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5/11/08]죽을수는 있어도 물러설수는 없다(평택 농성장을 다녀와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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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죽게해줘. 여기에 묻혀야돼"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농성장'에 다녀왔습니다.
2005년 11월 6일(일)

△평택역 광장에 설치해 놓은 농성장
인천평통사 정동석 사무국장, 문한나 회원, 방종운 후원회원,조승현 회원, 유정섭 부장과 대전충남 평통사에 유한경 사무국장, 인천대 공대 이범철, 윤현 학생이 평택역 광장에 지어놓은 천막농성장을 방문했다.
천막에서 농성을 하시던 문정현 신부님은 몸살이 나서 집에 모셨다고 한다. 이날은 도두1리 최춘호 이장님 장례 식장에 모두들 가신 터라 농성장에 실무자2명정도가 있었다. 우리는 농성장 안에서 '농성장 일지'를 읽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점심식사를 함께 한 후에 평택역 광장에 선전물을 설치하고 선전전을 진행했다. 유인물을 나누어 주던 인천평통사 문한나 회원은(사진 왼쪽) 갑자기 마이크를 잡고 시민들에게 외치기 시작했다.
" 평택 시민여러분, 평택미군기지 확장 반대 서명에 동참해 주십시오. 평택에 미군기지가 확장이 되면 그동안 땅을 일구며 열심히 살아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쫓겨나게 됩니다. 도와 주십시오"
누가 시키지도 않았다. 그러나 너무나 열심히 목이 터져라 외쳤다. 나중에 물어보니 마이크를 잡고 호소하는 사람이 없어서 본인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오후 7시부터 진행한 촛불집회는 약 150여명이 참여했다. 사회자는 "여기서 죽게 해달라,이곳에 묻히게 해달라"며 죽을 수는 있어도 쫓겨날 수는 없다는 평소 도두1리 최춘호 이장님의 말씀을 소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평택역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하고 있는 모습
오늘 선전전 총화의 시간이 있었다. 인천평통사 대표로 문한나, 방종운 회원이 이야기를 했는데 문한나 회원은 "선동을 했는데요, 처음이라 버벅대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앞으로 투쟁 열심히 해서 미군기지 확장막아 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본인의 소감을 이야기 했다.

△선전전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는 문한나, 방종운 회원
대추리에서 민노당 평택시당원들이 체육대회를 한후에 참가했다. 김용한 평택대책위원장은 마지막 인사말에서 "옛날에 자신의 딸아이가 화장을 하고 친구들과 함께 미군들이 자주가는 시장에 가서 되지도 않는 영어하면서 미군들이 있는곳을 지나다닐 때 정말 심장이 떨리고 불안했는데 미군기지가 더 확장되면 우리의 아이들중 그 누구도 미군범죄에 자유로울 수 없기에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막아내자"라며 강력히 호소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참가자들

△대전충남 평통사 유한경 사무국장(좌)과 선전물 주변에 놓여있는 촛불
마지막으로 모두 촛불을 들고 일어나 평택역 광장을 한 바퀴 돌며 선전물이 있는곳에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의 마음을 담아 촛불을 놓았다.

△촛불집회가 끝난후 평택역 광장을 돌고 있는 참가자들
방종운 회원이 '농성장 일기'에 적어 놓으신 글입니다.
황새울 들녁에서 평화스럽게 농사짓고
추수하여 쌀을 팔아 자식을 공부시키며
오순도순 살아온 땅에서 쫒겨날 운명에
놓인 팽성 농민을 지키려는 희망 신부님.
초라하고 볼품없는 이땅의 농민과 함께하는
작은 빛들의 희망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큰 햇불되어 모아 갈 것입니다.그 길에
승리만이 있을 것입니다.
두려움도 있을것이요, 힘듬, 고통,
백색테러.
이땅의 주인인 농민님들이 불밝힌 작은 촛불을
태우고 태워 햇불되어 옳은 길이기에 승리 합니다.
범국민 대책위 햇불을 만들어 주심에 고맙고
건강하세요
-인천평통사 방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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