이 한반도는 남북이 분단되 서로를 알지못하는 상태가 지속되었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세계 어느 곳보다 높다"며 "노동자민중이 한반도의 평화를 소리 높여 외치고 남북을 잇는 노력들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고 그 핵심에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이 있다"고 강조하며 "인천행진 기간 동안 노동자들과 인천시민들은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힘있게 참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김일회 인천평통사 상임대표는 "남북철도잇기 행진은 철도에서 가장 중요한 평화의 침목을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만드는 일"이라며 "오늘 인천구간 행진이 남과 북을 잇는 평화의 침목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길 바라며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정선연 전국철도노동조합 영등포지부 지부장은 "사람은 동맥과 혈관이 중요하 듯 우리의 국토는 철도라는 동맥으로 연결되어 있고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우리민족이 공영하고, 우리민족이 평화와 통일을 이루려면 끊어진 철길을 이어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 길에 철도 노동자들이 선두에 서겠다"고 결의를 담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54일차 참가단 (출처: 경기일보)
인천구간 행진을 시작하며 남북철도잇기 행진단이 인천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했습니다. 일제의 수탈의 상징이였던 철도가 가장 먼저 놓인 인천 지역을 소개하며 "외세의 침탈과 전쟁, 그 이후 대결과정에서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인천이야말로 침략과 수탈의 철도를 평화와 상생의 철도로 만드는 데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남북철도 연결이 인천에서 갖는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남북의 철길이 열리면 인천역에서 평양, 모스크바, 유럽으로 여행하고, 바닷길도 함께 열려 인천항 지척에 있는 해주항과의 교류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평화가 정착되면 인천공항은 국제적 허브공항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행진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가슴 벅찬 미래를 위해 우리는 인천 지역 곳곳을 행진하면서 시민들에게 온 몸과 마음으로 남북 철도 연결의 절실함을 호소할 것"을 다짐하며 기자회견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인천 지역 언론들인 뉴스1, 경기일보, 중부일보, 프레스티비 등 취재보도 했습니다.
행진단은 현수막으로 구획을 나눠 거리두기를 하며 행진을 준비하고있다 (사진출처: 기호일보)
참가자들은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의 내용을 담은 주제영상을 함께 시청한 후 행진대오를 9인씩 끊어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며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오늘 행진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와 두살배기 아기, 아이들과 함께 행진에 참가한 가족이 참여했습니다.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자랐을 때는 남북철도가 연결되어 베이징에도, 런던에도 남북철도를 타고 여행하길 바라며 힘차게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행진 참가자들이 남북철도연결을 염원하며 행진을 하는 모습
행진단은 인천시민들이 잘 볼 수 있도록 깃발을 흔들고 피켓을 높이 들고 행진했습니다. 행진단을 본 시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도 하고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상가에 있던 사람들도 나와 행진단을 구경했습니다. 간혹 행진단을 향해 욕을 하는 시민들도 만났지만 행진단은 꿋꿋하게 남북철도연결의 염원을 담아 힘차게 행진했습니다.
행진단에 손 흔드는 시민들
공원에서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준비해준 맛있는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참가자들은 인사와 소감을 나눴습니다.
행진에 참여한 소감을 나누는 참가자들
오늘 맛있는 도시락을 준비해준 민주노총 인천본부에서는 "도시락 포장지에 적힌 '도시락으로 남북을 연결하자'라는 문구를 보면서 "남과 북이 잘 비벼져서 철도도 연결하고, 도로도 연결해서 우리가 바라던 통일이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나선 우리들의 발걸음으로 통일을 만들어 나가자"고 행진단에게 힘을 주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오늘 행진에 함께한 플랜트 건설노조 조합원들도 "남북철도를 연결해 통일의 한 길에 힘차게 다같이 달려나가길 바란다"고 행진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천비상시국회의 선생님들도 참여했습니다.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인천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며 "남북철도잇기가 남북통일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행진단을 응원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남북을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다는 우리의 꿈이 멀어지고 있던 와중에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참여해보니 역시나 우리의 자주적인 노력만이 미국의 제재에서 벗어나 자주통일의 길로 나갈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함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지난 3년전 4.27에 진행했던 인간 띠잇기를 남에서 북으로 잇는 남북잇기로 진행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북띠 잇기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철도노동자들은 "3년전 판문점선언으로 남북철도연결이 실현될 수 있다는 분위기였을 때 철도노동자들이 모이면 북에 가서 검수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꾼적이 있는데 이제는 그 꿈이 멀어지는 것 같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북철도연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철도노동자들이 있다. 남북철도가 연결될 때까지 철도노동자들이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온가족이 행진에 참여한 인천평통사 회원은 "아이들에게 우리민족의 철도를 연결하는 일을 우리가 이끌어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참여했다"며 "행진에 아이들과 함께 보람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남북철도가 연결될 것 같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한 어린이들에게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어디로 여행하고 싶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아이들은 "베이징으로 가고싶다" "런던으로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했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이야기에 남북철도가 연결될 미래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남북철도를 타고 여행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가졌습니다.
김일회 인천평통사 상임대표와 함께 참여한 가톨릭 신자들은 "신부님이 오라고 해서 뭐하는지 모르고 그냥 왔는데, 너무 좋다. 인천 행진 3일간 모두 참여하겠다. 소박한 마음으로 밑돌되는 마음으로 행진하고 있다"며 "남북이 이어지고 남북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행진소식을 전해 듣고 참여한 청년들은 "남북철도잇기 행진 소식을 듣고 함께 행진하기위해 왔다"며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을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부산에서 남북철도잇기 행진을 책임졌던 부산평통사 회원들은 "부산에서 행진을 시작할 때는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대한 기대반 걱정반으로 설랬던 기억이 난다"며 "행진 초반이었던 부산에서 시작할 당시 2,30명이었던 참가자들이 지역을 거듭 지나면서 점점 불어나는 것을 보고 남북철도가 연결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직각까지가고 평양까지 갈 수 있도록 힘을 내 행진에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터미널역 앞 뉴코아 아울렛 사거리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는 참가자들
오후 행진을 시작한 행진단은 더욱 힘차게 행진을 이어나갔습니다. 인천 시민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뉴코아 아울렛 사거리에 도착한 행진단은 사거리 홍보 캠페인도 진행했습니다. 횡단보도를 지나는 시민들을 향해 행진단은 깃발을 흔들고 현수막을 높이들어 이목을 끌었습니다. 시민들은 행진단이 나눠주는 홍보물을 받아 자세히 읽기도 했습니다.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행진단은 사진을 찍고 54일차 행진을 마무리했습니다.
마무리 장소에서 한반도조형물과 함께 참가자들은 인증샷을 찍었다
54일차 행진을 마무리해도 끝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안정적으로 조형물을 주차하기위해 주차장소까지 조형물을 이동하는 일입니다. 평통사 회원들과 실무자들은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며 다 함께 힘을 모아 조형물을 인천예술회관 주차장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곳의 관리자 분들이 나와 조형물을 보고는 "남북철도를 잇는 것은 곧 통일이 되는 것"이라며 부산에서부터 출발한 행진단이 임진각으로 도보행진을 한다는 이야기에 놀라며, 고생하신다고 인사해주기도 했습니다.
오르막 길에서 조형물을 힘껏 밀고 있는 평통사 회원과 실무자들
내일은 인천구간의 두번째 행진입니다. 인천예술회관역에서 시작하는 행진에도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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