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연결을 위해 지금 바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69일차 행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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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잇기 69일차(7/19) 행진 : 1인시위 (청와대 앞, 미대사관 앞, 불광역 앞)와
1인행진(서대문역~불광역)
"남북철도연결을 위해 지금 바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69일차 행진
7월 19일(월) 69일차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은 거리두기 4단계에 맞게 청와대와 미대사관 앞, 그리고 불광역 앞에서 1인시위를, 서대문역에서 불광역까지는 1인행진으로 진행했습니다.
1인시위에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승무본부 지축승무지회와 동대문승무지회, 서울평통사 회원들이 릴레이로 참여했습니다.
지하철 승무원인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은 "남북철도가 이어지면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고, 통일로 가는 첫 걸음도 떼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1인 시위를 처음 해본 서울평통사 회원은 "1시간이 금새 갔다"며 남북철도연결의 열망을 표현했습니다.
10명이 참석한 오늘 1인행진은 오전 10시 서대문 역을 출발하여 무악재역 홍제역 불광역 등 통일로를 따라 약 5km를 두시간 동안 참가자간 거리간격을 10~20미터 정도 유지하며 걸었습니다. 통일로는 서울역에서 판문점까지 이어지는 1번국도를 말합니다.
참가자들은 통일로를 따라 걸으며 이 길이 북녘까지 이어지고, 철도도 이어지길 바랬습니다. 인도를 따라 걷다가 만난 통일로 주변의 가게 할아버지, 할머니는 '뭐하는 거냐?'고 묻더니 "잘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으며 응원해주었습니다. 또 남북철도를 응원한다는 시민과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1인 행진의 도착지인 불광역에서는 민주노총서울본부에서 시원한 음료수와 도시락을 후원해줘서 더위를 식힐수 있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1인 행진에 참가한 강동구 시민은 “남북철도연결을 위해 지금 바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걷기라서 1인 행진에 참여 하게 되었다. 남북철도가 빨리 연결되고 통일도 이루어지고 한민족이 대륙으로 쭉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 온 평통사 회원은 "새벽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왔다. 남북철도를 잇는다는 것은 우리민족의 맥을 잇는 일이다. 조금 피곤하고 더위가 걱정되더라도 해야 할 일을 하자”고 했습니다.
7월 초 행진에도 참여한 적 있다는 수녀님은 "지난 번 참여했을 때는 노래와 함께 시민들도 많이 봐 주시고 힘이 났었다. 오늘은 혼자 걷는 게 좀 걱정도 됐었는데, 혼자 걸으니까 오히려 남북철도를 이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강해지고 간절해 지는 것 같다. 노래나 함께 하는 힘이 없으니까 스스로 그런 마음을 더 일으키게 되는 것 같다."며 1인 행진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길 바랬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임원출신 참가자는 "남북철도가 문재인 정권과 미국때문에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조속히 연결되어야 한다.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많아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남북철도 연결된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는 게 평생의 꿈이다"라는 소감을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1인 행진에서 걸어간 무악재는 옛 한양 도성의 관문입니다. 조선시대 중국의 사신을 왕이 직접 마중나오던 모화관과 영은문이 있었고, 대한제국 때는 사대의 상징인 영은문 앞에 독립문을 세운 곳이기도 합니다. 한양으로 들어오는 외국의 외교사절에게 자주독립의 기상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무악재에 서린 역사를 떠올리며 '남북이 자주적으로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자'는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을 되새기기도 했습니다.
평화철도 정성희 집행위원장은 "외세가 가로막고 관이 눈치볼 때 민이 해결해 온 우리역사 아닙니까? 판문점/평양 선언에서 남북철도연결을 합의해놓고 한 치도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 대행진에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호소했습니다.
전태일 기념관에서 온 참가자도 "미국 때문에 남북철도연결 안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미국눈치보기를 중단하고 남북이 손잡고 평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또한 "피켓을 걸고 걸어오는 동안 박수 쳐주고 응원하는 시민들도 만났다. 더 많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기독여민회 회원들은 1인행진이 오후에도 하는 줄 알고 왔다가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인증샷을 찍고 갔습니다.
경찰들은 어제보다 훨씬 유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출발지에는 경찰버스가 나와있기는 했지만, 띄엄띄엄 행진 참가자들은 안내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서부경찰서 소속 경찰은 "안내해 드릴려고 나왔다. 그런데 워낙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어서 사실 나올필요가 없는데 위에서 나가라고 하니 어쩔수 없이 나온다. 이렇게만 해주시면 사실 우리도 나올 필요는 없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한 참가자의 얘기처럼 얼른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더 많은 이들이 남북철도잇기 행진에 참여하고 국민적 여론을 모아서 문재인 정부가 남북철도연결에 나서도록 견인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일은 1인 행진을 쉬고, 청와대 앞과 미대사관 앞 1인 시위만 진행합니다.
►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시행(7/12~25)기간 동안 남북철도잇기 대행진 참여 방법
● 남북철도잇기 한반도평화 대행진 소식 모아보기
1일차(4/27) : 부산역 출발 기자회견과 '부산역 ~ 홈플러스 감만점' 구간 행진
2일차(4/28) : 홈플러스 감만점 ~ 수영역 구간 행진
9일차(5/6) :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산연 농성장 ~ 창원역
18일차(5/16) : 팔달교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19일차(5/17) : 칠곡 추동나무 휴게소 ~ 왜관IC
24일차(5/23) : 소성리 ~ 김천(율공동) 혁신도시
28일차(5/28) :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사무소 ~ 계룡병원
29일차(5/29) : 서대전 나들목 삼거리 ~ 버드내 네거리
30일차(5/30) : 버드내 네거리 ~ 대전역 동광장
32일차(6/2) : 대전 평화의 소녀상~갤러리아 백화점(퇴근길 홍보활동)
33일차(6/3) : 대전 평화의 소녀상~충남대학교 앞
36일차(6/6) : 청주 죽림사거리~청주 종합운동장 건너편
37일차(6/7) : 청주 예술의 전당~청주교육대학 앞
38일차(6/8) : 청주 분평사거리 ~ 운천주공아파트
40일차(6/11) : 천안 도솔 광장 ~ 유관순 동상 사거리
41일차(6/12) : 천안 쌍용3동 행정복지센터 ~ 서부대로사거리
45일차(6/19) 행진 구간 : 성남시 정자역 ~ 야탑역
46일차(6/20) 행진 구간 : 성남시청 ~ 남한산성역
47일차(6/21) 행진 구간 : 병점역 주변 화성 시내 순환
49일차(6/24) 행진 구간 : 수원역~수원종합운동장
50일차(6/25) 행진 구간 : 수원 장안구청~성균관대역
51일차(6/26) 행진구간 : 군포시 군포역~안양 만안구청
52일차(6/27) 행진 구간 : 안양 아트센터(명학역) ~ 평촌역
53일차(6/29) 행진 구간 : 안양 만안구청 ~ 만안교공원
54일차(6/30) 행진 구간 : 인천 주안역 ~ 인천터미널역
55일차(7/1) 행진 구간 : 인천예술회관역 ~ 부평 문화의 거리
56일차(7/2) 행진 구간 : 부평 문화의 거리 ~ 부천 송내역
60일차(7/7) 행진 구간 : KTX 광명역 ~ 금산구청
64일차(7/14) 청와대, 미대사관 앞 1인시위와 1인행진(서울역~청운동 사무소)
65일차(7/15) 청와대, 미대사관 앞 1인시위와 1인행진(서울 청운동사무소~동대문역)
66일차(7/16) 청와대, 미대사관 앞 1인시위와 1인행진(동대문역~성신여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