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2006/8/31] 평택주민촛불 2주년 국방부 앞 문화제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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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철거계획 철회, 김지태위원장 석방, 평택미군기지협상 전면 재협상 촉구
주민촛불 2주년 문화제
 
● 일시: 2006년 8월 31일 (목) 오후 7시
● 장소: 국방부 정문 앞
지난 2004년 9월 1일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국방부는 공청회를 열어 그 정당성을 선전하였다.
주민없는 주민공청회를 주민들은 완강히 반대하였고, 공청회 자리에서 9명의 주민이 경찰들에 의해 연행되었었다.
바로 그날 저녁 주민들은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지지 않고 지금까지 촛불을 들고 있다.
5월 4일 야만적인 군부대 투입과 마을 한복판에 있는 대추초등학교가 허물어진 날에도 어김없이 촛불을 들었다.
주민들은 촛불을 들고 '내 땅에서 농사짓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빌었으며, 평화농사를 보장할 것을 더 나아가 이 땅의 평화를 이야기했다.
그 촛불이 벌써 731일째이며 만 2년이 눈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이날 국방부 앞에서는 400여명이 모인 주민촛불 2주년 기념 문화제가 열렸다.
주민들 40여명도 참여하였다.
주민대책위 김택균 사무국장은 "처음 촛불행사 할 때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2004년 9월 1일 9명의 연행자 석방을 위해 촛불을 들었을 때는 90명으로 시작하였고, 연행자가 나올 때에는 400명으로 불어났다. 그 다음날에는 500명이었다. 촛불이 이렇듯 많은 사람들을 모으게 했다. 촛불이 켜지므로 전국에서, 전세계에서 찾아올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그 곳에 사는한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 희망을 잡으러 촛불을 든다"라며 촛불의 힘으로 평택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꺼지지 않고 우리 땅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힘차게 말하였다.
특히 국방부가 팽성 대추리, 도두리에 있는 평택지킴이들의 주택을 강제철거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김택균 사무국장의 발언은 지금까지 촛불을 지켜왔듯 강력한 투쟁으로 주택강제철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주민들과 참가자들은 함성과 호루라기를 불며 이에 답하였다.
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은 "오늘 강제철거 중단, 김지태 위원장 석방 그리고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과 땅을 보장하라는 내용을 갖고 각계인사 77인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히고, "이런한 내용이 이루어지도록 참여한 각계인사는 동분서주하며 정부와 국회로 뛰어다닐 것을 약속"했다며 시민단체들도 평택주민들의 벗이라고 강조하였다.
평택범대위는 9월 24일 10만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에서 갖고 평택관련 한미간 전면재협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평통사에서도 10만 중 5,000명을 목표로 10만 준비위원 모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대책위 신종원 조직국장이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무엇때문입니까?"라고 질문을 하니 바로 주민들이 "내 땅 지키려고"라고 대답을 하였다.
대추리 주민 이민강 할아버지는 자신을 "평택에서 일만 하는 일 귀신이 올시다"라고 소개하고 "농사짓는 농부 보고 어디를 가라고, 기가 막혀서 그 좋은 땅에 골프장을 짓는다 어쩐다 육갑을 떨지만 절대 못 떠나요. 이 나이에 어디로 가"라며 말씀하셨다.
마을을 철조망에 가둬도, 철저한 불심검문으로 출입을 통제해도 주민들이 팽성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바로 농사를 지어야만 살 수 있는 농민들이 자신의 땅을 강제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 더더욱 생명의 땅을 강제로 빼앗아 전쟁기지 쓴 다는 것에 농민들은 찬성할 수 없는 것이다.
문정현 신부님의 "지금 대추리, 도두리는 철지히 고립되었다"라는 말씀처럼 국방부의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로 땅빼앗기는 계속 되고 있으며, 주민들은 어쩌면 막바지에 몰려있기도 하다.    
그 와중에도 주민들은 촛불을 놓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도 계속 싸우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화답을 해야 할 때이다.
눈 앞으로 다가온 주택강제철거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10만이 모이는 9.24 평화대행진 준비에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오늘의 촛불은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듯 누구나 주택강제철거와 평화대행진 조직화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길 만이 나도 살고, 주민도 살고 이 땅의 평화도 사는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촛불문화제를 끝내고 관광버스로 떠나는 주민들을 손을 흔들며 환송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그같은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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